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그리스도의 재림 ; 그리스도의 승리(19,11-21)

윤 베드로 2016. 11. 27. 21:42

그리스도의 재림 ; 그리스도의 승리(19,11-21)

 

 

이제 惡의 세력과 하느님 백성 사이의 처절한 투쟁이 먼저 나타난다.

요한은 승리하시는 그리스도, 큰 용, 짐승과 같이 우리에게

          이미 낯익은 표상들을 새롭게 활용하여 惡의 완전한 패배를 입증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후의 승리에 이어 이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의 절정이요 완성인 어떤 환시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이제 궁극적인 신비가 밝혀질 것이다.

어린 양의 혼인잔치, 즉 새 예루살렘인 교회와 그 신랑인 그리스도와의

               최종적 合一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어서 인간이 하느님과 영원토록 함께 살게 되어 있는

         천상의 도시 자체를 보여 주는 특별한 환시가 따라온다.

 

⇒여기에서는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메시지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번도 역시 악의 세력과 하느님 백성사이의 투쟁이 언급되며

        마지막에는 하느님의 계획이 완성된다는 지난 여섯 메시지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19,1-22,5절은 : 결론으로,

       이제 모든 부정적 요소가 그리스도의 장엄한 개입으로 파괴될 것이다.

①19,1-2는 “탕녀”의 단죄를 되돌아보고,

②7-9절은 “신부”의 승리를 내다본다.

그리스도의 역사 개입으로 악마 세력은 소멸할 것이고(19,11-21),

                     결국 龍도 결정적 패배를 맛볼 것이다.

④그러나 그의 패배는 구세사 안에서 변증법적 과정으로 묘사되고(20,1-10),

마지막 적인 죽음의 파괴와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 따라온다(20,11-15).

 

⇒이 모두가 이루어진 다음 죽음이 없어지고, 모든 악의 세력이 몰락하며,

                충만한 생명 안에서 그분과 얼굴을 맞대는 메시아 왕국이 세워질 것이다.

이 때 세상에 창조주 하느님의 업적이 충만히 실현될 것이며,

                  창세기 1장에서 이미 보여준 그런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메시아 왕국의 재건은 이미 “신부”의 자격을 갖춘 예루살렘에서 나온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21,2).

이 비유는 하느님 그리스도와 우리가 함께함이

             끝없는 사랑의 교환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흰말을 타신 분(19,11-21)

11나는 또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곳에 흰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타신 분은?성실하시고 참되신 분?이라고

불리십니다. 그분은 정의로 심판하시고 싸우시는 분이십니다.

12그분의 눈은 불꽃같았고 머리에는 작은 왕관을 많이 쓰고 계셨는데,

그분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이 그분 몸에 적혀 있었습니다.

13그분께서는 또 피에 젖은 옷을 입고 계셨고,

그분의 이름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였습니다.

14그리고 하늘의 군대가 희고 깨끗한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서

흰말을 타고 그분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15그분의 입에서는 날카로운 칼이 나오는데, 그 칼로 민족들을 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쇠 지팡이로 그들을 다스리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격렬한

진노의 포도주를 짜는 확을 친히 밟으실 것입니다.

16그분의 옷과 넓적다리에는,?임금들의 임금, 주님들의 주님?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17나는 또 한 천사가 해 위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모든 새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자, 하느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와라.

18임금들의 살과 장수들의 살과 용사들의 살,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의 살,

모든 자유인들과 종들, 낮은 사람들과 높은 사람들의 살을 먹어라.?

19나는 또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말을 타신 분과

그분의 군대에 맞서 전투를 벌이려고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0그러다가 그 짐승이 붙잡혔습니다. 그 짐승 앞에서 표징들을 일으키던 거짓 예언자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그 거짓 예언자는 그 표징들을 가지고,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과 짐승의 상에 경배하는 자들을 속였던 것입니다.

그 둘은 유황이 타오르는 불 못에 산 채로 던져졌습니다.

21남은 자들은 말을 타신 분의 입에서 나온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새들이 그들의 살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19,11-16절, 흰 말을 타신 분 :

이 대목은 신약성서 가운데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가장 상세하면서도 생생한 묘사들 중 하나이다.

