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대탕녀 바빌론에게 내릴 심판(17장)

윤 베드로 2016. 11. 21. 08:31

대탕녀 바빌론에게 내릴 심판(17장)

1저마다 대접을 가진 그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너라. 큰 물 곁에 앉아 있는 대탕녀에게 내릴 심판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2땅의 임금들이 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땅의 주민들이 그 여자의 불륜의 술에 취하였다.?

3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광야로 데리고 갔습니다.

나는 진홍색 짐승을 탄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 짐승의 몸에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한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습니다.

4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하였습니다.

손에는 자기가 저지른 불륜의 그 역겹고 더러운 것

가득 담긴 금잔을 들고 있었습니다.

5그리고 이마에는 ?땅의 탕녀들과 역겨운 것들의 어미, 대바빌론?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의 신비였습니다.

6내가 보니 그 여자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었습니다.

나는 그 여자를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7그때에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왜 놀라느냐? 내가 저 여자의 신비와

저 여자를 태우고 다니는 짐승 곧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인 짐승의 신비를 너에게 말해 주마.

8네가 본 그 짐승은 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그것이 또 지하에서 올라오겠지만

멸망을 향하여 나아갈 따름이다. 땅의 주민들 가운데 세상 창조 때부터 생명의 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은 그 짐승을 보고 놀랄 것이다.

그것이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고 앞으로 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9여기에 지혜로운 마음이 필요한 까닭이 있다.

일곱 머리는 그 여자가 타고 앉은 일곱 산이며 또 일곱 임금이다.

10다섯은 이미 쓰러졌고 하나는 지금 살아 있으며 다른 하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나오더라도 잠깐밖에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11또 전에는 있다가 지금은 없는 그 짐승이 여덟 번째 임금이다. 그러나 그는 일곱 가운데

하나였던 자로서, 멸망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12네가 본 열 뿔은 열 임금이다. 그들은 아직 왕권을 차지하지 못하였지만,

잠시 그 짐승과 함께 임금으로서 권한을 차지할 것이다.

13그들은 한뜻이 되어 자기들의 권능과 권한을 짐승에게 넘겨주고

14어린양과 전투를 벌이지만, 어린양이 그들을 무찌르고 승리하실 것이다.

그분은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임금들의 임금이시다.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충실한 이들도 그분과 함께 승리할 것이다.?

15천사가 또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본 물, 곧 탕녀가 그 곁에 앉아 있는 물은

백성들과 군중들과 민족들과 언어들이다. 16그리고 네가 본 열 뿔

그 짐승은 탕녀를 미워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여자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알몸이 되게 하고 나서, 그 여자의 살을 먹고 나머지는 불에 태워 버릴 것이다.

17하느님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당신 뜻을 실행하도록 의지를 불어넣으시어,

하느님의 말씀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그들이 뜻을 같이하여 자기들의 왕권을

그 짐승에게 넘겨주게 하셨기 때문이다. 18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왕권을 가진 큰 도성이다.?

17장은 : “창녀”(탕녀)로 불리는 한 여인에 대한 단죄다.

주홍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몸단장을 하고서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진홍색 짐승을 탄

“창녀”의 이마에 “大바빌론”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로마를 상징한다.

⇒이사 23,15에서 띠로를, 나훔 3,4-7에서 니느웨를 창녀라 했듯이,

여기서는 로마가 “큰 창녀(대탕녀)”(1절)로 의인화된다.

로마제국의 권세를 “짐승”으로, 로마시를 “창녀”로 말하는 것은

아마도 당시의 “네로 再生設”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네로는 죽지 않았고 언젠가 파르티아인들을 이끌고

동쪽에서 로마를 파멸시키려 오리라고 했다.

12장에 나왔던 ‘여인’은 하느님의 백성이었지만,

17장에 나오는 ‘탕녀’는 하느님을 외면하는 무리,

또는 우상숭배를 하는 무리이다.

이들은 하느님의 백성과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탕녀(창녀)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과 백성을 결혼관계로 보고

우상숭배를 매춘이나 간통으로 표현하는

성경의 표현 방식에서 온 것이다.

17장에서는 : 짐승(네로)이 창녀(로마)를 파멸시킨다.

= 16, 19절에서 말한, 바빌론이 전멸하리라는 판결은 이제부터 실현된다.

그 창녀는 : 19,7과 21,2. 9에 나오는 신부(새 예루살렘)와 적대관계에 있다.

