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천년 통치 ; 천년 왕국(20,1-6)

윤 베드로 2016. 12. 1. 08:37

천년 통치 ; 천년 왕국(20,1-6)

 

1나는 또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2그 천사가 용을,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3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4나는 또 어좌들을 보았는데,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5나머지 죽은 이들은 천 년이 끝날 때까지 살아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부활입니다.

6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는 이는 행복하고 또 거룩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이들에 대해서는 두 번째 죽음이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제가 되어,

그분과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릴 것입니다.

 

20장에는 : 사탄인 龍의 멸망이 묘사되어 있다.

사탄이 가진 권세 또한 막강하기에 그 사탄에 대한 완전한 정복은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요한은 사탄이 사로 잡혀 천년동안 불 못에 던져지게 되지만

          그 후에 거기서 풀려나 한 차례 더 반란을 꾀할 기회를 부여받는다고 했다.

 

그 천년동안은 지상에서 그리스도와 부활한 순교자들이 함께 이 땅을 다스린다고 한다.

바로 이 구절에서 천년왕국설이 탄생하게 된다.

 

이 천년왕국설은 성서의 다른 부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직 묵시록 20장에서만 나타나는 이야기다.

다시 나타난 사탄과 그 사탄의 마수에 넘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백성과 전쟁을 하기 위해 도성으로 몰려들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의해 멸망당하며

                사탄은 영원토록 불과 유황의 바다에 던져지게 된다.

 

땅과 하늘까지 완전히 사라진 후

       모든 죽은 이들이 자신의 행적이 기록된 책에 의하여

       심판을 받으며 그들은 두 번째 죽음을 맞게 된다.

오직 생명의 책에 그 이름이 올라 있어야만 두 번째 죽음을 면하게 된다.

 

묵시 20장은 : 유명한 천년왕국설을 낳은 대목이다.

여기서 “천 년”은 상징수이다.

 

이제 종말론적 심판의 막바지에 이른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게 되면 천년 동안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이고,

             순교자들이 부활해서 그리스도의 통치에 참여하게 될 것인데,이것이 ‘千年王國’이다.

그 기간이 끝나면 죽은 자들이 모두 부활해서 최후의 심판(公審判)을 받게 되고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죽음으로 갈라지게 된다.

이후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천년 왕국설은 : 그리스도교 배경이 아니라

          메시아 시대에 대한 유다적 배경에서 생겨난 것으로 본다.

유다 묵시문학 저서들을 비롯한 유다 문헌들에는

                  메시아의 통치기간을 각각 40년, 100년, 400년, 600년, 1000년,

                  2000년, 7000년 등으로 말한다.

이 통치기간이 끝나면 죽은 자들의 부활이 있고,

                  이어 “새 하늘과 새 땅”이 조성되어 永續될 것이라 한다.

묵시록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해 21,1에서 언급한다.

좀 더 자세하게

 

20,1, “끝없이 깊은 구렁” : 나락이라고도 번역되며 일시적 처벌 장소로 여겨진다.

구약성서에서 나락은 반역한 천상 권력자들의 처벌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사야 24,21-22 참조)

반면 영원한 벌을 받는 곳은 ‘불과 유황의 못’(10절, 21,8)이라고 한다.

 

3, 지하는 : 결정적 징벌인 불 못에 처넣을 때까지 사악한 영들을 가두어 두는 감옥.

 

4절, 묵시자는 환시를 통해 옥좌를 보게 되며,

                    이는 옥좌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권이 주어졌다는 의미이다.

       옥좌에 앉은 이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여기서 묘사하고 있는 내용은 다니엘7,9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5-6, 순교자들과 짐승의 낙인을 받지 않은 이들의 부활을 ‘첫째 부활’이라 한다.

그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천년왕국이 끝나기까지 살아나지 못한다.

이 천년왕국은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지상’왕국과는 전혀 다르다.

‘둘째 죽음’ : 이 죽음의 성격과 내용이 묵시 20,14에서 규정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