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판관기 공부

삼손이 혼인하다(14,1-20)

윤 베드로 2017. 1. 22. 08:25

Ⅱ-25. 삼손이 혼인하다(14,1-20)

 

*삼손이 처음으로 필리스티아와 접촉하는 설화는14-18ㄱ 절의 4행시에 소개된다.

삼손은 결혼잔치에서 적당한 조롱거리로 사자의 시체에 벌떼가 모인다는,

사자와의 단순한 싸움에 관한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 만든다.

삼손이 낸 수수께끼의 답을 본문에서는 찾을 수 없다.

필리스티아 사람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폭행으로 그의 부인을 위협한다(14,15 ; 15,6).

야훼는 삼손의 선택에 책임을 지셨다(14,2).

삼손의 눈에는 필리스티아 여인이 옳게 보인다(3절).

6절에서 야훼의 영이 삼손에게 쏟아져 내렸으나(14,6.19 ; 15,14),

그러나 그 후에 야훼의 영이 그를 떠난다.

삼손은 아내를 맞이하러 가기 전에 사자를 죽인 일을 숨긴다(14,6).

그것은 시체의 전염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후에 다시 여자에게 내려가는 길에서

삼손은 死體에 있는 벌꿀 떼를 발견하고, 사체에서 벌꿀을 긁어모은다.

여자의 집에서 행한 풍속에서 젊은 삼손이 어떻게 하였는지는 모호하다.

그는 거기에서 사자와 꿀에 관계된 수수께끼를 제시한다(12-18절).

필리스티아 사람들은 자기들의 힘으로 수수께끼를 풀 수 없게 되자,

여자에게 협박하여 그녀의 남편을 어리석게 만들었다(17절).

삼손의 장인은 다른 사람에게 딸을 내준다(20절).

 

1-4절, 이방 여인을 사랑한 삼손 :

①삼손이 팀나에 내려가서 블레셋 여자를 보고 결혼하고자 했으나,

②부모는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했다.

③그러나 삼손이 결혼하려는 이유는 주님의 뜻으로,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함이었다.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①모세 율법이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이고,

②특히 삼손 부모는 삼손이 나지르인이기에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더욱 반대했을 것이다(13:5).

그러나 4절에 의거할 때 삼손이 이처럼 경박하게 행동한 데에는,

그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것은 곧 그 여자를 통해 블레셋을 칠 틈을 노리는 것이다.

 

5-9절, 사자에 강하나 꿀에는 약한 삼손 :

①삼손이 부모와 함께 팀나의 포도원에 갔을 때,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으르렁 거렸다.

②그 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쳐 그 사자를 찢어 죽였다.

③삼손은 그 여자가 눈에 들었다.

④얼마 뒤에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음을 보았다.

⑤손으로 그 꿀을 떠서 먹고 그의 부모에게도 드렸으나,

그 꿀이 사자의 시체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알리지 않았다.

 

10-14절, 삼손의 수수께끼 :

①삼손의 아버지가 여자에게로 내려가자,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다(10절).

②블레셋인들은 삼손을 보고 동료들을 삼십 명 데려와서 자리를 같이 했다.

③그 때 삼손이 그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라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14절).

 

⇒고대 근동에서는 연회 때 수수께끼를 제출하여 연회의 흥을 돋우는 풍습이 있었다.

삼손은 이러한 관습을 이용하여 블레셋을 칠 기회를 찾았던 듯하다.

삼손이 낸 수수께끼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블레셋 청년들이 그 내용을 안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삼손의 수수께끼는 일반적인 히브리 詩의 형태로서 평행법에 의한 것이다.

즉 '먹는 자'와 '강한 자'는 같은 것을 지칭하면서 동시에 서로의 내용을 보충하는 것이고,

'먹는 것'과 '단것'도 같은 의미이면서 서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고 있다.

즉 다른 짐승을 잡아먹는 동물 중에서 강한 동물은 무엇이며,

먹는 식물 중에서 가장 단 음식은 무엇이냐는 문제였다(18절).

 

15-20절, 삼손의 분노 :

①블레셋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협박하며 수수께끼를 알려 달라고 한다.

②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수수께끼를 알아내려고

강요함으로서 어쩔 수 없이 답을 알려준다(16-17절).

③그래서 블레셋인들이 “무엇이 꿀보다 더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겠느냐” 라면서

수수께끼를 풀자,삼손은 자기 아내의 입을 통해서 알게 되었음을 간파했다(18절).

여기에서 ‘내 암송아지’란 분명 삼손이 자기의 아내를 비유적으로 일컬은 말이다.

④장인은 삼손이 화가 나서 자기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보고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고 판단하여 자기 딸을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⑤이로 말미암아 삼손은 다시금 격분하였는데,

이는 곧 삼손이 재차 블레셋을 칠 빌미로 작용하였다(15:3-5절).

 

⇒블레셋 여인의의 집을 멸망시키겠다는 블레셋 사람들의 협박은 여자로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런 여인의 약점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아내의 말에 약한 남자의 약점을 동시에 이용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