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마태 20,1-16)

윤 베드로 2014. 4. 19. 16:46

4.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마태 20,1-16)

 

20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에 나갔다.

2그는 일꾼들과 하루 품삯을 돈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그들을 포도원으로 보냈다.

3아홉 시쯤에 다시 나가서 장터에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을 보고

            4'당신들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시오. 그러면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소' 5하고 말하니 그들도 일하러 갔다.

6오후 다섯 시쯤에 다시 나가 보니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어서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이렇게 빈둥거리며

            서 있기만 하오?' 하고 물었다.

7그들은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날이 저물자 포도원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로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차례로 품삯을 치르시오' 하고 일렀다.

9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0그런데 맨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은 품삯을 더 많이 받으려니 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밖에 받지 못하였다.

11그들은 돈을 받아 들고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12'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 하고 따졌다.

13그러자 주인은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 보고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오?

              당신은 나와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지 않았소?

14당신의 품삯이나 가지고 가시오. 나는 이 마지막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준 만큼의 삯을 주기로 한 것이오.

              15내 것을 내 마음대로 처리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내 후한 처사가 비위에 거슬린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

             16이와 같이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 : 30년 1-2월 제난⟶요르단 베다니아>

 

*이 비유는 : 하늘나라의 비유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는 이야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은 너그럽고 자비롭다.

          하느님은 功德에 비례해서 보상하시기도 하지만

          공덕에 상관없이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은 :

         율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지키는 사람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율법을 알지도 못하고, 지킬 수도 없는 사람들을

                    죄인이라 부르며 경멸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의 관점으로는

                이들의 구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 이런 죄인들과 어울리며 함께 하시므로

                                           예수님을 비난했던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이런 태도를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

         “선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와

       “잃은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루가15,11-32)를

                  들어 당신의 입장을 밝히신다.

 

*예수님은 : 당신이 θ의 선하심을 본받아 죄인들을 끌어안는 것처럼,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도 공덕에 비례한 보상만 생각지 말고

                θ의 선하심을 본받아 천민들을 반길 것을 권고하신다.

         현재의 서열이 종말에는 뒤바뀐다는 유행어가

                                            16절에 다시 나온다.

 

*하느님 나라 정의의 잣대는 : 우리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 비유는 가르쳐 준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일한 일꾼들로는 예수의 처사가 불공평.

    예수님 쪽에서는 후한 처사인데, 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렸다.

    이는 인간의 사고나 틀에 하느님을 가두려는 것이다.

 

*하루 일을 마치기 한 시간 전에 와서 일한 사람들 중에는

         한 데나리온이 꼭 필요한 사람,

          굶거나 앓는 가족이 있는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느님은 : 이러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아버지,

                 즉 사랑이시다.

   따라서 하느님 나라는 인간의 정의와 평등이 아니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절실한 필요에 응답하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토대로 한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