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야곱이 베델에서 꿈을 꾸다 (28,10 - 22)

윤 베드로 2014. 4. 12. 12:53

야곱이 베델에서 꿈을 꾸다 (28,10 - 22)--- J

 

*야곱은 : 아버지 이사악의 고향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해 떠나고 있다.

⇒하란은 : 야곱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살던 곳이고 야곱의 어머니의 고향이다.

                 아브라함이 내려왔던 그 길을 야곱이 다시 거슬러

                                  하란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저녁 지친 몸을 뉘어 잠을 청하고 있는 야곱은 꿈을 꾼다.

⇒12-13절, 층계는 :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되는 지구라트들처럼

                                                    하늘과 땅을 잇는 연결점이다.

                                  (바벨탑처럼 하느님께 도달하기 위한 층계).

                    또한 천사들이 이 층계를 오르락내리락한다는 표현도

                                         하늘과의 접촉을 의미한다.

 

*넋이 빠져 있는 야곱에게 야훼께서 나타나시어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다시 확인시키시며

         그 일이 성취될 때까지 야곱과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신다.

          - 이러한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으로 야곱이 파란만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잠에서 깨어난 야곱 : 자신이 누워있던 그곳이

           바로 하느님이 계신 곳이었음을 깨닫고는 심한 두려움에 싸인다.

                                             - 하느님을 뵌 인간의 본성.

  아침 일찍 자리에서 일어난 야곱은 베고 자던 돌로 石像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는 긴 서원을 한다. (구약성서 중 가장 긴 서원).

 

⇒20-22절 서원의 내용은 : 무사귀환만 보장해 주신다면

               석상을 바탕으로 성소를 짓고, 십일조를 바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야곱은 : 하느님께서 분명 함께 계셔주겠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싶어한다.

                             - 하란까지의 험난한 여정 길에서의

                                       야곱의 절박하고 불안한 심정이 나타난다.

                                       (브엘세바에서 하란은 천리길(460km)이다.)

 

*야곱이 성소를 짓겠다고 한 장소는 베델이다. :

  베델은 : 원래 가나안 사람들이 풍요를 기원하며 섬기던 신의 이름이며

                        그 신을 위한 제의가 행해지던 장소이다.

                        - 나중에 야훼신앙에 흡수되게 된다.

 

*하느님은 : 한 곳에 정착하여 계시는 분이 아니시다.

                    당신을 필요로 하는, 당신이 돕고자 하시는 사람을 위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당시 거룩한 장소(예루살렘)에만 머무신다는 사상에 대한 대립.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지만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살아 계신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이 바로 거룩한 곳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