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아브라함의 시련과 죽음(22,1-25,18)

윤 베드로 2014. 4. 7. 13:09

아브라함의 시련과 죽음(22,1-25,18)

 

★성서봉독 : 22,1-24,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다 = 아브라함의 시련

 

*아브라함 설화 중에서 절정인 이 대목은 :

              아브라함의 신앙이 최대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성서저자(E)는 문학적 수완을 최대한 쏟아 붓는다.

                                                (성서 저자도 문학 작가이다.)

 

*이 이야기에는 : 가나안 일대에서 고대에 사람을(대개 맏자식) 제물로 바치는

                                人身 제사의 풍습이 바탕으로 깔려있다.

⇒가나안 땅에 들어선 하느님 백성을 수세기 동안 괴롭히던

              이러한 異敎式 제사풍습은 :

              이스라엘의 율법과 예언자들이

                 강력하게 배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행해졌었다.

          = 큰 시련 앞에서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희생함으로써

                        곤경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에밀레종, 심청전, 중요 건물이나 홍수를 막는 다리 밑에

                갓난아기를 죽여 묻는 관습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이현주 ‘호랑이를 뒤집어라’)

 

⇒이러한 배경에서

            하느님은 인간 대신 짐승을 희생제물로 바치도록 하고 있으며,

            첫아들의 목숨이 속량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밑에 깔려있다.

 

※속량(贖良) :

하느님께 바쳐야 할 자식을 대신하여 제물을 바치고

            다시 하느님으로부터 위탁받아 기른다는 의미.

             (예수의 성전봉헌 ; 우리의 자식도 하느님 것,

              우리가 임시로 위탁받아 기른다고 생각해야

                         인격적으로 존중할 수 있지 않나? )

 

*아브라함의 모습에서 보다 중요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

                이 이야기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밝혀준다.

                   즉, 하느님이 절대주권을 가지며

                    인간은 하느님께 순명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1-8절, 번제물의 준비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이사악을 제물로 바칠 것을 명하였다. ; E 저자의 신학적 특징

아브라함에게 있어 이사악은 : 모든 인간적 시도들을 다 제치고

             오직 하느님에 의해 선물로 얻은 아들로 그의 가장 큰 기쁨이요 희망이었다.

             더구나 이사악은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이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실현시킬 첫 인물이다.

 

⇒그런데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은 :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요구인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아브라함 - ‘어둔 밤’을 겪음)

 

*3절, ‘아침 일찍 일어나’ = 떠나는 모습 :

           비정한(?), 비장한(?) 아버지의 모습이지만,

         아브라함에게 있어 참된 희망은 이사악이 아니라

                   ‘하느님’이었고 그분의 ‘말씀’이었다.

 

그는 과거에도 ‘말씀’을 따라 그의 고향과 친척과 아비와 집을 떠났듯이

         이제 또다시 말씀을 따라 이사악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모든 미래를 포기한다(= 맡긴다).

 

백살이 넘은 노인 아브라함은 :

           그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묵묵히

          사흘 길(길고 긴 어두운 날들)을 걸어 하느님이 일러준 산으로 향한다.

          이윽고 산이 보이고, 산 아래에 종들을 기다리게 한 후,

        아들과 단 둘이 산에 오른다.

 

긴장된 침묵을 깨는 천진스런 아들의 질문 :

           아버지의 고통에도 아랑곳 않고 진행되어야 하는

         하느님 명령의 비정함에 극적 효과를 더해준다

 

*8절,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어린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견해서 한 말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표현된 그의 바램이자 진실이었다.

                                (그의 무의식 가득 ; 야훼께서 나타나셨으면...)

 

*9-14절, ‘야훼 이레’이신 하느님 :

                 산에서 희생제물을 준비할 때, 긴 침묵이 이어진다.

                  칼을 잡고 아들을 찌르려는 아브라함의 행동은

                         끝까지 순명하는 그의 믿음을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야훼 이레’ : ‘이레(yireh)’는 ‘보다’를 뜻하므로,

                      ‘야훼 이레’는 ‘주께서 보실 것이다’라는 의미,

                           즉, 이 말은 8절의 말과 같은 의미로

                           “하느님께서 손수 그것을 마련하신다”가 된다.

 

*11절,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 ’ :

            두 번씩 부르는 천사의 목소리는 다급함을 알려준다.

            이사악의 희생을 막고 대신 수양을 마련해주는 천사.

          ⇒이로써 이사악은 생명을 다시 찾고 아브라함은 고통에서 해방된다.

             아브라함은 감사와 기쁨의 표현으로

             이 곳을 야훼 이레’(Yahweh-yireh ; ‘하느님께서 보여주셨다.’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다’)라고 불렀다.

 

*성서저자는 : 하느님의 시험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야훼 이레이신 θ께로부터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을 강조한다.

                                       (‘죽으면 살리라’).

*15-19절 ; 약속의 갱신

15절 이하는 후대의 첨가부분으로

       신앙에 승복하여 기꺼이 자신이 걸었던 미래를 제단에 바치는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땅과 후손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을

                                 더욱 확고히 표명하시는 내용이다.

 

아브라함의 외아들, 이사악의 희생은 극구 말리면서도

   당신의 외아들은 인류를 위해서 희생제물로 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

   그래서 초대 그리스도교에서는 이사악을 그리스도의 예표로 보았다.

 

★성서봉독 : 23,1-20, 사라의 죽음과 막벨라의 무덤

 

아브라함이 : 銀 사백 세겔을 땅값으로 주고

                     헷사람의 밭 전체를 사들여 거기에 사라를 안장한다.

 

제관계 저자는 : 하느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전체는 아니지만

                         땅의 약속을 일부 실현한 것으로 중요하게 다룬다(약속의 발판).

 

★성서봉독 ; 24장, 이사악의 결혼

 

저자는 : 이사악의 결혼 이야기 안에서도

           하느님의 개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 한다.

             즉, 이사악의 아내를 얻기 위해 아브라함의 명을 받고

                   떠난 종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 선조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어느 것 하나도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었음을  말하고자 한다.

 

★성서봉독 : 25,7-11, 아브라함의 죽음

 

*백발이 성성하게 장수하다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세상을 뜨는 것은 θ의 축복이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옆에 묻힌다. :

                 후에 이 동굴 무덤에는 : 이사악, 리브가, 레아, 야곱이 차례로 묻혔다.

이제 성조들은 : 떠돌다 이름 없는 땅에 묻힌 낯선 이방인들이 아니라

                                  대대로 자기 땅에 묻혔음을 강조한다.

 

※묵상 : ①신앙인의 삶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답의 삶이다.

              ②신앙인의 삶은 정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③삶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다.

              ④신앙인의 삶은 기다림의 삶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