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패망(20,7-10)

사탄의 패망(20,7-10)

 

7천 년이 끝나면 사탄이 감옥에서 풀려날 것입니다.

8그는 감옥에서 나와 땅의 네 모퉁이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속이고서는 그들을 전투에 끌어들일 터인데, 그 수가 바다의 모래와 같을 것입니다.

9그들은 드넓은 땅을 건너 올라와서는 성도들의 진영과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도성을 에워쌌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10그들을 속이던 악마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졌는데, 그 짐승과 거짓 예언자가 이미 들어가 있는 그곳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이 단락은 : 천년이 끝나고 사탄이 풀려 나왔을 때 이루어질 상징적 전쟁에 대한 묘사다.

               승리하신 하느님은 반대 세력을 모두 물리치고 사탄과 그 추종자들을 영원히

                              “불과 유황의 못”에 던지실 것이다.

⇒인류 역사는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다.

                      걱정스러운 일은 불의가 정의보다 더 강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의와 불의 가운데 어느 것이 마지막 말을 할 것인가?

20장 마지막 부분이 이 점을 다루고 있다.

용과 죽음 자체의 전적이고 결정적인 멸망을 보여준다.

그 때 인류는 모든 관계의 조화를 회복하여 낙원으로 돌아갈 것이다.

지상낙원은 먼 과거에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역사 지평에서 반짝이는 빛이요 희망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는 사탄의 출현, 뭇 나라에 대한 사탄의 유혹, 성도들의 진지에 대한 사탄의 포위,

사탄을 영원히 쳐부수시는 하느님의 개입을 묘사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7-8, ‘곡과 마곡(Gog, Magog)’의 많은 무리들 : 땅에 거주하는 모든 민족을 의미한다.

                                                  사탄은 그들을 선동한다.

구약성서에서 루우벤 지파에 속하는 ‘곡’(1역대5,4)과 야벳의 아들인 ‘마곡’(창세10,2)이 등장한다.

또한 에제키엘서를 보면(38-39장) 재건된 이스라엘을 거슬러

                           마지막 공격을 감행하는 마곡의 왕 곡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즉 “곡과 마곡”은 인류의 종말에 하느님의 백성을 괴롭히고

          하느님을 대적할 지상의 어느 한 민족에 대한 지칭으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그리스도를 적대시하는 적그리스도 국가를 말한다.

 

‘땅의 네 모퉁이’ : 세상에서 가장 먼 지방.

 

9-10, 이런 반란은 잠시 뿐이다.

이 침공의 묘사는 아마도 팔레스티나 혹은 예루살렘에 대한

               과거 역사상의 이민족들의 침공 모습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성도들의 진지와 사랑받는 도성”은

          에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의 길을 걷는 하느님 백성들(신명2장)처럼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보편교회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