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하느님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16,1-21)

윤 베드로 2016. 11. 12. 17:42

하느님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16,1-21) ; 일곱 대접

 

1나는 또 성전에서 울려오는 큰 목소리를 들었는데, ?가서 하느님 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아라.? 하고 일곱 천사에게 말하는 소리였습니다.

2첫째 천사가 나가서 자기 대접을 땅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짐승의 표를 지닌 사람들과

그 상에 경배한 사람들에게 고약하고 지독한 종기가 생겼습니다.

3둘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바다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바다가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어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4셋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강과 샘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물이 피가 되었습니다.

5그때에 나는 물을 주관하는 천사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분, 거룩하신 분 이렇게 심판하시니

주님께서는 의로우십니다.

6저들이 성도들과 예언자들의 피를 쏟았으므로 주님께서 저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셨습니다. 저들은 이렇게 되어 마땅합니다.?

7이어서 제단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십니다.?

8넷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해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을 불로 태우는 권한이

해에게 주어졌습니다. 9사람들은 뜨거운 열에 타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러한 재앙들에 대한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할 뿐,

회개하여 그분께 영광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10다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나라가 어둠으로 변하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 이겨

자기 혀를 깨물었습니다. 11그러면서도 자기들이 겪는 괴로움과 종기 때문에

하늘의 하느님을 모독할 뿐, 자기들의 행실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12여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큰 강 유프라테스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강물이 말라 해 돋는 쪽의 임금들을 위한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13그때에 나는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개구리같이 생긴

더러운 영 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14그들은 마귀들의 영으로서 표징을 일으키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온 세계 임금들을 찾아 나섰는데, 전능하신 하느님의 저 중대한 날에

일어날 전투에 대비하여 임금들을 불러 모으려는 것이었습니다.

15?보라, 내가 도둑처럼 간다. 깨어 있으면서 제 옷을 갖추어 놓아,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부끄러운 곳을 보일 필요가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16그 세 영은 히브리 말로 하르마게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임금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17일곱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공중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다 이루어졌다.? 하는

큰 목소리가 성전 안에 있는 어좌에서 울려 나왔습니다.

18이어서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이 울리고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강력한 지진은 땅 위에 사람이 생겨난 이래 일찍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19그리하여 큰 도성이 세 조각나고 모든 민족들의 고을이 무너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대바빌론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의 격렬한 진노의 술잔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20그러자 모든 섬들이 달아나고 산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21하늘에서는 무게가 한 탈렌트나 되는 엄청난 우박들이 사람들에게 떨어졌습니다.

그 우박 재앙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일곱 대접(15-16장) 요약

1 대접

첫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땅에 쏟자, 짐승의 표를 지닌 사람들과 그 상에 경배한 사람들에게 고약하고 지독한 종기가 생겼다.

2 대접

둘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바다에 쏟자,

바다가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어 모든 생물이 죽었다.

3 대접

대접을 강과 샘에 쏟자, 물이 피로 변하고,

주의 심판이 참되고 의롭다고 선포하는 음성이 들렸다

4 대접

대접을 해에 쏟자, 사람들은 뜨거운 열에 타 버렸는데도,

회개하지 않고 하느님을 비방하고 영광을 돌리지 아니함.

5 대접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자, 어둠으로 변하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 이겼으나 하느님을 모독할 뿐, 회개하지 않았다.

6 대접

대접을 유프라테스 강에 쏟자, 강물이 말라 길이 생기고

개구리같이 생긴 더러운 영 셋이 등장하여 왕들을 모으고

하르마겟돈 전쟁을 준비하다.

7 대접

큰 지진이 나고 바벨론이 진노의 잔을 받으며,

섬과 산악이 없어지고 한 달란트나 되는 우박이 내린다.

 

 

 

16장(일곱 대접)은 : 종말론적 재앙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려준다.

일곱 대접의 재앙은 : 일곱 나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의 재앙에서 드러난 성서적 주제를 다시 취한다.

