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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복음의 증인이 됩시다. (김도겸 아론 신부님)

윤 베드로 2015. 4. 14. 07:05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복음의 증인이 됩시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 일들의 증인들입니다.”(루카 24,48)

 

오늘 복음은 이 말씀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루카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과 행적을 마무리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그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의 존재를 새롭게 각인하십니다.

이제 제자들은 증인들입니다.

증인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증인으로서

스승이며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세상 끝날까지 항구하게 선포해야 합니다.

 

증인은 국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어떠한 일에 증거로 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일’은 세상에 여러 가지입니다.

관점에 따라 증인들도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천주교에서 말하는 증인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신자로서

예수님의 무죄,

죽음, 부활 및 승천을 입증(立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사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어 주실 때에

어떻게 그분을 알아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다가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서 계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러분에게 평화”라고 인사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떨리고 무서운 나머지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여기에서

의심 많은 제자들의 믿음과

세상사에 마음을 모두 빼앗긴

우리들의 혼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불완전한 믿음을 보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손과 발을 내보이시며

그들 앞에서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잡수심으로써

모든 의혹을 해소시켜 주십니다.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당신의 몸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육체를

“영광스러운 몸”(필립 3,21)이라 했고,

장차 부활할

그리스도인들의 육체를 “영적 몸”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 다시 살아나며,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에게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위한

회개가 선포된다고 했습니다.”(루카 24,46-47)

 

 

형제자매 여러분!

베드로는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사도 3,15)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무지한 탓으로

거룩하고 의로우신 예수님을 배척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름으로써

그분의 증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제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주 개인의 죄와 세상의 죄에 짓눌려

다함께 진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증인인가를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기쁘고 떳떳하게 회개하여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본당 공동체의 강 요안나 할머니(85세)는 이렇게 사십니다.

‘매일 아침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본당을 찾아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가십니다.

왜 매일 아침 기도하러 성당에 오시느냐고 물으면,

만일 내가 주님 찾아뵈옵고

기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증언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죄인으로써 살아가지만

용서하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실생활에서 저마다 증언의 내용이 다양하겠지만,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만남입니다.

이 땅의 그리스도 신자라면

마땅히 기도함으로써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는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증인이 됩시다.’ 아멘.

 

 

ㅡ 공검 본당 김도겸 아론 신부님 ㅡ

 

 

 

 

 

 

 

 

출처 : 고운흙
글쓴이 : 고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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