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어린양의 혼인 잔치(19,1-10)

윤 베드로 2016. 11. 24. 09:01

어린양의 혼인 잔치(19,1-10)

 

19-1그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많은 무리가 내는 큰 목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2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그 손에 묻은 당신 종들의 피를 되갚아 주셨다.?

3그들이 또 말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타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

4그러자 스물네 원로와 네 생물이 어좌에 앉아 계신 하느님께 엎드려 경배하며,

?아멘. 할렐루야!? 하고 말하였습니다.

5그때에 어좌에서 이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종들아 낮은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6나는 또 많은 무리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큰 물 소리 같기도 하고

요란한 천둥소리 같기도 한 소리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주 우리 하느님, 전능하신 분께서 다스리기 시작하셨다.

7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자.

어린양의 혼인날이 되어 그분의 신부는 몸단장을 끝냈다.

8그 신부는 빛나고 깨끗한 고운 아마포 옷을 입는 특권을 받았다.?

고운 아마포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입니다.

9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천사가 또 이어서, ?이 말씀은 하느님의 참된 말씀이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10나는 그에게 경배하려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러지 마라. 나도 너와 같은 종이다. 예수님의 증언을 간직하고 있는

 너의 형제들과 같은 종일 따름이다. 하느님께 경배하여라. 예수님의 증언은 곧 예언의 영이다.?

 

 

이 단락은 : ①바빌론의 패망을 장황하게 전하는 17-18장의 맺음말로 볼 수 있다.

②바빌론의 멸망을 두고 부르는 애가와 장송곡과는 반대로

             여기서는 할레루야로 시작하는 하늘의 찬송가가 나온다.

③천사들과 원로들과 네 생물이 모두 로마의 패망을 경축하며,

             이 일을 이루신 하느님을 찬송한다.

④그리고 그들은 최후에 올 대사건,

모든 역사가 완성되는 어린양의 혼인잔치(7-9절)를 선포한다.

 

18장에서 바빌론, 즉 로마의 멸망을 예고한 요한은 :

             이제 독자에게 승리의 기쁨에 넘치는 하늘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의 궁극적인 희망인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있는

             어린양의 혼인날을 언급한다.

 

19장에서 묵시록 저자는 : 폐허가 된 바빌론에서 눈을 돌려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에서는 승리의 노래가 울리고 있다.

             1-10절은 : 18장 20절의 초대에 대한 응답으로

                                 하늘에서 들려오는 승리의 환호소리와

                            어린양의 혼인잔치이고,

             11-21절은 : 그리스도의 재림과 惡의 세력의 소멸을 이야기한다.

 

19,1-10은 : 이른바 “할렐루야 승리가”.

                   18,20에서 “성도들과 사도들과 예언자들이여,

                   그 멸망을 즐거워하시오. 하느님께서 ...심판하셨습니다.” 라고 했던 대로,

                    이제 로마의 멸망을 전제로 勝利歌가 하늘에서 들려온다.

 

⇒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이 勝利歌는 3부로 구성 :

      ①1-3절 : 천사들의 찬가

      ②4절 : 스물 네 원로와 네 생물의 찬가

      ③6-8절 : 성도들과 순교자들의 찬가.

 

19,5-10에서는 : 간택 받은 이들의 공동체와 메시아와의 일치를 뜻하는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뒤이어,

                     온 교회가 부르는 승리의 노래가 울러 퍼진다.

⇒“어린양의 혼인 날”은 :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는 하느님의 통치를 상징한다(21,1-22,5).

 

좀 더 자세하게

 

19,1, “할렐루야” : 히브리어로 할렐루(찬양하라)와 야(하느님)의 합성어로,

                        신약성서 중에서는 유일하게 19장에만 4번 사용되었다.

 

3-6, 순교자들이 부르는 두 번째 “할렐루야”는 바빌론이 영원히 멸망했다고 외치고,

                        스물네 원로와 네 생물이 다시 등장하여 승전가를 다시 부른다(4절).

        그리고 하느님이 몸소(옥좌) 그 커다란 도시의 전적인 멸망을 보장해 주고

                확인해 주시고(5절),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진다(6절).

 

7, “어린양의 혼인날” : 여기에서 언급된 어린양의 혼인은 21장에서 실현되게 된다.

     혼인의 비유는 : 구약에서 하느님과 선택된 백성을 잇는 특별한 사랑의 고리로 표현된다.

               이 혼인의 비유가 묵시록에서는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새로운 예루살렘, 즉 교회에 적용된다.

                   혼인의 비유는 신약성서의 다른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태 22장 ; 25,1-12 ; 에페 5,25 등).

 

8, “빛나고 깨끗한 모시옷” :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를 의미.

 

9-10, 묵시자가 천사에게 경배할 뻔한 실수는 본 대목 외에도 묵시22,8-9에 나온다.

          이것은 사도행전의 ‘고르넬리오’가 사도 베드로에게 무릎을 꿇고 절했다는

                                       대목과 비슷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