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마지막 수확(14,14-20)

윤 베드로 2016. 11. 8. 08:10

마지막 수확(14,14-20)

 

14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17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왔는데, 그도 날카로운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

18또 다른 천사가 제단에서 나왔는데, 그는 불에 대한 권한을 지닌 천사였습니다.

그가 날카로운 낫을 든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 날카로운 낫을 대어

       땅의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들을 거두어들이십시오. 포도가 다 익었습니다.?

19그러자 그 천사가 땅 위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들이고서는,

              하느님 분노의 큰 포도 확에다 던져 넣었습니다.

20도성 밖에 있는 그 확을 밟아 누르니, 그 확에서 높이가 말고삐에까지 닿는 피가 흘러나와

                 천육백 스타디온이나 퍼져나갔습니다.

 

14-20(마지막 수확)에서는 : “짐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방인 도시 바빌론(로마)의 멸망을 미리 보여준다.

= 밀과 포도 수확의 상징으로 심판을 묘사하는 것은 전통적인 방법이다.

          (밀 수확의 상징 : 이사야 17,5 ; 27,12 ; 마테 3,12 ; 13,30.39

           포도 수확의 상징 : 이사야 1,15 ; 애가 1,15).

 

요엘서 4, 12 절 이하에는 이 두 가지 상징이 하나가 되어서 나타난다.

“내가 거기에 앉아서 사방 모든 민족을 심판 하리라. 낫을 대어라.

곡식이 익었다. 와서 밟아라. 포도주 술틀이 찼다. 독이 차서 넘친다.

뭇 민족의 악이 이토록 극에 달하였다."

⇒이것은 요한이 지금 보고 있는 영상과 아주 닮았다.

 

좀 더 자세하게

 

14, “흰 구름을 타고 계신 사람의 아들" : 다니엘서 7, 13절과 몹시 닮았기 때문에

                         같은 인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의 아들은 :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마르꼬 13,36 ; 14,62),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것은 심판의 시작을 의미한다.

금관을 머리에 씀 : 사람의 아들이 승리의 왕이심을 표시함.

날카로운 낫 : 심판자로서의 위엄을 보여 준다.

 

15-16, 추수, 즉 심판은 : 두 단계에 걸쳐 내려진다.

먼저 예언자들이 구원을 받는다. 이 심판은 무르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행위로 상징되고 있다. 그 다음에는 “땅에 사는 사람들”,

                        즉 짐승을 믿고 따르며 낙인을 받는 이들이 단죄 당한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마태13,24-30)에서 이미 선인과 악인을 갈라놓는

심판에 대해서 말한다. 각 사람의 종말은 바로 그가 어떻게 살고

행동했는가에 달려 있다. “밀”처럼 잘 익은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17, 또 다른 천사가 낫을 들고 나왔다.

수확의 상징으로 보여준 이 심판이 한 천사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신약 성서에 따르면 심판하시는 손의 구실은 하느님과 예수님의 것이지만

                  천사가 맡은 일은 한낱 장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역시 사람의 아들의 심판에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18 : 여기서 인류는 열매 맺은 포도나무와 포도송이가 가득 찬 풍요로운 포도밭으로 상징된다.

                            심판 시작을 알림.

 

19, 심판의 천사는 : 포도나무에서 따낸 포도송이를

                               하느님의 큰 분노의 포도주를 만드는 술틀에 넣고 밟는다.

술틀에 넣는다는 것은 : 큰 학살을 상징한다.

           술틀에서 피의 강이 흐른다. 그것은 포도의 즙이 아니라 참으로 사람의 피다.

           그래서 이 틀은 적의 군대가 자행할 큰 학살을 의미한다.

 

20, 술틀이 성밖에 있다. : 이는 학살이 예루살렘이라는 도시 앞에서 이루어지리라는 뜻.

                  구약 시대에 유다인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적을 섬멸시키는 것은 예루살렘 문 앞이라 하였다.

                     (요엘 4,2 ; 4,12 ; 즈카리아 14,4-6 ; 바룩 40,1)

지금 이 영상과 19, 11절 이하와 요엘서 4장과의 밀접한 관계는

           요한이 옛 예언자가 말한, 같은 학살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연상케 한다.

 

이 무서운 피바다는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

              “한 길이나 되는 홍수로 1000 리 가량 퍼졌다."

           1000 리는 온 세상으로 퍼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밀 수확은 선택받은 사람들이 받은 초청에 대한 상징이며

                포도밭의 수확은 악인들이 받을 벌의 상징이다.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을 구별하여 심판하는 마지막 심판은

                온 인류가 부활하고 나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