①명령이 떨어지고,

②대천사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이다.

③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이 먼저 살아날 것이고,

④다음으로는 그 때에 살아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가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⑤이렇게 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이다.(1데살4,16-17)

 

17-21은 : 적들의 군대가 모여 있음을 언급하고

             그들이 당하는 전멸을 무시무시하게 묘사한다.

             뒤이어 그리스도가 거둘 승리의 확실성이 한 천사에 의해 선포된다.

               여기 나오는 섬뜩한 표상은 에제키엘 39,4절과 17-20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본문을 보면 :

흰 말을 타신 그리스도를 필두로 희고 깨끗한 모시옷을 입은 하늘의 군대가

           짐승과 세상의 왕들의 군대와 싸움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짐승과 거짓 예언자는 잡혀서 산채로 유황불에 던져지고,

          그들을 따르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온 칼에 맞아 죽으며

          모든 새들이 그들의 살을 배불리 먹게 된다.

 

좀 더 자세하게

 

11, '흰말'은 : 역사 속에 현존하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세력을 상징한다.

                      그리스도는 승리자로 흰말을 타고 “믿음직하고 참된 분”이라는,

                       즉 신의와 진실이라는 두 이름으로 나타나신다.

 

12, “머리에 많은 왕관을 썼으며” : 12,3에서 용은 열 개의 관을,

                    13,1에서 짐승은 열 개의 관을, 6,2에서 흰 말의 기수 역시 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전사가 쓴 관은 그가 왕적인 권위를 부여받고 있음을

                                                                             지적해 주는 것이다.

                    16절에서 그를 “왕 중의 왕”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분 밖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이 그분의 몸에 적혀 있었다.” :

                     요한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이라고 한 것은 인간의 지식을 초월한

                  예수님의 초월성과 그분의 신성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기사의 이름들(12, 13, 16절)이 그분의 다양한 면모를 말해준다.

12절의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은 : 초월성과 그분의 神性을 암시하고,

13절의 “하느님의 말씀”은 : 종말론적 심판자 모습을 보여주며,

16절의 “임금들의 임금, 주님들의 주님”에서 : 그분의 主權이 명시된다.

 

13, “피에 젖은 옷을 입으셨고” :

            상처받은 그리스도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반역한 자들의 피가 뿌려진 옷을 입고 돌아오시는 전사로

            묘사한 이사야 63,1-6의 예언을 그리스도께 적용한 것이라고 한다(200주년).

 

다른 주해서에는 : 여기서의 피가 그리스도께서 어린양으로서 흘리신 피를 의미한다고 한다.

                        즉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를 가리키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온전히 이루신 승리를 암시한다고 한다.

 

15, 술틀을 밟는 행위는 : 하느님의 적들이 당하는 멸망을 묘사하는 데사용되는 예언적 상징.

 

 

16, “모든 왕의 왕, 모든 군주의 군주” :

                              이 칭호는 다니엘서에서 이미 하느님께 적용되었다.

 

17-18, 17-21절에서 전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천사는 태양 안에 서 있는, 그래서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모습을 하고

                     전투의 결과를 선포하는 것으로 만족해 있다.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승리를 쟁취하신다는 점이다.

         17-18절의 이야기가 실제로 이 대목에서 실현 된다.

         전사는 ‘말씀’으로, 즉 그의 입에서 나오는 ‘칼’로 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무찌른다.

        요한은 에제키엘서의 한 대목을 참조하여 공중의 새들로 하여금

                    천사의 그 끔찍한 소집에 응하게 한다.

        그 짐승과 추종자들은 모두 패배당하고 만다.

       그들의 군대는 지리멸렬되었고, 독수리들이 그들의 시체를 뜯어먹으러 모여든다.

 

20, 유황이 타오르는 불 못 : 영원히 벌 받는 곳.

 

21, “모든 새들이 그들의 살을 배불리 먹었다.” :

              ‘새들이 그 시체를 먹는다?는 것은 극도의 수치를 당하게 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