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하 8장 공부 : 솔로몬의 업적

윤 베드로 2017. 9. 13. 08:42

솔로몬의 업적(8,1-18) 


8,1-2 :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는 일을 완성하기까지는 이십년이 걸렸다.

그는 칠년 동안 성전을 건축했고(열왕상6:38),

그 후 13년 동안 왕궁을 건축하였다(열왕상7:1).

이후에 솔로몬은 후람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다시 건축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거기 살게 하였다.

여기 후람이 솔로몬에게 준 성읍들이란 일반적으로 솔로몬이

후람에게 건축비 채무로 준 갈릴리 땅의 성읍 이십을

그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자 솔로몬이 다시 그 성읍들을

회수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열왕상9:11-13).

솔로몬은 그 성읍들을 수리한 후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그곳에 살게 했다.


8,3-6 :

솔로몬이 “하맛소바”를 쳐서 점령하였다.

여기 하맛소바는 두 장소(하맛과 소바)의 명칭이 결합된 이름일 것이다.

이들은 서로 인접해 있는 성읍으로서 시리아 중부에 있는 성읍들이다.

솔로몬은 이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였는데

이것은 솔로몬이 유일하게 군사행동을 통하여 취한 성읍들이다.

솔로몬이 이들을 친 것은 이들이 다윗 때 가졌던 평화를

깨트렸기 때문일 것이다(역대상18:9,10).

솔로몬은 광야에서 다드몰을 건축하였고,

하맛에서 모든 국고성을 건축하였고,

또 윗 벧호른과 아래 벧호른을 건축하였고

바알랏과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모든 병거성과 마병의 성읍들을 건축하였다.

이처럼 솔로몬은 위대한 건축자였다.

그는 성전과 궁궐을 건축했을 뿐만 아니라

온 땅에 자신이 건축하고자 했던 성읍들과 필요한 성들을 건축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사십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했는데,

이 기간 중에 이십 년을 성전과 궁궐을 건축하는데 보냈고,

또한 나머지 기간도 여러 성읍들과 성들을 건축하는데 보냈다.

이처럼 솔로몬의 생애 대부분은 건축으로 보냈다.

이런 일은 나라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또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긍정적인 결과란 성전을 건축함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신앙의 부흥을 가져온 것이고 또한 필요한 성읍들을 건축함으로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방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끊임없는 수고는 부정적인 결과도 가져왔다.

직접적으로 나타난 부정적인 결과는 苦役으로 인하여

백성들의 멍에를 무겁게 한 것이다(열왕상12:4).

그러나 간접적으로 나타난 부정적 결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

어쩌면 솔로몬의 실패는 끝없는 사업으로 인하여

영성을 잃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역대하에서는 솔로몬의 실패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열왕기에서는 성전 건축 이후 솔로몬은 점점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가다가 후에는 마음을 돌이켜 우상 숭배자가 되었다고 한다.(열왕상11:1-13).

솔로몬이 성전 건축 이후 행한 다른 여러 가지 사업들로 인하여

하느님과 멀어진 이유들 중 또 다른 하나는 분주함으로 인하여 

           “침묵의 시간”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하느님과 홀로 만나는 침묵의 시간은 영성의 샘이다.

모든 영적인 힘은 바로 이 침묵의 시간으로부터 흘러나오므로

하느님의 백성이 어떤 이유로든지 이 시간을 잃어버린다면 영적 삶을 유지할 수 없다.


8,7-18 :

이 단락은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통치할 때 행한 여러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7-10에서 솔로몬은 자신의 건설 사업을 위한 노동력을

이스라엘 영내에 거주하는 이방인들로부터 얻었다.

이들이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다 멸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이처럼 노동력을 이방인들로부터 얻음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을 노역에서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동족을 종으로 삼지 말라”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다(레위25:35-55).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건설 사업에 군사 또는 감독자로 참여하였다(8:9).

솔로몬은 자신의 아내로 취한 파라오의 딸을 위하여 궁을 건축하고 그곳에 살게 했다.

이렇게 한 것은 파라오의 딸은 이방인으로서 주님의 계약궤가 모셔 있는

다윗성에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8:11).

솔로몬은 또한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에 따라

안식일과 초하룻날과 세 축제들을 지켰고

또한 부친 다윗이 제정한 법에 따라 제사장들로 하여금 조를 정하여 섬기게 하였고

또한 레위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직분에 따라서 노래하는 자로

또는 문지기로 또는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하는 자로 섬기게 했다.

저자가 이와 같은 사실들을 말한 것은 솔로몬이 온전한 마음으로

율법에 따라 행하였다는 것을 말해 주기 위함이다(8:12-15).

또 솔로몬은 해상 무역을 하였다.

솔로몬은 해상 무역에서도 후람의 도움을 받았다.

후람의 종들과 솔로몬의 종들이 함께 했다는 것은

이들이 공동으로 무역을 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