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봉독하다(8,1-12)
예루살렘성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이 모두 칠월 일일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칠월 일일은 새해가 시작 되는 날로서 나팔절이라고도 불리며
집회로 모이고 일체의 노동이 금지되는 날이다(민수29:1).
그들은 이날 학자 에스라에게 율법 책을 읽어주기를 청했다.
제사장 에스라는 그 날 회중 앞에 서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율법책을 읽었다.
에스라가 책을 펼 때 백성들은 일어섰다.
이것은 말씀에 대한 경외함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레위인들은 에스라가 읽어준 율법을 해석해 줌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일의 결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의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다.
그래서 백성은 읽어 준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8:8,9).”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울었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회개 했다는 의미지만 또한 이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그들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백성들이 말씀을 듣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 때
지도자들은 백성을 위로하며 “오늘은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라.(8:9)”고 권고하였고,
에즈라도 백성들에게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고,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라(8:10)”고 권고했다.
초막절을 지내다(8,13-18)
그 이튿날에 족장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레위 사람들이
율법을 좀 더 알기 위하여 에스라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율법을 연구하다가 초막절을 지키라는 말씀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말씀에 따라 즉시 나가서 나무 가지를 꺾어 지붕 위에, 뜰 안에,
하느님의 집 뜰에, 수문 앞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고 초막절을 지켰다.
초막절은 칠일 동안 계속 되었다. 그리고 초막절 절기를 지키는 동안
에스라는 매일 백성들 앞에서 율법 책을 낭독하였다.
이와 같은 절기들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기쁨을 얻었고(8:12),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었다(8: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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