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초막절 명절에 올라가신 예수(요한 7,10-24)

윤 베드로 2014. 4. 14. 16:32

2. 초막절 명절에 올라가신 예수(요한 7,10-24)

 

10형제들이 명절을 지내러 올라가고 난 뒤에

         예수께서도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올라가셨다.

11명절 동안에 유다인들은 "예수가 어디 있느냐?"하고 물으며 찾아 다녔다.

12그리고 군중 사이에서는 예수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그는 좋은 분이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니오, 그는 군중을 속이고 있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13그러나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예수에 관하여

               내놓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4명절 중간쯤 해서 예수께서는 성전으로 올라 가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15유다인들은 "저 사람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렇듯 아는 것이 많을까?"하고 기이하게 여겼다.

16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가르침이다.

          17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사람이면

           이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가르침인지

          또는 내 생각에서 나온 가르침인지를 알 것이다.

          18제 생각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 영광을 구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위해서 힘쓰는 사람은

          정직하며그 속에 거짓이 없다.

        19너희에게 율법을 제정해 준 이는 모세가 아니냐?

         그런데도 너희 가운데 그 법을 지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도대체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20군중들은 "당신이 미치지 않았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한단 말이오?"하였다.

21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안식일에 일을 한 가지 했다고 하여 너희는 모두 놀라고 있다.

    22모세가 할례법을 명령했다하여 너희는 안식일에도

                  사내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있다.

               -사실 할례법은 모세가 정한 것이 아니라 옛 선조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23너희는 이렇게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안식일에도 할례를 베풀면서

                 내가 안식일에 사람 하나를 온전히 고쳐 주었다고 하여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이냐?

                 24겉모양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공정하게 판단하라."

 

<언제, 어디서 : 29년 10월, 예루살렘 성전

 

*구성 : ①10-13절 : 예수에 대한 예루살렘 분위기 묘사

            ②14-15절 : 예수에 대한 유대인들의 異意 제기

            ③16-18절 : 예수 자신의 정당성 주장,

            ④19-24절 : 율법을 지키지 않는 유대인들에 대한 예수의 질책.

 

*예수님께서 형제들의 권유를 물리치고 혼자 몰래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신 것은

                   가까운 형제들조차 예수님께서 세상에 내려오신

                그 의도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의 행위들이

             단지 유명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였던 것.

 

※예수님의 예루살렘 上京이

        공관 복음서에는 1번 상경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요한 복음서에는 4번 상경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공생활 기간을 3년으로 추정한다.

        ①1차 上京 : 요한 2,13, 성전을 정화하시다.

        ②2차 上京 : 요한 5,1,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③3차 上京(潛行) : 요한 7.10, 초막절에 가르치시다.

        ④4차 上京 : 요한 12,12,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다.

*예수께서 축제 중반에 성전에서 구약성경을 가르치시자,

        유대인들은 “저 사람은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는 것이 많을까?” 하고 놀란다 :

         그 말은 : 율사 지망생처럼 구약성경과 율법을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예수가 어떻게 성경을 풀이할까라는 것.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 “내 가르침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가르침이다”(16절)라고 대꾸.

 

*"내가 안식일에 일을 한 가지 했다고 하여 너희는 모두 놀라고 있다.

           ...내가 안식일에 사람 하나를 온전히 고쳐 주었다고 하여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이냐?” :

            안식일에 베짜타 연못에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

                        치유이적사화(5,1-9)를 가리킨다.

 

⇒이런 이유로 요한 복음 필자는 5장-7장-6장 순으로

                  집필했으리라는 학설이 있다.

 

*“모세가 할례법을 명령했다하여 너희는 안식일에도 사내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있다”(22절)는 말은? :

              이스라엘에선 예나 지금이나 男兒가 태어나면

                 출생한지 여드레만에 할례(포경수술)을 베푼다.

              즉, 안식일에 할례를 베푸는 게 허용된다면

                   하물며 중풍병자를 고쳐 주는 게 무슨 잘못이냐는 것.

 

※할례는 계약의 표시로서 하나의 긴급한 의무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안식일의 금지 조항에도 저촉되지 않는다고 여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