따라서 “창녀”(로마시)와 짝을 이루는 “짐승”(네로)은

“순결한 규수”(새 예루살렘)와 짝을 이루는

“어린양”(예수 그리스도)과의 대칭관계에서 그 의미가 더 잘 드러난다.

좀 더 자세하게

1-2절, 예레미아는 바빌론 도성을 ‘큰 물가에 자리잡은 자’로 묘사하는데,

묵시록 저자는 예레미야서를 약간 변형시켜서 새로운 바빌론,

로마를 ‘많은 물 위에 앉은 엄청난 탕녀’ 라고 묘사한다.

여기에서 바다, 물은 별로 부러워할 만한 곳이 못되는 부정적인 의미이다.

“많은 물위에 앉은” : 17, 15 절에서 설명한다.

탕녀가 앉은 물은 그 탕녀가 유혹한 왕들의 나라를 의미한다.

탕녀란 비유는 : 이사야 23,15와 나훔 3, 4-7에도 나오나 그것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사마리아와의 상거래 동맹을 문책하는데

그 비유로 탕녀라 표현하였다.

⇒바빌론이 여기서 엄청난 탕녀로 묘사되는 것은

그 우상숭배가 온 세계에 퍼졌고

여러 가지 형태의 우상숭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3, 그 탕녀를 만나는 장소는 광야.

성서에서 광야는 ‘악마들이 거처하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한 묵시자는 구약시대의 예언자들처럼,

또 예수님처럼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간다.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 : 13,1에서 이미 설명한 대로

그 탕녀와 짐승이 한 쌍을 이루고 있다.

그 탕녀는 온 세계의 부를 모두 거머쥔 사회이다.

제국주의는 황제를 신으로 섬김으로 인하여 하느님을 모독하고,

신앙인들에게 그것을 강요함으로써 박해를 가하고 있다.

4, “자기 음행에서 비롯된 흉측하고...금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 :

추잡한 음행들은 이교사회에 만연된 우상숭배와 로마제국 내에서의

황제숭배의 잡다한 여러 형태들을 뜻한다.

음행(매춘)은 황제숭배를 뜻하는 말이다.

“음행에서 비롯된 흉측하고 더러운 것들” : 이 말은 참다운 하느님으로부터

돌아서게 하는 우상 숭배적 종교를 의미한다.

5, 이마에 이름이 있다 : 로마의 부인은 정식으로 머리에 리본을 매고 있었는데

매춘부는 그 리본에 자기 이름을 썼다.

마찬가지로 이 여자는 자기의 본성을 나타내는 이름을

이마에 쓰고 있다.

“온 땅의 탕녀들과 흉측한 물건의 어미인 바빌론” :

여자는 유프라테스강 근처에 있는 바빌론이 아니고

우상과 악덕 때문에 과거의 하느님의 적인 바빌론의 모습을 한

反 그리스도 국가의 수도라는 의미이다.

6, 이 탕녀는 : 우상 숭배와 악덕을 온 세상에 퍼지게 한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다.

“순교자의 피에 취해 있었다" : 이 도시에 사는 많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죽였음

비유로 말하고 있다.

7, 여자와 짐승에 대한 설명을 하지만 상징적으로 밖에 말하지 않는다.

이 짐승이 역사적으로 어떤 인물인가를 정확하게 기록할 수는 없다.

만약 정확하게 기록한다면 그것은 묵시록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8, 짐승에 대한 설명은 참으로 묘하다.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고 그러나 머지않아 깊은 구렁에서 나와

다시 멸망한다고 설명한다. 짐승은 분명히 그리스도의 적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적은 일정한 기간 동안 활동하고 나서 불바다에서 끝내 멸망한다. (19, 20)

※묵시록 12장의 ‘여인’과 17장의 ‘탕녀’ 비교

12장(여인)

17장(탕녀)

여인은 묵시자에게 ‘보여지고’ 있다.(수동태)

그 여인은 하나의 표징이다.

요한은 여인을 ‘보고’ 있다.(능동태)

그녀의 이름은 신비이다.

천상적인 몸치장을 하고 있는

그 여인은 그리스도와

신앙인들의 어머니가 되신다.

지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치장하고 있는

그 여인은 이미 모든 우상숭배의

어머니이다.

그 여인은 짐승의 주인인 용의 적이다.

그 여인은 용의 대리인으로서

짐승과 연대하고 있다.

하느님과의 혼인을 위한 만남의 땅인

광야는 그녀의 피신처이다.

물들이 그녀를 위협하지만 허사이다.

저주받은 피폐한 그리고 악령으로

우글거리는 그 땅은 그녀의 거주지이다.

