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약의 대사제(8,1-13)
8,1-6 :
저자는 7장에서 우리의 온전한 구속을 위해서는
아론의 반차에 따라 된 제사장들과 다른 반차에 따라 된
온전하고 영원한 제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8장에서 우리에게 이런 제사장이 있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한다(8,1-2절).
2절의 “성소와 참 성막”이란 지상의 불완전한 성소와 대조되는
하늘의 완전한 성전을 의미한다.
지상의 성전이 사람의 손에 의하여 지어졌지만 하늘의 성전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하늘의 성전과 섬김만이 온전한 것이고, 지상의 성전과
제사장들의 봉사는 하늘의 것의 모형으로 보았다(8:5).
그러므로 이와 같은 저자의 관점에서 볼 때 참 성막에서 봉사하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온전한 제사장인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제사장에 대하여 말한 후
다음으로 제사장의 직무에 대하여 말하였다(7,3절).
제사장의 직무는 하느님께 예물과 제사를 드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참 성막에서 섬기는 제사장이라면 드릴 제물이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성막에서 하느님께 무엇을 드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뒤로 미루고(9장), 여기에서는 다만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어야 할것이다”고만 하였다.
이렇게 한 것은 저자는 1절에서 언급한 대로 아론의 반차에 따라 된
불완전한 제사장과 다른 온전한 제사장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만을 말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참 성막에서
제사장이 되셔야 했던 이유에 대하여 말하였다(8,4).
예수 그리스도는 레위 지파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결코 제사장이 되실 수 없으셨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 되심이
인간의 계보를 따라 된 것이 아니고 또한 하늘의 성전의 모형이 아닌
참 성전에서 섬기는 제사장이라는 것을 확증해 준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온전한 중보자가 되시는 것이다(8,6).
8,7-13.
이처럼 하느님께서 아론의 반차에 따라 된 제사장과 제사 제도를 폐하시고
멜기세덱의 반차에 따라 된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제사장으로
세우신 것은 처음 계약(율법, 또는 아론의 반차에 따라 된 제사장과 제사제도)이 온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예언자 예레미야로 예언 된 것이기도 하다(8:8-12).
하느님은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계약을 세우리라(8:8)”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의 시나이산에 이르렀을 때
모세를 통하여 처음 계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처음 계약을 배반했으므로 그들 가운데 이 계약이
더 이상 유효한 것으로 존재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때가 이르면
처음 계약을 폐하시고 새 계약을 세우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세우실 새 계약이란
의문에 속한 것이 아니고 마음에 속한 것이다.
여기 의문에 속한 것이란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을 말한다.
이 율법은 이스라엘의 외적 삶을 통제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마음까지 하느님께 향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세우실 새 계약이
율법이 아닌 마음에 새겨 주실 법이다.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8,10).
여기 “마음”은 하느님을 향하고자 하는 거룩한 소원과 믿음은
모두 여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하느님께 향하여 있을 때,
그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 해 주신 “이스라엘과 맺으신
새 계약”이란 바로 이와 같이 마음에 새겨 주실 법이다.
이 계약을 받은 사람들은 결코 첫 계약을 거역한 이스라엘처럼 거역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진정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 계약은 마음에 새겨 주신 것이기 때문에 처음 계약처럼 가르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 계약 안에 있는 자들은 이미 작은 자로부터 큰 자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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