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예수에 대한 논쟁(요한 7,37-52)

윤 베드로 2014. 4. 14. 16:48

3. 예수에 대한 논쟁(요한 7,37-52)

 

①목마른 사람은 나에게로 오라(요한 7,37-39)

37그 명절의 고비가 되는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이렇게 외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38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39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그 때는 예수께서 영광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성령이 아직 사람들에게 와 계시지 않으셨던 것이다.

 

②그리스도에 관한 구구한 생각(요한 7,40-44)

40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저분은 분명히 그 예언자이시다."

41또는 "저분은 그리스도이시다"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있겠는가?

42성서에도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이 살던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리라고 하지 않았느냐?"하고 말했다.

43이렇게 군중은 예수 때문에 서로 갈라졌다. 44몇 사람은 예수를 잡아가고

              싶어하였지만 예수께 손을 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③유다 지도자들의 논란(요한 7,45-52)

45성전 경비병들이 그대로 돌아 온 것을 보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어찌하여 그를 잡아오지 않았느냐?"하고 물었다.

46경비병들은 "저희는 이제까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47이 말을 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너희마저 속아넘어갔느냐?

48우리 지도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를 믿는 사람을 보았느냐? 49도대체 율법도 모르는 이 따위 무리는

           저주받을 족속이다"하고 말하였다.

50그 자리에는 전에 예수를 찾아 왔던 니고데모도 끼어 있었는데

        그는 51"도대체 우리 율법에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거나

        그가 한 일을 알아보지도 않고 죄인으로 단정하는 법이

        어디 있소?"하고 한 마디 하였다.

52그러자 그들은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이란 말이오?

              성서를 샅샅이 뒤져보시오.

               갈릴래아에서 예언자가 나온다는 말은 없소"하고 핀잔을 주었다.

 

<언제, 어디서 : 29년 10월, 예루살렘 성전>

 

*生水의 원천으로 자신을 계시하고 믿음을 촉구한 예수님을 두고서,

①군중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자기네들끼리 서로 분열이 생기고(40-44절),

②예수를 잡기 위해서 파견된 성전 경비병들마저도(32절)

            예수로부터 깊은 감화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45-46절),

③이에 대한 바리사이들의 비난(47-49절)과

         의회의원들의 異見이 언급된다(50-52절).

④이와 같이 이 대목은 불신(48절)의 배경 가운데

         예수에 대한 믿음이 하나의 주제로 드라마틱하게

           서술․묘사되어 있다.

 

*초막절 행사의 절정인 마지막 날,

             곧 메시아에 대한 목마름이 절정에 달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물이자 그 원천이라 선언하신다.

⇒①"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는 말씀은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이사 55,1)라고

                  하신 하느님의 초대를 연상시킨다.

  ②또한 38절에 언급된 "샘솟는 물"

            생명의 물의 원천인 예수님께서 주실"성령"을 말한다(39절).

          물은 구약에서도 성령의 표상으로 제시되었다

                                      (에제36,25-27;이사 44,3).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계시하신 예수님께서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체와 운명을 밝히신다. :

  당신은 "샘솟는 물의 원천"이요, "세상의 빛"이며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이"라고 선언.

⇒그러나 사람들은 그 말씀들을 이해하지 못하여

               惡意에 찬 논쟁을 일으키고

               마침내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37-38) 배경 :

    초막절 축제 중 매일 아침 제사 때면,

     ①제관이 기혼 샘물(또는 실로암 저수장 물?)을 길어 손에 들고

    ②번제의 제단 자연석 바위를 한 바퀴 돈 다음에

     ③그 위로 올라가서 은으로 만든 깔때기 구멍에 부으면

     ④물이 제단 바위 아래로 흘러내렸다.

     ⑤또 초막절 마지막 날 아침에는 제관이 물을 들고 번제의 제단

           자연석 바위를 일곱 번이나 돌고 나서 깔때기 구멍에 물을 부었다.

 

⇒이 예식은 과거 모세시대에 바위에서

                기적적으로 물이 솟아났다는 옛일을 회상시켰고,

                   아울러 장차 메시아 시대에 성전에서 신선한 생수가

                솟아나리라는 희망을 북돋우었다.

⇒그래서 요한 복음 필자는,

    ①초막절 마지막 날 제관이 번제의 제단에 신선한 생수를 바치던 때에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외치셨다고 복음사가는 생각하고,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②또 초막절 저녁때엔 매일 등불로 성전을 밝혔는데,

             그 때 예수께서 이렇게 외치셨다고 복음사가는 생각하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 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8,12) 라고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