물들은 그녀가 편하게 앉아있는 곳이다.

8번씩이나 그녀가 명명되고 있다.

(1,4,6,13, 14,15,16,17) 그 이유는

그녀가 참다운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6번 언급되어 있다.(3,4,6,7,9,18)

그 이유는 그녀가 反 계약이기 때문이다.

9-11, 일곱 머리는 :

①일곱 언덕을 의미한다. 일곱 언덕이 있는 도시는 어디인가?

이는 분명히 로마를 가리키며 로마를 바빌론으로 보고 있다.

②일곱 왕을 상징한다. 일곱 왕은 누구인가?

일곱왕 중 다섯은 이미 죽었고, 여섯째는 아직 살아 있고

마지막 왕이 나오나 그 왕권은 짧다.

전에는 있다가 지금은 없는 왕은 여덟 번째 왕으로 그도 결국 망한다.

이자야 말로 바로 그리스도의 적이다.

네로의 전설 :

68 년 네로가 죽은 후에 민중 사이에는 황제가 죽지도 않았고 살해되지도 않았으며

또한 자살도 하지 않았다.

교우 관계에 있던 빠르트인들의 왕 베로제스에게 도망갔다가 그곳에서 복수하기 위해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다시 로마로 돌아온다라는 전설이 퍼져 있었다.

이 대중적인 전설은 유다인과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퍼져나갔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퍼져 나가면서 이 전설은 네로에게 온갖 악마적인 특징을 부여하여

네로는 그리스도의 적인 동시에 악마적인 존재가 되었다.

100 년경에는 네로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전설을 믿을 수가 없게 되자

약간 변형되어 계속 전파되었다.

즉 그리스도의 적은 네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탄이라고 변형되어 전해진다.

짐승의 일곱 머리는 : 일곱 나라가 아니고 일곱 왕을 상징한다.

바빌론은 로마를 가리키므로 이 왕들은 로마 황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묵시록이 94-95년경에 쓰여졌으므로

여섯번째 왕은 도미치아누스 황제(81-96)를 가리키고

죽은 다섯 황제는 전 황제를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황제는 가리굴라(37-41), 크라우디우스(41-54), 네로(54-68),

베스파씨아누스(69-79), 티뚜스(79-81)를 의미한다.

가리굴라는 : 예루살렘 성전에 자신의 동상을 세우게 하여 유다인들의 분노를 샀으며,

네로 황제는 : 박해의 신호를 올리고

베스파씨아누스와 띠투스는 :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전을 파괴한다.

그리고 도미씨아누스는 : 법율 형식을 통하여 박해를 다시 일으켜

황제를 신격화하는 과정의 정점에 이르른다.

12-13, 열 뿔은 열 왕이다. :

묵시16,12의 ‘해 돋는 곳으로부터 오는 왕들’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들은 파르티아인들로서 네로의 재복귀설(민간신념)과 연관된다.

이 열 왕들은 아직 나라와 통치권을 받지 못한 자들이다.

이들은 권좌에 올라갈 속셈으로, 그리고 자기들 특권을 유지하려고

로마 제국주의와 결합한다.

이것으로 보아 황제아래에서 황제숭배를 주도하던 제관들이거나

로마에 충성을 맹세한 왕들이다.

14, 그러나 짐승과 그 추종자들은 얼마 후에 벌어질 어린양과의 전쟁에서

파멸당하고 말 것이다.

짐승과 그 추종자들은 ‘하르마게돈’(므기또 산)으로 가서

거기서 ‘온 세상의 왕들’과 합류해서 마지막 대결전을 준비할 것이다.

15, “물” : 천사는 물의 숨은 뜻을 설명한다.

제국의 색깔인 붉은 색을 하고 있는 짐승에 올라탄 대탕녀는

광야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일곱 산위에 그리고 많은 물위에 앉아 있다.

광야는 그녀가 거주하는 곳으로 하느님이 안 계신 까닭에

토지가 불모지가 된 곳이다.

산들은 그녀가 자신을 神으로 내세우는 높은 장소이며,

물은 로마 제국주의와 손잡은 모든 백성을 상징한다.

16, 열 왕과 짐승이 바빌론, 즉 로마를 습격하고 파괴하며 약탈한다.

17, 16절에서 열 왕과 짐승이 탕녀를 불살라 버린다고 하였는데 이치가 안 맞는다.

그래서 17절에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즉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을 완성하시는 데

바로 그 악한 짐승을 통해서도 하심을 말한다.

18, 탕녀에 대한 再 설명으로, 세상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도시는 다름 아닌 로마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