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여라(2,1-3)
2,1-3 :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유다를 “수치를 모르는 민족”이라고 부르시며,
그들에게 은혜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회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 “쓸려 가는 검불처럼 너희가 내쫓기기 전에,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너희에게 닥치기 전에” 등과 같은 표현은
하느님의 진노의 날이 임박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그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보장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필리스티아에 벌이 내리리라(2,4-7)
*2,4-15 : 유다에 대한 심판 선포(1,1-2,3)에 이어
여기서는 일찍부터 이스라엘을 대적하며
하느님을 무시하고 교만해진 이방민족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 선포되고 있다.
2,4-7 :
하느님은 유다의 심판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열국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셨다.
2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나라는 블레셋, 모압과 암몬, 에디오피아, 아시리아.
이처럼 열국의 심판에 대한 언급은 스바니야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예언서들이 말하고 있는 주제들 중의 하나이고
또한 각 나라에 대하여 주는 메시지도 거의 동일하다.
특별히 4-7절은 블레셋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블레셋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부터
팔레스타인 연안에 정착하고 있었고
가드,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은 블레셋의 중요 성읍들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블레셋도
하느님의 심판 아래서는 황폐할 수밖에 없다.
본문은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황폐한 블레셋의 모습을 주민이 없는 땅,
양떼의 우리가 있는 땅으로 묘사하고 있다.
모압에 벌이 내리리라(2,8-11)
본문은 모압과 암몬에 대하여 주신 심판의 메시지다.
모압과 암몬은 롯의 큰 딸과 작은 딸이 아버지와 더불어
난 아들들의 후손이다(창세19:30-38).
그들은 사해 동쪽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은
이스라엘을 훼방하고 그들의 경계를 침범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어떤 사람이나 또는 공동체에게 허락해 주신 은혜를
침해하는 것도 죄가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십계명은 우리에게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죄로 인하여 모압과 암몬이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될 것이고
그 땅에 쐐기풀이 자라며 소금 구덩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에티오피아에 벌이 내리리라(2,12)
에디오피아 즉 애굽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 것이다.
애굽은 B.C. 715-663년 동안 에디오피아 왕조의 통치를 받았다.
여기 예언은 바빌론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침략한 사건(B.C. 568)으로 성취되었다.
아시리아에 벌이 내리리라(2,13-15)
아시리아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니느웨는 아시리아의 수도로서 한 때 제국의 중심적인 수도로서
기쁨의 성이며 염려 없는 성이라는 명성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 성은 하느님의 심판으로 황폐하게 되어
사막과 같이 될 것이고 들짐승의 거처가 될 것이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시리아의 황폐함을 보며 비웃을 것이다.
이처럼 2장의 내용은 블레셋, 모암, 암몬
그리고 애굽과 아시리아의 멸망에 대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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