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 훈화자료

예수님은 '빽'인가 '감시자'인가?

윤 베드로 2014. 11. 10. 18:00

예수님은 '빽'인가 '감시자'인가?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 그런 세상이지만

 당신을 알게 됨으로 얻어진 자유 평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네.

 당신만이 곁에 계신다면 아무 것도 부럽지 않아…."

 

*청소년이 즐겨 부르는 생활성가 중의 일부이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신자가 이 가사에 공감할 것이다.

특히 "당신을 몰랐더라면 더욱 편했을지도 모르는"이라는 대목에

        마음이 끌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예수님을 몰랐더라면 도덕적․양심적으로 덜 가책 받고

                편하게 세속적으로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괜히 예수님을 믿어 세상살이에 제약받고 더 힘들게 됐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일성 싶다.

  이는 예수님을 감시자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처럼 율법이나 도덕에 갇혀 신앙을 바라보니까,

       예수님을 부담스런 짐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고맙게도 이 성가는 이런 관점을 극복한 신앙을 전해 준다.

  "당신을 알게 됨으로 얻어진 자유 평화… 당신만이 곁에 계신다면"이라는

              대목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감시자가 아닌 '빽'으로 느끼게 된다.

   그렇다! 예수님은 신앙인에게 그 무엇보다도 막강한 빽이다.

   다윗왕은 하느님을 든든한 빽으로 알고 살았다.

   그래서 하느님을 "나의 성채, 바위, 피난처"라고 불러댔다.

 

*30년 신앙생활을 한 형제를 상담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인즉, "하느님이 계신지 의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죄가 아니다. 이것은 크나큰 손해이다.

  존재를 의심해 온 30년 동안

          남들이 누렸을 엄청난 은총을 잃고 산 것이다.

 

*하느님은 죽어서나 만나는 염라대왕이나 옥황상제가 아니다.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이 되고,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 될 때

              우리는 가장 든든한 '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모든 것이 암담하게만 보일 때 매달려 보라.

  주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열쇠를 가지신 그분이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것도 채워 주신다.

  우리 인생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는 빽이 되어 주신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20).

 

    <2005. 2.27서울주보 / 차동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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