= 즉, 여기의 재앙은 나팔소리 재앙의 중복이 아니라

보다 무거운 것으로 나팔의 경우와 같이 거의 이집트의 재앙을 닮았다.

 

처음 네 대접은 : 나팔의 장에서와 같이

땅과 바다와 강과 샘들에 내린 재앙을 다룬다. (피조물)

다섯째 대접도 : 다섯째 나팔과 마찬가지로 직접 사람들에게 향하며,

여섯째 대접도 : 여섯째 나팔처럼 유프라테스 강가에 모인 사탄적 권세

내리는 재앙이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대접은 : 일곱째 나팔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마지막 대변혁을 예고하면서 하느님의 영원한 왕국 설립을 말한다.

⇒그러나 일곱 대접의 재앙은 : 나팔의 재앙을 반복만 하는 것은 아니라,

더 크고 더 완전한 재앙으로 나타난다.

나팔의 재앙은 각각 1/3씩 부분적으로 멸망을 가져오지만,

일곱 대접의 재앙은 부분적인 재앙이 아니라

전체적인 재앙으로 이루어진다.

즉 하느님이 원수에 대한 파괴가

완전히 이루어짐을 나타낸다.

= 이 재앙을 겪는 대상은 믿음이 없는 세계이다.

첫째와 다섯째 재앙에서는 그리스도의 적과 그 나라에 내린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믿음이 없는 인류에게 내리는 벌인 동시에 그 회개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16,9. 11)

최초의 네 재앙은 나팔의 네 재앙과 같이 피조물에게 내린다.( 8, 7-12 절)

⇒일곱 대접의 재앙을 출애굽기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6,2(지독한 종기) : 출애 9,8-12(여섯째 재앙)

3-7(피로 변함) : 7,14-25(첫째 재앙)

10-11(암흑과 고통) : 10,21-23(아홉째 재앙)

12-16(유프라테스강, 개구리) : 8,1-7(둘째 재앙)

17-21(천둥, 우박) : 9,13-35(일곱째 재앙)

 

좀 더 자세하게

 

1-2절, 성전에서 나오는 큰 소리의 命을 따라 일곱 천사는

차례대로 분노의 대접들을 쏟는다.

첫째 천사가 쏟은 재앙은 : 짐승의 낙인을 받은 자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에게 "독한 종기"가 나는 재앙이었다.

사탄은 과거에 지독한 종기로 가련한 욥을 괴롭혔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의인이었던 욥이 은총의 상태에서

멀어지는 것과 같이 인식되었다.

3절, 둘째 천사는 : '바다'에 대접을 쏟았다.

그러자 바닷물이 피로 변하여 모든 생물이 죽는다.

이는 묵시록 8,8에서 둘째 나팔을 불때와 마찬가지로

물이 피로 변화된 재앙이다.

4-6절, 셋째 천사는 : '강과 샘물'에 대접을 쏟는다. 그러자 물이 피가 되었다.

물이 피로 변한 것은 출애 7,17-21에 묘사된 것이다.

5-6절의 찬미가는 : "공의로우신 하느님"께 대한 찬미를 드리면서

삼중적인 호칭을 부르며 간구한다.

삼중적인 호칭이란, 주님, 만물의 주재자, 하느님이다.

5-7 : 이러한 재앙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물을 주관하는 천사가 이 벌의 정당함을 찬양한다.

5절, “물을 주관하는 천사" : 유다인들은 이 세상에 하나하나에

모두 그것을 주관하는 천사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묵시록에도 자주 사용된다.

불의 천사 (14,18) 바람의 천사(7,1) - 우리나라 산신령, 제방신 etc.

6절의 “성도들과 예언자들"은 : 순교한 그리스도 신자와

구원의 희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다.

8-9, 넷째 천사의 대접에서 쏟아져 나온 재앙은 : 해의 열로 태우는 재앙이다.

이는 출애굽기의 재앙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회개를 바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거나

하느님을 찬양 하기는 커녕 하느님을 저주한다.

