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50장 공부 :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윤 베드로 2017. 4. 16. 07:39

이스라엘의 잘못(50,1-3)

 

*50장은 먼저 하느님의 백성들이 고난 받고 있는 것은

              그들이 지은 죄악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 해 주고,

               다음으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신 메시아의 고난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50,1-3 :

지금 이스라엘은 팔린 상태에 있다.

여기 “팔렸고”라는 말은 노예가 되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 말이 이스라엘이라는 한 국가에 대하여 적용할 때

                그들이 현재 다른 나라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영적 의미에서 하느님의 백성들 개개인에게 적용한다면

                  세상에 얽매어 살고 있는 상태를 의미할 것이다.

두 해석 중에 어떤 해석을 취한다고 할지라도

              본문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팔린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그들 스스로가 지은 죄였다.

개인이나 공동체가 죄를 범했을 때 그들은 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은 모두 죄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백성들은 자신들이 팔린 것이

                마치 하느님께 자신들을 돌아보지 않으셨기 때문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너희 어미를 쫓아내며 써 준 이혼 증서가 어디 있기라도 하더냐?

네 빚쟁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내가 너희를 팔아넘겼단 말이냐?”(1절).

즉 하느님의 백성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지은 죄를 회개해야 했을 때

                     무지로 인하여 오히려 하느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에게 “네 빚쟁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내가 너희를 팔아넘겼단 말이냐?”라고 되물으신 것이다.

 

2절 “내가 왔을 때”는 메시아가 자기 백성들 가운데 임하셨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본문은 메시아가 자기 백성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가운데는 응답하는 자가 없었다는 의미다.

어째서 그들은 메시아의 “구원으로의 초청”에 응답하지 않았을까?

3절의 말씀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암시해 준다.

즉 그들은 보이지 않는 메시아를 의지하기보다는 보이는 세상을 더 의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속은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세상이 더 힘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것들은 모두 메시아의 통치 아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메시아께서 꾸짖을 때 바다가 마르고 하수가 광야가 되어

             그 가운데 살던 모든 어족이 죽어 악취가 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바다를 말릴 수 있는 자는 없다.

그러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하느님을 신뢰하고

                  그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을 최선의 길로 알 것이다.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50,4-11)

 

하느님은 먼저 메시아로 하여금 자기 백성들을 가르치도록 제자의 혀를 허락해 주셨고(50:4),

               귀를 열어 주심으로 말씀을 듣고 끝까지 순종하게 하셨고(50:5),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셨고(50:7), 아무도 메시아를 단죄할 수 없게 하셨다(50:9).

하느님께서 이처럼 때에 따라 돕는 은혜들을 베풀어 주지 않으셨다면

                    보내심을 받은 자(메시아)일지라도 위임된 활동을 완성하실 수 없으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메시아께서 이루셔야 할 구원 활동은

                대적들로부터 반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메시아께서 구원 활동을 이루실 때 대적들로부터 받으셔야 했던

             고난들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들이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50:6,7)”

여기 “나를 매질하는 자들에게”,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모욕” “침 뱉음” 등과 같은 언어들은 모두 메시아가 구원활동을 완성하시기까지

         대적들로부터 받으셔야 할 고난들에 대하여 표현해 주고 있는 언어들이다.

이처럼 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메시아께서 구원활동을 완성하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느님께서 때에 따라 베풀어 주시는 은혜 때문이었다.

하느님께서 능력의 원천되심을 아는 자는 “그 목소리에 순종하고”,

                   “어둠속에 행할지라도” 하느님을 의뢰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한 하느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