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 (17,1-8)
17 엿새 후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만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으로 올라 가셨다.
2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
3그리고 난데없이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4그 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께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제가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베드로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6이 소리를 듣고 제자들은 너무도 두려워서 땅에 엎드렸다.
7예수께서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두러워 하지 말고 모두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셨다.
8그들이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을 때는 예수밖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엿새, 베드로‧야고보‧요한 등 세 명의 동반자,
산‧구름 속에서 들리는 하느님 말씀‘ 등은 :
출애굽기 24장에 나오는 모세에게 나타나신 θ의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저자는 : 이런 복선을 깔고 예수님이
하느님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고자 한다.
※"엿새 후"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날. 성서에서 "6"은 "무언가 모자라는" 뜻.
"높은 산": 어떤 산? ⇒전설에 따르면 다볼 산.
*예수님께서 변하신 모습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 표현들은 :
묵시문학의 종말론적 소재로서 예수님이 종말을 앞당겨서 사신
종말론적 존재임을 말해준다.
⇒"모습이 변하고 옷이 빛나고" 등의 묘사는
묵시문학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부활의 영광과 미래에 실현될 최종적인 재림의 영광을 암시.
*모세와 엘리야는 죽지 않고 산 채로 승천했다는 민간신앙이 있었다. :
①∴두 사람은 하늘에서 영광을 누리는 천상적 존재들.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예수님께서 이 두 사람과 함께 계신 것.
②또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예언자들을 대표.
즉, 그들은 구약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
⇒Je께서 이 두 사람과 함께 계신 것은
구약 전체가 예수 안에서 실현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하느님께서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예수님을 증언.
이는 단순히 예수님이 θ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야훼의 종과 같은 인물로 죽기까지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이룩하실 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태오는 : 야훼의 종과 같은 모습 중 어떤 면을 예수님께 적용했을까?
①야훼의 종의 조용하고 순한 면,
②선하고 자비로운 면,
③이방인들을 돌보는 면을 적용했다.
④그리고 덧붙여서 예수님의 세례 사화에서도 그렇지만
이 변모사화에서도 예수님은 큰 고난을 당하고
마침내 인정받는 야훼의 종 면모를 적용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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