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소돔의 멸망과 롯(18-19장)

윤 베드로 2014. 4. 7. 11:57

소돔의 멸망과 롯(18-19장)

 

★성서봉독 ; 이사악의 탄생예고(18,1-15)

 

*18장에서는 : 세 사람의 방문자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서

                       아들이 태어나리라고 알리는 이야기다.

    ⇒아브라함과 세 손님 이야기는 야휘스트의 전승이다.

 

*9절- ; 대접을 잘 받은 길손들은 부인 사라에게 :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사막지역에서 여행에 지친 나그네를 잘 대접하는 것이 당시의 미덕이었다.

             아브라함이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은(8절까지) 그의 훌륭한 덕행을 드러낸다.

 

 ⇒노령인 자신의 모습을 보며 웃는 ‘사라’의 웃음은 :

             후에 태어날 아들의 이름인 ‘이사악’을 암시한다.

             이사악(Isaac)은 : ‘웃다’, ‘미소짓다’, ‘즐거워하다’라는

                                     동사 이샥(yisahq)에서 파생된 말이다.

 

★성서봉독 ;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하여 빌다(18,16-33)

 

*이 대목은 : 아브라함이 다른 이들에게까지 축복을 끼쳐주어야 할

                 중재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장면이다

⇒아브라함은 : ‘강대한 민족이 되고

                              세상 민족들이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며 복을 빌’ (18절),

                     그의 후손들에게 ‘옳고 바른 일을 지시하여

                             야훼의 가르침을 지키게 하려고 뽑아 세운’

                             중요한 인물임을 부각한다.

                                    (⇒Ab의 존귀한 사명을 상기시킨다.)

 

*20절,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죄를 조사해보겠다고

                    내려오시는 하느님의 모습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심판자 하느님의 모습이다. (심판은 신중!)

 

*23절, “하느님은 죄 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기어이 쓸어버리시렵니까?” :

           대화의 핵심 내용으로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우리의 질문을 대표한다.

              ⇒ 25절 ; “죄 없는 사람을 어찌 죄인과 똑같이 보시고

                                         함께 죽이시려고 하십니까?”

                              즉 ‘온 세상을 다스리는 이라면 공정하셔야 한다’(25,b)는

                             ‘하느님 정의’에 관한 질문이다.

 

*27절, ‘티끌이나 재만도 못한’ 존재 욥(욥기 30,19 ; 42,6)을 떠올리게 하며

             아브라함의 끈질긴 ‘의인도 죄인과 같이 처벌되어야 하는 부당함’

                    관한 질문은 욥의 질문과 연관이 있다. (후대의 전승으로 보는 이유).

⇒아브라함의 질문은 ‘열 사람’에게서 끝난다.

        ‘열’은 : 가장 작은 집단을 가리키며 그 이하는 개인이다.

           여기서 저자는 죄 없는 사람이 열 명(한 집단)도 없는

                  소돔의 멸망은 절대적으로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 롯의 경우처럼 의인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구원하신다는 것을 가르친다.

⇒하느님은 결코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망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 질문의 결론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심판은 정당함을 말하고 있다.

 

★성서봉독 : 소돔의 멸망과 롯의 구원(19,1-38)

 

*여기에서는 : 아브라함의 중재의 결과가 나타난다.

                   하느님이 롯과 그의 가족을 파멸에서 구하신 것이다.

 

*구성 :

1-3절 : 롯도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나그네를 환대하고 보호하려 애쓰는 모습.

4-9절 : 소돔의 죄악상은 손님과 롯에게 대한 극심한 행패로 묘사된다.

              ⇒소도미(sodomy) = ‘동성애’ ‘獸奸(수간)’의 어원을 소돔에서 따왔다.

10-13절 : 마침내 하느님이 개입하시고 소돔의 멸망을 예고하고,

14-26절 : 롯이 구출되자마자 소돔에 징벌이 내리는 장면이

                        박진감 있게 묘사되고,

27-29절 : 아브라함이 소돔의 심판의 목격자가 된다.

30-38절 : 롯의 여생(餘生)을 기술 ⇒ 모압과 암몬족의 기원.

 

*롯과 그의 가족들은 : 개별적인 구원의 대상이었으나

                              그가 義人이라서였기 때문은 아닌 듯하다. :

주님의 심판이 다가왔다는 절박한 순간에

             노아와 그 가족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지만

             롯과 그의 가족들은 그렇지 않았다.

②그의 사위들은 장인의 말을 믿지 않았으며,

           그의 아내는 뒤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을 어겼다.

③또한 그 자신도 절박한 순간에 망설이므로

           불쌍하게 생각하는 천사의 손에 끌려나왔으며,

④근처의 작은 도시로 피난할 수 있도록 흥정을 하고 있는 대목은(재산 때문일 듯)

              그의 결함을 드러내 주고 있다.

 

⇒그래서 제관계 저자는 : 롯의 구출 원인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기억하셨기 때문’(29절)이라고 덧붙였다.

                즉, 롯의(이민족의 조상) 구원도 아브라함의 중재였다는,

                      아브라함의 중재적 사명의 중요성을 말하는 제관계의 요약.

 

*롯과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

         후에 모압과 암몬이라는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고 설명하는데

                  이들과 처음에는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으나 후에 적대국가가 되었다.

모압과 암몬의 기원은 현대의 ‘근친상간’으로 볼 수 없다.

    고대에는 가족의 계승은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 생존을 위한 방법이었다.

                                                          (例 ; 유다와 다말, 수혼법).

 

*소돔은 : 원래 지진이 곧잘 발생하고

              심할 경우 화산폭발까지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또한 그곳은 死海 인근지역으로 소금 산으로 덮인 곳이다.

 

*‘롯의 아내’ 이야기는 : 소금기둥 중 하나에 대한 전설을 반영하고 있고,

소돔의 파괴는 : 롯이 선택했던 비옥한 평원(13장)과

                            도시 문명의 위험성을 알린다.(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