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느헤 10장 공부 : 맹약을 맺고 서명하다

윤 베드로 2017. 8. 13. 07:34


맹약을 맺고 서명하다(10,1-28)


1절, “이 모든 것 때문에 우리는 맹약을 맺고 그것을 기록하였다.

밀봉한 그 문서에는 우리의 수령들과 레위인들과 사제들이 서명하였다.”   

이처럼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기도할 때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자신들이 하느님 앞에서 어떻게 하였는지 살피며 회개하고

이제부터 오직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 것을 고백했다.

여기 “모두 서명하였다”라는 말은 모두 이제부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기로 결심했다는 말이다.

2절, “서명한 자”란 1절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후부터 하느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서약한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수령들과 레위 사람들과 사제들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이며 대표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서약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모두가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서약한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2-9절은 수령들과 사제들의 이름으로, 23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10-14절까지는 레위인들 가운데 17명의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5-28절은 백성들의 두목들 가운데 44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금식일에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한 서약에 서명한 사람의 수는 모두 84명이다.


맹약의 규정(10,29-40)


본문은 모든 백성이 수령과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동의하기로 서약하고

그들이 서약한 내용이 무엇인지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이 동의한 내용은 이방인과 절교하기로 한 맹세다.

그들은 아들을 위하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데려오지도 않고

자신들의 딸을 이방인에게 주지도 않을 것을 맹세했다.

이 맹세는 그들이 세속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방인과의 절교는 소극적으로는

이방인의 죄악된 생활을 본받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적극적으로는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이렇게 함으로 자기 시대를 경건으로 세울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안식일에 관한 모든 법을 지킬 것을 서약했다.

그들은 안식일에 어떤 물건도 사고팔지 않겠다고 했고

칠 년마다 경작하고 있는 땅을 쉬게 하고

또한 이웃의 모든 빚을 탕감해 주겠다고 했다.

이처럼 그들이 안식의 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우리는 이 지방 백성들이 안식일에 상품이나 온갖 곡식을

팔려고 가져오더라도, 안식일이나 축일에는 사지 않는다.

우리는 일곱째 해마다 소출과 온갖 종류의 채권을 포기한다.(10,32)”

33절, “우리는 또한 이러한 규례를 정하였다. 우리는 우리 하느님 집의

전례를 위하여 해마다 삼분의 일 세켈씩 바친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하여야할 의무를

충실히 지킬 것을 서약했다.

그들은 해마다 성전세를 낼 것을 서약했고, 하느님께서 규례로 드린

모든 예물을 드릴 것을 서약했고(10:33), 번제를 위한 나무를 드릴 것과

또한 해마다 소출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와 맏아들과

생축의 첫 새끼를 하느님께 드릴 것을 서약했다(10:35-37).

그들은 또한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마땅히 행할 의무들과

십일조를 드릴 것을 서약했다(10:38-40).

이처럼 하느님께서 정하신 규례에 따라 의무를 행하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었다.

즉 이들은 자신의 것을 하느님께 드림으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고, 

            또한 자신들을 대신하여 성전 봉사에 수고하는 자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행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규례에 따라

의무를 행함으로 사랑의 삶을 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