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하 7장 공부 : 솔로몬이 성전 봉헌 축제를 지내다

윤 베드로 2017. 9. 12. 16:06

솔로몬이 성전 봉헌 축제를 지내다(7,1-10) 


7,1-3 :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삼켰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솔로몬의 제사를 받으셨다는 표징이다.

이 불은 미디안 광야의 떨기나무에 임하였던 불이고(탈출3:2),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받고 첫 번제를 드렸을 때

그 제물을 태웠던 불이고(레위 9:24),

또한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제단을 쌓았을 때

그 번제물을 태운 불로서(열왕상18:38)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므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성전의 제단 위에 있는 번제물과

제물들을 삼켰을 때 성전에는 하느님의 영광이 가득했던 것이다.

이 하느님의 영광으로 인하여 제사장은 감히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백성들도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7,4-7 :

경배가 있은 후 모든 백성이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가 있었다.

특별히 이 제사에서 솔로몬이 하느님께 드린 제물은 소가 이만 이천,

양이 십이 만이나 되었다. 이것은 엄청난 量의 제물이었다.<전국에 있는 소와 양을 몽땅???>

이처럼 한 사람이 영광의 임재를 체험할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정도는

그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물의 量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하여 인색한 자로부터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예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날(성전 낙성식)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중에 특별히 노래하는 자들은

악기를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 서서 하느님을 섬겼다.

그리고 솔로몬은 구별된 곳에서 백성을 대표하여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이 영광된 날 이처럼 예배는 질서에 따라 온전히 하느님께 드렸다.


7,8-10 :

여기 칠일 동안 지킨 축제는 초막절이다.

이것은 솔로몬이 성전봉헌식을 초막절에 맞추어 행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초막절에는 흩어진 이스라엘인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모인다.

그래서 동북방 유프라테스 강을 향한 레바논의 하맛 어귀에서

‘이집트 마른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모여든

대단히 많은 회중과 함께 이레 동안 축제를 지냈다.

그들은 여드레째 되는 날에 거룩한 집회를 열었다.

그것은 이레 동안 제단을 봉헌하고 이레 동안 축제를 지낸 다음이었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7,11-22) 

 

7,11-18 :

솔로몬은 마음에 생각했던 대로 성전을 칠년 동안 건축했고,

그 후 건축한 왕궁을 완공하기까지는 13년이 더 걸렸다(열왕상7:1).

이 모든 일은 솔로몬이 뜻 한 대로 모두 이루어졌다.

주님께서 그 날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나의 것으로 선택하여 제사의 집으로 삼았다.

내가 하늘을 닫아 비가 내리지 않게 하거나,

메뚜기에게 명령하여 땅을 삼키게 하거나,

내 백성 가운데에 흑사병을 보낼 때,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자신들을 낮추고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며 그들의 땅을 회복시켜 주겠다.

이제 내가 눈을 뜨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다.

내가 이제 이 집을 선택하여 성별하고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있게 하겠다.

내 눈과 내 마음이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것이다.(7:12-16)”

여기 “밤”은 성전 낙성식이 있은 바로 그 날 밤, 솔로몬이 하느님께

백성들을 축복하며 기도한 바로 그 날 밤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밤에 하느님은 솔로몬에게 그의 간구에 대한 응답의 말씀을

전해 주시고자 나타나신 것이다.

하느님은 그 밤에 나타나셔서 솔로몬에게 “나는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나의 것으로 선택하여 제사의 집으로 삼았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듣고

성전을 택하셨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솔로몬의 간구대로 백성들이 죄를 지어 재난 가운데 있어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응답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또 하느님은 솔로몬에게 “이제 내가 눈을 뜨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다.”라고 말씀하셨다.


7,19-22 :

여기 “그러나”란 하느님의 언약이 유효하지 못할 경우도 있음을 말해 준다.

그것은 계명과 규정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파기할 때,

하느님께서도 그들과 맺으신 계약을 파기하심으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에서 그들을 뽑아내실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민족들 가운데 이야기 거리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성전”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축복을 상징한다.

이 성전은 하느님의 임재하심과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곳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세상에 오직 이곳에 하나뿐이다.

그래서 성전에 대하여 말할 때 “비록 높을지라도”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백성들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파기할 때 축복의 상징인 성전은

오히려 그들의 수치를 드러내는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