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24장 공부 ; 세상에 내릴 하느님의 심판

윤 베드로 2017. 4. 4. 07:31

세상에 내릴 하느님의 심판(24,1-6)

 

*예언자는 유다 주변 나라들에 관한 경고의 말씀을 마친 후(13-23장),

                세상의 종말에 있을 일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따라서 24-27장을 읽을 때 우리는 마치 주님께서 복음서를 통하여

            종말에 대하여 주신 말씀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종말에 일어날 일들 가운데는 두려운 심판에 대한 것도 있지만

              그 날에 성도들이 구원의 하느님을 기뻐하는 노래들도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선포한 심판에 대한 경고의 말씀들이(13-23장),

           성취 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들은 앞으로 하느님께서

                열방을 심판하시는 두려운 일들을 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하느님을 신뢰하는 한 이런 일들을 볼지라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심판들은 하느님의 능하심과 위엄을 드러내어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인정하게 할 것이고

                또한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구원의 하느님을 노래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판에 대한 경고의 말씀들 다음에

             “그 날(24-27장, 세상의 종말)”에 대하여 말씀해 주신 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앞으로 일어날 두려운 심판을 목격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소망 가운데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권고해 주시기 위함이다.

예언자는 종말에 일어날 사건들에 대하여 말할 때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오게 될 세상의 황폐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특별히 24장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세상의 모든 것들이무너질 것을 말하였고(24:1-6),

            또한 아무도 그 심판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였다(24:7-20).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둠의 권세들을 심판하실 것을 말하였다(24:21-23).

 

24,1-6 :

1절, “땅을 파괴하고, 황폐시키시며, 표면을 뒤엎고, 주민들을 흩으신다.”는 표현들은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이다.

하느님께서 이처럼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 모든 사람은 동일하게

                    하느님의 진노하심 아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날에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신분이나 지위 등이 모두 일반이 될 것이다.

백성과 제사장, 종과 상전, 여종과 여주인, 사는 자와 파는 자, 빌려 주는 자와 빌리는 자,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 등은 세상에서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지위의 차이,

            종과 주인을 나타내는 신분의 차이, 부자와 가난한 자라는 소유의 차이 등을

             나타내 주는 언어들이다.

그리고 이런 차이들은 세상에서 힘 있는 자와 약한 자라는 뚜렷한 구별을 나타내 준다.

실제로 세상에서는 신분과 지위, 소유의 유무는 사람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큰 힘을 소유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것들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심판 아래서는 이런 것들은 어떤 구별됨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실 때 우리의 신분이나 지위, 능력 등

                 어떤 것도 심판으로부터 피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우리가 어떤 부류에 속한 사람이든지 하느님의 심판 아래서는 아무 차이도 없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사람뿐만 아니라 땅도 온통 파괴되고 황폐하게 될 것이다(24:3-6).

땅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을 상징한다.

실제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땅을 통하여 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인간의 삶의 질이 땅에 의존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축복을 거두어 가실 때 땅도 황폐해 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언제나 인간의 죄와 땅의 황폐함은

         깊은 관계가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멸망한 도시(24,7-13)

 

이 단락은 사람들의 죄로 인하여 땅이 더럽혀 졌을 때 그 결과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그 날에 새 포도즙이 슬퍼할 것이며 포도나무가 쇠잔할 것이며

              마음이 즐겁던 자들이 다 탄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에 소고(小鼓) 치는 기쁨이 그칠 것이며 수금 타는 기쁨이 그칠 것이다.

그래서 그 땅에는 약탈이 자행 되어 성읍이 파괴되고, 집집마다 문이 닫힐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붙드실 때만

             견고히 설 수 있고 존재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지금 우리가 고요하고 평안한 가운데 삶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면

         이 자체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붙들고 계시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안전이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존 되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안전의 기초를 흔드실 때에 우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온 땅의 환호와 온 세상의 파멸(24,14-23)

 

24,14-20 :

심판의 날에 온 땅에 하느님의 위엄이 드러나서

              하느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24:14-16).

심판은 죄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하심이지만,

             또한 그것은 하느님의 위엄에 대한 계시이기도 하다.

특별히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하는 자들도

            하느님 앞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심판의 날에는 죄인들도 하느님의 위엄을 보게 될 것이다(17-20).

 

24,21-23 :

어떤 사람들은 “하늘의 군대”를 영적 세계에 존재하는 사단을 비롯하여

         어둠의 권세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심판이 영적 세계까지 미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 하늘의 군대 또는 땅의 왕들 등은 모든 권세를 상징하는

             말이라고 보아도 본문의 뜻에 어긋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즉 하나님의 심판 아래서 모든 권세들이 무력하다는 뜻이다.

또한 하느님의 심판은 자연계까지 영향을 미쳐서 해와 달이 빛을 잃게 될 것이다(24:23).

이처럼 하느님의 심판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황폐하게 하지만,

            하느님의 위엄을 드러내어 하나님의 “만유의 주”되심을 나타내고,

            그를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을 가져다주지만

             죄인들에 대해서는 영원한 형벌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심판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듣고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닫는 자는

                지혜를 얻어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