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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종(鐘)의 의미

윤 베드로 2015. 1. 15. 18:29

미사종(鐘)의 의미

 

미사 중에 복사가 치는 종을 ‘미사종’이라고 합니다.

미사종을 치는 의미는 미사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을

            청각적 신호로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미사의 종소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계시는 기쁨과 환희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언제 종을 치나요? :

①‘거룩하시도다’가 끝나면 사제는 성부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봉헌된 예물을 축성해 주시기를 청하며 기원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감사 기도 제2양식)

이 기도문을 바칠때 사제는 빵과 포도주 위에 두손을 모아 펴

      얹은 다음에, 즉 안수한 다음에 십자표시를 합니다.

바로 이때 첫 번째 종을 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이 예물이 거룩하게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는 시간이 시작되므로 집중하라는 신호입니다.

사제는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계약의 피다.”(마르14, 22-25)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읊게 되는데

           이 순간 빵과 포도주가 각각 성체와 성혈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를 聖變化라 합니다.

이때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사제가 잠시 높이 들면(聖體擧揚, 聖血擧揚),

        신자들은 우러르며 흠숭의 예를 드리는데

        이때 들어 올려진 성체와 성혈을 우러르자는 신호로 미사종을 칩니다.

 

②그다음 사제는 성체와 성혈을 내려놓고

              참례자들과 허리를 깊이 숙여 흠숭의 예를 표하는데

              이때도 함께 절을 하기 위한 신호로서 미사종을 칩니다.

 

③마지막 종은 사제가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를 대표하여

             첫 번째로 성체와 성혈을 영하는데

             이 순간에 종을 칩니다.

이는 주님의 몸과 피를 우리 안에 모시는 순간이므로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라는 신호입니다.

       이때 교우들은 영성체송을 바칩니다.

이렇게 미사 중에 통상적으로 여섯 번의 종을 칩니다.

 

미사 중에 종을 치지 않는 유일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성목요일의 주님만찬 미사의 대영광송에서 종을 친 후부터

      부활성야의 대영광송 전까지는 종을 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에 우리도 엄숙하게 동참한다는 의미입니다.

종 대신 나무막대기로 성변화와 성체거양을 알립니다.

성탄 밤미사와 부활 성야미사에서는 사제가 대영광송을 시작하며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라틴어로는 Gloria in excelsis Deo!)”을

        소리 높여 노래하면 미사종을 칩니다.

이때 미사종을 장엄하게 여러 번 치는 것은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탄생 또는 부활하셨음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한 신호입니다.

(김지영 사무엘 신부┃독산1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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