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시련과 죽음(22,1-25,18)
★성서봉독 : 22,1-24,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다 = 아브라함의 시련
*아브라함 설화 중에서 절정인 이 대목은 :
아브라함의 신앙이 최대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성서저자(E)는 문학적 수완을 최대한 쏟아 붓는다.
(성서 저자도 문학 작가이다.)
*이 이야기에는 : 가나안 일대에서 고대에 사람을(대개 맏자식) 제물로 바치는
人身 제사의 풍습이 바탕으로 깔려있다.
⇒가나안 땅에 들어선 하느님 백성을 수세기 동안 괴롭히던
이러한 異敎式 제사풍습은 :
이스라엘의 율법과 예언자들이
강력하게 배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행해졌었다.
= 큰 시련 앞에서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희생함으로써
곤경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에밀레종, 심청전, 중요 건물이나 홍수를 막는 다리 밑에
갓난아기를 죽여 묻는 관습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이현주 ‘호랑이를 뒤집어라’)
⇒이러한 배경에서
하느님은 인간 대신 짐승을 희생제물로 바치도록 하고 있으며,
첫아들의 목숨이 속량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밑에 깔려있다.
※속량(贖良) :
하느님께 바쳐야 할 자식을 대신하여 제물을 바치고
다시 하느님으로부터 위탁받아 기른다는 의미.
(예수의 성전봉헌 ; 우리의 자식도 하느님 것,
우리가 임시로 위탁받아 기른다고 생각해야
인격적으로 존중할 수 있지 않나? )
*아브라함의 모습에서 보다 중요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
이 이야기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밝혀준다.
즉, 하느님이 절대주권을 가지며
인간은 하느님께 순명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1-8절, 번제물의 준비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이사악을 제물로 바칠 것을 명하였다. ; E 저자의 신학적 특징
아브라함에게 있어 이사악은 : 모든 인간적 시도들을 다 제치고
오직 하느님에 의해 선물로 얻은 아들로 그의 가장 큰 기쁨이요 희망이었다.
더구나 이사악은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이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실현시킬 첫 인물이다.
⇒그런데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은 :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요구인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아브라함 - ‘어둔 밤’을 겪음)
*3절, ‘아침 일찍 일어나’ = 떠나는 모습 :
비정한(?), 비장한(?) 아버지의 모습이지만,
아브라함에게 있어 참된 희망은 이사악이 아니라
‘하느님’이었고 그분의 ‘말씀’이었다.
⇒그는 과거에도 ‘말씀’을 따라 그의 고향과 친척과 아비와 집을 떠났듯이
이제 또다시 말씀을 따라 이사악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미래를 포기한다(= 맡긴다).
백살이 넘은 노인 아브라함은 :
그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묵묵히
사흘 길(길고 긴 어두운 날들)을 걸어 하느님이 일러준 산으로 향한다.
이윽고 산이 보이고, 산 아래에 종들을 기다리게 한 후,
아들과 단 둘이 산에 오른다.
긴장된 침묵을 깨는 천진스런 아들의 질문은 :
아버지의 고통에도 아랑곳 않고 진행되어야 하는
하느님 명령의 비정함에 극적 효과를 더해준다
*8절,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어린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견해서 한 말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표현된 그의 바램이자 진실이었다.
(그의 무의식 가득 ; 야훼께서 나타나셨으면...)
*9-14절, ‘야훼 이레’이신 하느님 :
산에서 희생제물을 준비할 때, 긴 침묵이 이어진다.
칼을 잡고 아들을 찌르려는 아브라함의 행동은
끝까지 순명하는 그의 믿음을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 ‘야훼 이레’ : ‘이레(yireh)’는 ‘보다’를 뜻하므로,
‘야훼 이레’는 ‘주께서 보실 것이다’라는 의미,
즉, 이 말은 8절의 말과 같은 의미로
“하느님께서 손수 그것을 마련하신다”가 된다.
*11절,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 ’ :
두 번씩 부르는 천사의 목소리는 다급함을 알려준다.
이사악의 희생을 막고 대신 수양을 마련해주는 천사.
⇒이로써 이사악은 생명을 다시 찾고 아브라함은 고통에서 해방된다.
아브라함은 감사와 기쁨의 표현으로
이 곳을 ‘야훼 이레’(Yahweh-yireh ; ‘하느님께서 보여주셨다.’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다’)라고 불렀다.
*성서저자는 : 하느님의 시험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야훼 이레이신 θ께로부터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을 강조한다.
(‘죽으면 살리라’).
*15-19절 ; 약속의 갱신
15절 이하는 후대의 첨가부분으로
신앙에 승복하여 기꺼이 자신이 걸었던 미래를 제단에 바치는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땅과 후손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을
더욱 확고히 표명하시는 내용이다.
⇒아브라함의 외아들, 이사악의 희생은 극구 말리면서도
당신의 외아들은 인류를 위해서 희생제물로 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그래서 초대 그리스도교에서는 이사악을 그리스도의 예표로 보았다.
★성서봉독 : 23,1-20, 사라의 죽음과 막벨라의 무덤
아브라함이 : 銀 사백 세겔을 땅값으로 주고
헷사람의 밭 전체를 사들여 거기에 사라를 안장한다.
제관계 저자는 : 하느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전체는 아니지만
땅의 약속을 일부 실현한 것으로 중요하게 다룬다(약속의 발판).
★성서봉독 ; 24장, 이사악의 결혼
저자는 : 이사악의 결혼 이야기 안에서도
하느님의 개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 한다.
즉, 이사악의 아내를 얻기 위해 아브라함의 명을 받고
떠난 종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 선조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어느 것 하나도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었음을 말하고자 한다.
★성서봉독 : 25,7-11, 아브라함의 죽음
*백발이 성성하게 장수하다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세상을 뜨는 것은 θ의 축복이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옆에 묻힌다. :
후에 이 동굴 무덤에는 : 이사악, 리브가, 레아, 야곱이 차례로 묻혔다.
⇒ 이제 성조들은 : 떠돌다 이름 없는 땅에 묻힌 낯선 이방인들이 아니라
대대로 자기 땅에 묻혔음을 강조한다.
※묵상 : ①신앙인의 삶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답의 삶이다.
②신앙인의 삶은 정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③삶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다.
④신앙인의 삶은 기다림의 삶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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