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상 23장 공부 : 레위인들의 조직

윤 베드로 2017. 9. 7. 09:17


레위인들의 조직(23,1-32) 


23,1-11.

다윗은 나이 많아 늙었을 때 또 다시 대신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모았다.

다윗이 이처럼 한 것은 성전 건축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대신들은 이스라엘 가운데 정치적 지도자이고,

제사장은 영적 인도자이며 또한 레위인들은 성전 봉사자들이다.

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이스라엘은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다윗이 이들을 모았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체계를

재정비함으로 자신의 이후 시대에도

이스라엘 가운데 평화를 누리도록 하려 함이었을 것이다.

3-5절, 레위인들의 조직과 계수는 그들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중요성의 정도를 말해 준다.

그들은 주님의 성전에서 사무를 보고, 예배를 위해 봉사하고,

또한 백성들의 유사와 재판장의 일을 하였다.

특별히 레위인들이 백성들을 재판한 것은

율법에 대한 전문가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에는 법률 자체가 율법이었기 때문에

율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레위인들이

백성들을 재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3,12-23 :

12-20절까지는 그핫 자손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다.

그핫의 아들들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이고,

아므람의 아들들은 아론과 모세였다.

모세의 아들은 게르솜과 엘리에셀이었고

게르솜의 아들은 르하뱌였고 그는 많은 아들을 두었다.


23,24-32 :

여기 기록된 이름들은 레위의 아들들,

각 사람의 계보에 따라 이십 세 이상 된 족장들로서

실제로 성전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평온하게 해 주시고, 예루살렘에 영원히 계실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더 이상 성막과

거기에 쓰는 모든 기물을 나를 필요가 없다.(23:25-26)”

여기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평온하게 해 주시고”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을 상속으로 주셨다는 의미이고 

“예루살렘에 영원히 계실 것이다”란 계약궤를 다윗성에 모신 것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은 이미 약속의 땅을 상속으로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성막을 옮길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레위 사람들도 성막을 옮길 때 요구되는 일을 할 기회가 없어졌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정착된 성전에서 해야 할 일을 새롭게 배정 받아야 했다.

그래서 다윗의 유언대로 레위인들을 계수하고 그들에게 성전봉사를 위한

새로운 일을 위임해 주었다.

그들의 주된 섬김의 일은 아론의 자손들에게 수종(隨從)드는 일이었다.

즉 그들이 할 일은 성전과 성전 뜰과 골방에서 섬기는 일,

진설병과 고운가루의 소제물 곧 무교전병이나 남비에 지지는 것이나 반죽하는 일이었고,

또한 모든 저울과 자를 맡는 일과

새벽과 저녁마다 서서 주님께 축사하며 찬송하는 일

그리고 안식일과 초하루와 축일에 모든 번제를 주님께 드리되

그 명하신 법규와 정한 수효대로 하느님께 드리는 일이었고,

성막의 직무와 그 형제 아론 자손의 직무를 지켜

주님의 성전에서 수종드는 일이었다.


이처럼 성막이 정해진 장소에 정착하게 되었을 때

그 성전을 섬기는 자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변했다.

다윗은 이처럼 변화가 요청되는 시점에서 레위인들을 모으고

그들이 해야 할 새로운 일들을 배정해 준 것이다.

특별히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하여 필요한 물품만 준비한 것이 아니고

성전이 완성되었을 때 그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까지 준비하였다.

우리는 22장을 통하여 다윗이 얼마나 힘을 다하여

성전건축을 위하여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하고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우리는 또 다시 본문(23장)을 통하여 다윗이 성전이 완공되었을 때를

위하여 그 성전에서 봉사할 사람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이런 다윗의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께 봉사하기 위하여

활동을 한다는 것은 외적으로는 예배 환경(성전건축)을 준비하고

내적으로는 예배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교훈 받는다.

다윗이 성전 건축만을 준비하고 그 성전에서 봉사할 사람들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예배가 이루어 질 수 없었을 것이고,

만일 사람만 준비하고 성전 건축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하느님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본문을 통하여 살펴보아야 할 또 다른 주제는

이스라엘 가운데 레위인들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다.

이스라엘 12지파가 형성된 후부터 이들 지파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지파의 이름은 레위지파다.

이것은 이스라엘 가운데 레위지파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어째서 이스라엘 가운데 레위지파가 중요한가?

그들은 예배를 위한 봉사를 맡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볼 때

레위인들 가운데 평화가 있을 때 이스라엘 전체는 평화를 누리었고, 

 레위인들의 삶이 불안정했을 때 이스라엘도 불안정했다는 사실이다.

레위인들은 성전 봉사로 인하여 사는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삶이 안정되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이 안정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따라서 레위인들의 생활이 안정되었을 때

이스라엘이 국가적인 평화를 누렸다는 의미는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신앙이 안정되었을 때

그들의 생활도 안정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시험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지파들 보다 그 지파의 삶의 모습은 중요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