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야곱과 라반의 경쟁(29,1-30)

윤 베드로 2014. 4. 12. 14:22

야곱과 라반의 경쟁(29,1-30)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는 : 원래 독립된 전승으로,

             야곱과 에사오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야곱과 라반의 경쟁 29,1-30

②야곱 자녀들의 출생이야기 29,31-30,24

③야곱의 귀환 30, 25-31,42

이야기는 : 일반 가정 안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끌어가고 있다.

 

*우물가는 :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 우물가에서의 연정.

                        우물가에서 삼촌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난 야곱,

                                    반가움에 소리내어 엉엉 운다.

                   - 그동안의 여정길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라반의 환영을 받고 야곱은 : 그 집에 머물게 되고

             첫눈에 반한 라헬과의 결혼을 위해 7년간 일을 해주기로 한다.

             - 야곱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라반.

당시 여자를 재산의 일부로 여기던 풍습이 반영된다.

 

축복 받은 자가 도망자가 되었고,

   이제 동등한 지위였던 삼촌 라반과의 사이에서도

          조건부로 일하는 종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러나 기회가 생기면 주저 없이 포착하고

             주어진 운명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노동의 7년이 마치 몇 일처럼 여겨질 정도로 라헬에 대한 야곱의 사랑은 깊었다.

사랑의 결실이 맺어질 순간, 첫날밤을 치룬 여인의 얼굴은... - 속았다.

당시 신부가 베일을 쓰고 들어오는 관습 때문에 몰라봤다지만.... 쯧쯧...

레아 : 암소라는 뜻으로 ‘부드러운 눈매를 가졌다.’

⇒여기서 부드럽다라는 표현은 : 암소처럼 순하고 순박하기는 하지만

              ‘약간 멍청하다’, ‘눈의 초점이 다소 흐리다’라는

               부정적인 뜻이 있다.

 

라헬 : 암洋이라는 뜻으로 ‘몸매도 아름답고 용모도 예쁘다.’

           날렵하고 싹싹하며 재기가 넘치면서도

                         한편으로 성깔도 있는 깜찍한 모습.

⇒이렇게 상반된 성격의 그들은 :

                야곱 집안에 끊임없이 긴장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장본인들이 된다.

                        - 야곱과 에사오를 보는 듯 하다.

 

*25절, 원하지 않은 여인을 맞이하게 된 야곱. 라반에게 억울함을 토해낸다.

⇒그러나 라반의 대답은 :

     26절,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딸을 큰딸보다 먼저 시집보내는 일이 없다’라나.

    여기서 우리는 : 라반의 은근히 야곱을 깔보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다.

                 야곱이 형 에사오의 장자권과 축복을 가로챈 사실을

                            은근히 꼬집고 있는 것이다.

                 - “우리 집안은 질서를 무시하지 않아. 양반가문이지....”

⇒그러나 라반의 속셈은 :

            야곱의 약점을 이용해 자기의 이기심을 채우려는데 있었다.

               그것은 “7년을 더 일하면 라헬을 주지”라는 말속에서 나타난다.

                (-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다 먹고도 잡아먹을 거면서...).

*야곱과 라헬의 희생을 발판으로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라반.

⇒이제 이들 사이의 평화가 서서히 깨지기 시작한다.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은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더 멀어져가고 있다.

           약삭 바른 야곱이 라반의 속셈을 모를 리 없으나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열정은

                  또 다시 감수해야하는 7년이란 세월이 잡을 수 없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과 인내의 세월을

                                아낌없이 바치는 야곱의 모습....

                                결혼 한 후에도 그 사랑은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