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새 하늘과 새 땅(21,1-8)

윤 베드로 2016. 12. 4. 12:25

새 하늘과 새 땅(21,1-8)

 

1나는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3그때에 나는 어좌에서 울려오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4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5그리고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이어서 ?이것을 기록하여라. 이 말은 확실하고 참된 말이다.? 하신 다음,

6또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이루어졌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나는 목마른 사람에게 생명의 샘에서 솟는 물을 거저 주겠다.

7승리하는 사람은 이것들을 받을 것이며,

나는 그의 하느님이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8그러나 비겁한 자들과 불충한 자들, 역겨운 것으로 자신을 더럽히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자들, 마술쟁이들과 우상 숭배자들,

그리고 모든 거짓말쟁이들이 차지할 몫은 불과 유황이 타오르는 못뿐이다.

이것이 두 번째 죽음이다.?

 

묵시록의 마지막 부분은 : 새 하늘과 새 땅의 환시로 시작한다.

이제 묵시록의 드라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한다.

이전의 창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20,11) 모든 악은 파괴되었다.

이 단락에서는 새 예루살렘이 잠깐 소개되지만,

        본격적인 언급은 다음 단락(21,9-27)에 나온다.

 

이제까지 묵시록의 주요 내용이었던 재앙, 고통, 전쟁, 형벌 등의 묘사는 사라지고,

            21장에서는 최후심판 후에 구원받은 사람들이 누리게 될

            영원한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 하늘․땅․바다의 소멸과 새 하늘․새 땅의 창조를 약술한 다음,

                 이제 우리의 시선을 새 예루살렘으로 모은다.

 

이 새 예루살렘에서는 :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예언자들을 통해 계시하신 약속 뿐 아니라

                      새 이스라엘 백성인 교회에 당신 아들을 통해 계시하신

                      모든 약속이 완전히 성취된다.

        곧, 선택된 자들은 당신 현존을 맛보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이요,

                        不信者들과 사악한 일을 일삼는 모든 것들은

                        “불 못”의 영원한 단죄를 받을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21,1, “새 하늘과 새 땅” : 이 용어의 기원은 이사야 예언서.

                보아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한다...(이사야65,17)

             구약성서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의 개념을 살펴보면

                                     일종의 정화, 쇄신, 회복, 재건,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묵시록의 이 대목에서는 전혀 다른 뜻이 있다.

                즉 ‘새 하늘과 새 땅’은 정화나 쇄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새로운 창조’를 의미하고 있다.

                새 예루살렘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와서 하늘에서 내려온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나면 슬픔은 잊혀지고, 죄는 없어지고,

                               어둠은 사라질 것이며, 시간(임시성)은 영원으로 바뀔 것이다.

 

2,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살렘’은 :

                    종말론적 예루살렘의 실현이며(이사야60장; 62장; 65장18-25),

                    천상 하느님의 현존의 실현이다.(출애25장 참조)

 

3, 옥좌에서 들러오는 큰 음성의 의미는 : 하느님의 영구불변적 의지의 충만함이다.

                  이 구절은 신구약 성서를 모두 포함한 성서 전체에 일관하는

                                사상이라 하겠다. 이 말씀은 레위기의 말씀의 실현이다.

 

4,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에게 ‘정의’가 실현된다. 하느님이 모든 눈물을 닦아주신다.

                   이 구절은 이사야서(이사야25,6-8)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

 

5, 엄밀하게 말해서 묵시록에서 1,8을 제외하고는

                  하느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대목은 이 구절밖에 없다.

 

6, 새로운 백성에게 재화의 ‘나눔’이 실현된다.

               하느님은 물(생명)을 거저 주시고,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나누어야 함을 보여준다.

 

7, 새로운 백성에게 ‘형제애’가 실현된다.

               이 구절은 원래 2사무7,14에서 솔로몬과 다윗 왕가에 주어진 약속이다.

 

8, 불의한 사회를 받쳐 주던 ‘거짓’과 상반되는 ‘진실’이 실현된다.

     둘째 죽음을 맞이하게 될 사람들 중에 ‘비겁한 자’가 가장 첫 자리에 있다.

     이는 박해시대에 특히 황제숭배가 강요되던 시기에

                  큰 용기가 필요했었던 시대적 상황에서 이런 말  마디가 나왔던 것이다.

    따라서 새 예루살렘은 바빌론과는 정반대되는 관계가 이루어지는 사회이다.

    자유, 정의, 연대, 나눔, 형제애, 진실이 새 예루살렘을 받쳐 주는 기둥들이다.

 

⇒“둘째 죽음” : 육체적인 죽음을 첫 번째 죽음이라 한다면

             최후의 심판 때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을 두 번째 죽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승리한 자, 즉 하느님의 말씀을 끝까지 지킨 자,

                          생명책에 이름이 적혀 있는 자들에게는 이 둘째 죽음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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