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2장 공부 ; 주님의 날

윤 베드로 2017. 3. 22. 07:48

이사야서 2장 공부

 

영원한 평화(2,1-5)

 

이사야는 1장1절에 이어 두 번째로 받은 理想을 말하고 있다.

이사야가 받은 말씀은 末日에 될 일에 관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말일에 될 일을 말씀해 주신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①하나는 유다로 하여금 하느님의 징계로 인한 시련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도록 하려 하심이고,

②다른 하나는 장차 그들 가운데 이루어질 소망의 빛 가운데서

                 현재를 살도록 하려 하심이다.

실제로 이 환상 이후에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유다가 죄로 인하여

         받게 될 두려운 심판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만일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회복의 약속이 없다면

      그들은 시련의 골짜기에서 절망과 좌절 가운데 넘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말일에 유다와 예루살렘 가운데 이루어질 일들에 대하여 주신 말씀들 가운데

             무엇보다 먼저 주신 말씀은 주님의 성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세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시온은 성읍이 자리 잡고 있는 언덕 정도의 낮은 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하느님께서 임재 해 계시는 성전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산의 중심이 될 것이다.

물론 여기 “산”은 여러 나라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주님의 성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선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시온이 여러 나라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느님은 장차 시온이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친히 교사가 되어 그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실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다.

실제로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가르침에 의존하고 있다.

거짓 가르침을 받고 그 가르침에 따르는 사람은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바른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생명의 길에 이른다.

이처럼 가르침은 중요하다.

 

4절 말씀에서 “그가 민족들 사이에 판단하시다”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통치하신다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통치하실 때 세계는 비로소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더 이상 전쟁을 위한 칼과 창이 필요하지 않음으로

           사람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다.

유다와 예루살렘이 비록 범죄로 인하여 징계를 받고 있을지라도

         장차 자신들 가운데 이루어질 이와 같은 하느님의 약속들을 믿고

          굳게 붙잡는다면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와 같은 믿음으로부터 자신들이 현재 처한 환경 가운데서

         다가오는 소망을 맞이하기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주님의 날(2,6-22)

 

2,5-11 :

예언자는 마지막 날에 대한 예언을 마친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현재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유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특별히 예언자는 야곱의 집안을 향하여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의 빛 가운데 현재 스스로의 모습을 정직하게 보고 판단해 보자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이렇게 권고하신 것은

             현재 죄 가운데 있는 유다가 다시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자신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 진리의 빛 가운데 비춰보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질 때만이 언제나 正路로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들은 필요할 때마다 모든 일을 뒤로 하고

           홀로 하느님의 빛 가운데 나가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예언자는 주의 백성 야곱의 집안이 우상숭배에 빠져

                하느님께로부터 버림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2,6절).

 

‘이스라엘에 점쟁이들과 요술쟁이들과 이방인의 자식들이 가득하다.’(6절)는 것은

              그들이 우상숭배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이방 문화에 동화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하느님은 오래 전 율법을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이와 같은 행위들을 금하셨다(탈출23:3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와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고 사랑에 대한 배반이다.

예언자는 유다의 우상숭배를 꾸짖을 후

           다시 이방 세계의 우상의 현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여기 “그들의 땅”은 유다를 말한다.

거룩함으로 가득해야 할 그 땅이 은금으로 가득하고 마필로 가득하고

             병거로 가득 차 있었다(7절).

여기 언급된 것들은 모두 세상이 의지하는 힘들이다.

그러므로 유다에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은

           하느님을 의지해야 할 유다가 세상의 힘을 의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유다는 세속화 되어 있었다.

그들은 동방(이방인)의 풍속에 굴복하였고 세상의 힘에 굴복하였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힘들은 눈으로 볼 수 있고 사용하는 자에게

         즉시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 세상의 힘에 매력을 느낀다.

이런 힘들은 너무 매력적이어서 언제나 사람들의 사모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힘들을 소유하기만 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다는 세상의 힘에 굴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상에게도 굴복하였다.

이스라엘은 굴복하지 말아야할 것들 즉 세상의 풍습, 세상의 힘,

             우상 등에 굴복함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

만일 이들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가지 않는다면 말일에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예언자 이사야는 회개치 않는 자들이 말일에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희는 주님에 대한 공포와 그분의 영광스러운 위엄을 피하여

          바위 속으로 들어가고 먼지 속에 몸을 숨겨라(10절).

 

2,12-22 :

이사야는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 우리가 세상에서 의지하는 것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해 줌으로(2,12)

           우리로 하여금 헛된 것을 의지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12절 “교만한자, 거만한자, 방자한 자”는 모두 언어적인 표현만

        다를 뿐 같은 종류의 사람을 말한다.

하느님의 백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더 의지한다면 이런 것이야말로 교만인 것이다.

2,13-16절의 레바논의 백향목, 바산의 참나무 등,

       여기 언급된 모든 것은 교만에 대한 상징들이다.

주님의 날이 이것들 가운데 임한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만을

        하느님께서 심판하신다는 의미다.

또한 하느님은 그 날에 우상들을 무너뜨릴 것이다(2:18,20).

우상이란 하느님이 계셔야 할 곳에 하느님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사야는 우리에게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 교만과 우상을 무너뜨릴 것을 말한 후

           또 다시 우리에게 “너희는 더 이상 인간에게 의지하지 마라.

코에 숨이 붙어 있을 뿐 무슨 가치가 있느냐?(2,22)” 라고 말함으로 우리를 권고하고 있다.

이 권고는 우리로 하여금 헛된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그것들을 의지하지 말라는 의미다.

사람들은 교만하게 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다.

그리고 하느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의지하는 것을 지혜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날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이런 것들은 언젠가 모두 무너질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지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다.

하느님은 이것을 아는 자들을 지혜로운 자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