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갈과 이스마엘(16, 1-16)
*하갈 설화는 : 16장과 21장에 두 번 기술된다.
16장은 : 야휘스트가 주된 골격을 이루며(P ; 6.1a. 3. 15-16),
21장은 : 엘로힘계 문헌이다.
①1-6절 ; 사라와 하갈의 갈등과 하갈의 광야에로의 도망
②7-14절 ; 야훼의 천사가 이스마엘의 탄생을 예고하고 축복하는 장면.
*이 대목에서도 : 후손을 주겠다는 하느님 약속에 대한
사래의 인간적인 방도 하나가 제시되지만,
이 방법은 역효과를 낳고 갈등만 양산시킨다.
⇒고대사회에서 아이를,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자는 :
자신의 몸종을 남편에게 소실로 줄 수 있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본부인의 친자식으로
간주되었다. (함무라비 법전, 누지 문헌 참조).
⇒아이를 낳은 여종은 : 유모로 승격되었다.
만일 본부인과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면
부인은 다시 여종으로 격하시킬 수 있었으나 팔지는 못하였다.
(명성왕후-중전과 장상궁 ; 상궁이 아들을 낳으니 거만해지나
아들을 뺏기고 울부짖는다.)
*마침내 임신을 한 하갈이 여주인을 업신여긴다. :
멸시를 참지 못한 사래는
아브람에게 몸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동의를 얻어낸다(위의 법대로).
*이번엔 전세가 역전되어 하갈이 사래의 박대를 피해 빈들(광야)로 도망친다. :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인
하갈의 강인한 성격은 ‘들나귀’(12절)같은
이스마엘의 성격으로 그대로 연결된다.
*도망가던 하갈은 : 샘터에서(수르 = 에집트와 동쪽 국경지대)
야훼의 천사와 만난다.
이스마엘의 출생을 예고하고
그 후손도 번성하도록 축복하시며 그 운명을 알려준다.
(12절 ; 가나안 지역의 주변 사막을 아무 속박도 받지 않고
떠돌아다니던 베두윈 족의 격렬한 생활 태도를
원인론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13절, 하갈은 : 야훼께서 천한 여종일 뿐인 자신을 직접 돌보아주심에 크게 놀라
야훼를 “나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엘 로이” 라고 부르며 찬미했다.
그 후로 사람들은 하갈이 있었던 샘터를 ‘라하이 로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이슬람교에서는 : 이스마엘의 탄생 소식을 들은 이곳을 매우 중시해 왔는데,
코란에 따르면 현 위치는 메카 근처의 튀르 언덕이라고 한다(성지).
※제관계 저자는 : 이스마엘의 출생을 족보적인 양식에 따라
간결하게(사라와 하갈의 갈등 따위는 없다) 표현하였다.
아브라함이 직접 이스마엘의 이름을 지으며(16,15)
그가 하느님께 청해서 이스마엘도 복을 받아
큰 민족을 이룬다 (17,20)고 기술한다.
아브람의 중재자적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제관=중재자)
⇒결국 16장의 변하지 않는 핵심은 :
․야훼께서는 어린 생명을 잉태한 채 사막에서 헤매며
울부짖는 한 여인을 버리지 않으시는 분.
․고통 중에 있는 여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당신의 특사를 보내어 돌보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
․버림받은 불행한 여인에게 아들을 무사히 낳게 함으로써
가족을 구성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인간적인 방법을 시도했고,
․이스마엘에게도(아브람의 아들이므로)
종족의 번성을 축복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한다.
(⇒15장의 계약에 충실한 하느님에 비해,
충실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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