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히브리서 공부

옛 계약의 제사(9,1-10)

윤 베드로 2017. 3. 9. 07:58

옛 계약의 제사(9,1-10)

 

9,1-10 :

저자는 “첫 계약”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가 말하는 첫 계약이란 하느님께서 시나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을 의미한다.

이 첫 계약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넓은 의미에서 율법 안에 하느님을 섬기는 법과

성소에 관한 말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성전 봉사에 관한 예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계약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율법을 통하여 주신 예법에 따라

하느님을 섬길 때 축복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언급하고 있는 축복들 가운데 가장 놀라운 축복은 하느님과의 교통이다.

 

저자는 어째서 첫 계약이 우리를 온전함에 이르게 할 수 없는지

말해 주기 위하여 성소의 예를 들고 있다.

먼저 그는 성막의 첫 번째 장막인 성소에 대하여 말한다.

여기에는 등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다.

탈출기는 등대와 상을 만드는 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고(탈출25:23-40),

레위기는 제사장이 성소에서 섬기는 예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레위24:1-9).

제사장들은 매일 저녁 촛대에 불을 붙였고

매일 아침에는 그것들을 정리하였으며(탈출27:20-21. 30:7),

그들은 안식일마다 12개의 떡을 새것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매일 아침저녁의 희생의 제사 시간에 금 제단 위에서 향을 피웠다(탈출30,7-8).

 

그러므로 성소의 기능이 온전히 행하여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성소의 기구들이 만들어 져야 했고,

또한 제사장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섬겨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었다.

이처럼 성소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말씀에 대하여 응답하므로 섬기는 곳이었고,

 이곳에서는 하느님과 교통함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과 교통은 둘째 장막 지성소에서 이루어졌다.

 

지성소에는 계약궤가 있고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계약의 비석들이 있고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었다

(탈출25:10-22, 16:32-36, 민수17:1-11)

지성소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즉 대속죄일에 들어 갈 수 있었다.(레위16:12-16).

그러나 대제사장일지라도 속죄의 피 없이는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

특별히 대제사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지성소에 들어갔으므로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하여 피를 뿌려야 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서도 피를 뿌려야 했다. 여기 “피를 뿌린다”는 것은 대속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피뿌림이 없이는 지성소에 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은

대속의 은혜 없이는 지성소에 들어 갈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 우리에게 “지성소에 들어가지 못 한다”는 것이 어째서 그토록 중요한가?

인간의 궁극적 문제는 하느님과 교통함을 통해서만 해결 될 수 있다.

우리는 욥기를 통하여 이와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욥은 고난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지혜로서는 그 문제에 대하여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을 찾았지만

그를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하여 오는 고통이 아니고

하느님을 만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했다(욥23:8,9).

현실적인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그것은 하느님을 만날 때

해결 될 수 있는 것이므로 궁극적인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대면할 수 있는 지성소는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

 곧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또한 피뿌림이 없이는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