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21장 공부 ; 바빌론의 멸망

윤 베드로 2017. 4. 2. 07:34

바빌론의 멸망(21,1-10)

 

*21장은 해변광야(21:1-10), 에돔(21:11,12), 아라비아(21:11-17)에 관한 경고의 말씀이다.

여기 해변 광야는 일반적으로 바빌론을 말한다.

지형적으로 볼 때 바빌론은 늪지대와 호수와 유프라테스 강으로 둘러 싸여 있으므로

                   그것은 마치 바다 가운데 떠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이 펼쳐 있다.

따라서 예언자는 바빌론을 해변 광야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두마는 에돔의 한 성읍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네 번째로 말하고 있는 케달은 아라비아 사막에 있는 베두인족들의 거점을 말하지만

             여기에서는 이 이름의 특수성(베두인의 용맹성)으로 인하여

              아라비아 전체를 대표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네 번째 경고는 세 번째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에 포함한다면

                본문은 바빌론과 에돔 그리고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의 말씀을 말하고 있다.

 

21,1-10 :

본문은 바빌론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다.

경고의 말씀의 주된 내용은 바빌론이 자만으로 인하여

            스스로 방심하고 있을 때 네겝의 회오리바람처럼,

            또는 해산이 임박한 여인에게 갑작스럽게 해산의 고통이 오는 것처럼

             메디와 엘림의 침략을 받아 갑자기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예언자는 바빌론의 자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들이 상을 차리고 자리를 편 다음 먹고 마신다(21:5).”

예언자가 여기 묘사한 것은 연회의 모습이다.

바빌론 지도층은 지나치게 자신들의 군사력과 방비에 대하여

            자만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예언자의 예언의 말씀대로 그들은 엘람과 메디(페르시아)의 침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20:8-9).

그들은 손을 쓸 기회조차 없이 무너져 버렸다.

이로 인하여 바빌론은 현재 사막의 모래에 묻혀버린

         폐허된 잔해로서만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바빌론은 자만으로 인하여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 것이다.

 

에돔족에 대한 경고(21,11-12)

 

본문은 두마(에돔)에 관한 경고의 말씀이다.

세일은 에돔이 호리족을 쫓아낸 후 소유지로 삼은 팔레스틴 남부의 산악지대다.

따라서 두마는 세일 근처에 있는 성읍으로 추측된다.

이 짧은 예언은 에돔이 아침을 맞는 듯 하지만 곧 밤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제국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사실을 실감한다.

근동을 지배했던 앗시리아는 갈대아에게 패하였고,

             갈대아는 페르시아에게, 그리고 페르시아는 그리스에게, 그리스는 로마에게 패하였다.

그들은 모두 아침을 맞는 듯 했지만 결국 밤에 삼켜버렸다.

예언자는 이처럼 에돔도 아침을 맞는 듯하지만

                그 아침은 곧 밤에 삼켜 버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드단족에 대한 경고와 케다르족의 멸망(21,13-17)

 

본문은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의 말씀이다.

여기 “드단의 대상(욥16:19)”들은 에돔의 이웃에 주거한

         에티오피아와 아브라함의 혼합족이라고 한다(창세10:7,25:3).

이들은 동으로부터 서로, 즉 두로까지 장사하러 다니며, 도중에 광야에서 유숙해야 했다.

이들에 대한 예언은 북에서 남으로 널리 뻗친 전쟁으로 인하여

            대상 길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희망을 가지고 장사 길에 나셨지만 전쟁으로 인하여

            희망이 좌절되고 오히려 피난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14-15절에서 예언자는 심판의 날에 드단의 대상들이 전쟁으로 인하여

유숙할 곳을 찾지 못하고 데마에까지 쫓기게 될 것을 내다보며

            데마 사람들에게 드단의 대상들이 이르렀을 때

            드단에 물과 떡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데마는 다마스쿠스에서 멕카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는 한 장소를 말한다.

 

16-17절의 “게달”은 아라비아 부족들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날품팔이 햇수 같은 한 해가 지나면 케다르의 모든 영화가 다할 것이다”라는 것은

                 일 년 내에 이들이 앗시리아에 의하여 멸망하리라는 말이다.

이처럼 바빌론, 에돔 그리고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는 장래를 생각하게 하고준비하도록 교훈한다.

이들처럼 우리의 삶의 여정에도 때로는 아침을 맞이하는 것처럼 평안 할 때가 있다.

하느님께서 이런 은혜를 주시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좌표를 확인하여 어떻게 살 것인지 준비하도록 하심 일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거나 또는 개인의 삶을 살펴볼 때

            실패는 역경으로 인하여 오는 결과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살았느냐로부터 오는 결과임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고요하고 평안함을 주실 때

                자신의 좌표를 살피며 무엇보다도 믿음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