사람은 흔히 벌을 받게 되면 흔히 더 완고하게 되어 반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간성은 하느님의 정의에 복종하려 하지 않고 반항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10-11, 다섯째 천사의 재앙은 : 어둠의 재앙이다.

이것은 출애10,21-23에 언급된 암흑의 재양과 연관된다.

“짐승이 앉은 자리" : 짐승이 다스리는 수도를 의미한다. 즉 로마를 말한다.

짐승의 나라가 어두움으로 변한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짐승은 왕으로 나타난다.

12, 여섯 번째 재앙 :

유프라테스강이 말라 동쪽의 왕들이 말을 몰고 진격해올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역사적으로 당시 로마제국의 가장 위협이 되었던 빠르트인들의 침략이

유프라테스강쪽에서 시작됨을 뜻하고,

동방의 왕들과 함께 메시아의 결정적인 싸움에 참가하게 된다.

13, “그때에 나는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개구리같이

생긴 더러운 영 셋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라는 말은 :

“더러운 영”은 : “악마의 영”이다.

이 표현은 유다이즘과 신약성서에도 자주 나온다.

(마태 10,1 ; 마르 1,23).

용은 사탄 또는 마귀이고, 짐승은 로마제국 또는 로마황제이며,

거짓 예언자는 황제숭배를 유도하는 자들로서 13,13-14의 짐승이다.

용과 짐승과 거짓 예언자 : 이 셋은 성부․성자․성령의 상대역인

“惡의 삼위일체”인 셈이다.

즉 용은 성부의, 짐승은 성자의, 거짓 예언자는 성령의 상대자로 나타난다.

⇒개구리같은 더러운 악령 셋이 나온다.

개구리는 서양적인 더러움의 표시.

동양은 뱀을 더러움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뱀 같은 사람" = 음흉하고 더러운 사람.

서양에서는 개구리를 더러움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왕자가 변하여 개구리가 되었다는 동화가 그 예이다.

14, “큰 날" : 하느님께서 당신을 거스려 일어나는 그리스도 적들을 처부수고

그들을 전멸 시키는 날이다.

이 악령은 하느님과 대적하기 위하여 여러 나라의 왕들을 규합하려고 한다.

15 : 여기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중단되고 경계의 말 한마디를 하신다.

“도둑 같이 오겠다” : 그리스도의 재림, 즉 “큰 날" 이 아무 예고 없이 온다는

경고의 말씀이다.

“벌거벗은 꼴” : 은총의 옷을 못입은 자.

“자기 옷을 입은 사람은 행복하다.” 는 말은 : 은총의 옷을 입은 자는 행복하다는 말씀.

16, 하르마게돈(Harmageddon, 아마게돈) : 이 단어에 대해서는 성서학자들 사이에

아직도 만족할 만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것은 지명인데, 구약성서에서 전쟁과 관련지어 여러 차례 언급된

"므기또"(Megiddo)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므기또 요새는 : 이스라엘 항구 도시 하이파에서 5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 왕국을 확장하여 여러 요새와

위성도시를 세웠는데 므기또 요새도 그 중 하나이다.

17-18, 일곱째 대접은 하느님 분노의 더욱 준엄한 심판내용을

이제까지의 다른 재앙 묘사들보다 길게 소개하고 있다.

19-21, "큰 도시" : 의심할 여지없이 로마시를 의미한다.

이 장은 대도시 바빌론의 파멸로 끝난다.

⇒바빌론은 : 구약성서에 나오는 제국중의 하나의 수도이다.

이 왕국은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을 정복하여 모두 끌고 가서

유배생활을 시켰던 왕국이다(예레52장)

요한 묵시자에게 있어서 바빌론은 로마의 상징이다.

그는 그 옛 적국의 수도의 명칭을 로마에 갖다 붙이고서

이제 그토록 거대한 악의 중심부에 하느님께서 당신 정의로 내리시는

무시무시한 파멸을 환시로 장엄하게 보여줌으로써

초대교회 신앙 공동체에게 위로와 경고를 함께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에 이어지는 17-19장에는 바빌론의 패망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