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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부활의 삶)

윤 베드로 2014. 10. 20. 11:57

☆종말 (부활의 삶)

 

1. 우리가 죽으면 인간의 생명은 어떻게 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①어떤 이들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한다. :

           죽으면 미련 없이 끝이라는 것이다.

 

②어떤 이들은 “죽으면 윤회한다”고 믿는다. :

사람에서 돼지로, 돼지에서 개로, 개에서 善業을 잘 쌓으면

       다시 사람으로 돌고 돌다가 수억 겁을 지나서

       윤회의 틀을 벗어나 열반에 이른다는 것이다.

 

③또 어떤 이들은 “죽으면 영적인 세계(이데아 세계)로

       돌아간다”믿는다.

죽으면 영혼이 육체의 감옥을 떠나서 영혼의 본래 고향인

           이데아의 세계로 귀향한다는 것이다.

 

④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은 “죽으면 하느님 품으로 가서

           영원한 삶을 누린다”고 믿는다. :

 이 세상에서 살아온 행실(믿음)에 맞갖은 천국․ 연옥․ 

     지옥이라는 영원한 삶을 누린다는 것이다.

 

2. 어느 답이 맞는 답일까?

 

대체로 ②-④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 인생을 보다 진지하고

          보람되게 살려고 하는 반면에

첫째 입장을 취하는 사람은 : “인생을 실컷 즐기겠다”는 자세를 취한다.

        1고린 15,32 :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내일이면 죽을 테니 먹고 마시자’ 해도 그만일 것입니다.”

 

3. 終末의 문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이 없다.

 

終末은 : 마지막 일들, 곧 죽음, 심판, 천국, 지옥 등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단어이다.

교회에서 이 종말에 대하여 말할 때, 우리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한다.

①즉, 죽음, 부활, 연옥, 영원한 생명과 같은

       개인의 운명과 관련지어 ‘종말’을 말하기도 하고,

②주님의 날, 세상의 종말, 심판,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관련된

                歷史의 운명과 연관해서 ‘종말’을 얘기하기도 한다.

 

4. 그 날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종말에 대한 성경의 묘사는 한마디로 섬뜩하다.

 

대표적인 것만 소개하면,

․천체에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을 묘사 :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해는 어둠으로,

             달은 피로 바뀌리라.”(요엘 3,4).

 

․악마와의 전쟁이 일어날 것을 얘기 :

           “천 년이 끝나면 사탄이 감옥에서 풀려날 것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나와 땅의 네 모퉁이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속이고서는 그들을 전투에 끌어들일 터인데,

            그 수가 바다의 모래와 같을 것입니다.

            그들은 드넓은 땅을 건너 올라와서는 성도들의 진영과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도성을 에워쌌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그들을 속이던 악마는 불과 유황 못에 던져졌는데,

            그 짐승과 거짓 예언자가 이미 들어가 있는 그곳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묵시20,7-10).

 

․상상도 못할 지옥 이야기 :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그 연기는 영원무궁토록 타오르고,

              짐승과 그 상에 경배하는 자들, 그리고 짐승의 이름을 뜻하는

              표를 받는 자는 누구나 낮에도 밤에도 안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묵시 14,11).

 

⇒이러한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제대로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해석하는 성경 신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올바르게 해석해야 한다.

 

5. 확실한 사실

 

그렇다면, 종말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을 얘기하고자 할까?

우리는 다만 성경의 가르침, 그리고 역사를 거쳐오면서 검증되어

           교의로 확정된 것에 준하여 종말에 대해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이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은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언제 올지 어떻게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

개인의 종말이든 인류 역사의 종말이든

           종말의 때는 하느님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마르 13,32).

 

둘째, 기회는 단 한번이라는 사실 :

불교의 윤회론이 여러 번 삶의 기회를 약속해 줌에 반해서

           그리스도교의 종말은 한 사람의 일생에 있어

           ‘단 한 번’ 주어지는 소중한 기회이다.

            =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진다”(히브 9,27).

 

셋째, 미리 징조(전조)가 있다는 사실 :

기상 이변, 전쟁, 거짓 예언자들의 득세뿐만 아니라

        인간 지식의 발달로 인한 생명 파괴, 인간의 타락 등으로 인한

        자연적․사회적 혼란의 징조를 보고 종말을 예감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하면서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났다는 소식과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아직 끝은 아니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진통의 시작일 따름이다.” (마태 24,5-8).

 

넷째, 종국에는 악마가 영원히 제압된다는 사실 :

종말에 악의 세력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가 완성될 것이라는

           믿음은 현재의 고난, 실패, 역경, 패배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

           = “천사들이 나타나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 13,49-50).

 

다섯째, 의인, 악인으로 구분하여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

심판은 단죄가 아니라 事必歸正의 질서가 완성되는 과정을 말한다.

그 때에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마태 25,31-33).

      =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마태 13,43).

⇒종말에 있을 일에 대해서 이 이상의 것을 말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성경이 명백히 전해 주는 이외의 것을

           구체적으로 날짜와 방법까지 알려고 하는 이도,

           또 안다고 가르치는 이도 모두 ‘유혹하는 자’의

           미끼에 넘어갈 위험이 크다.

 

6. 심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사람이 죽음으로써 인생이라는 ‘시험 기간’이 끝이 나고,

            심판과 더불어 應報의 ‘영원’이 시작된다.

            심판에 대한 신앙은 구약시대부터 있었다.

             = “주님께는 마지막 날 각자의 행실대로 보상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집회 11,26).

 

․신약성경은 : 심판을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그분과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관점에서 주로 이야기하지만,

       ‘각자가 죽은 뒤’ 곧바로 자신의 행실과 믿음에 따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도 반복하여 천명한다.

        이를 근거로 해서 카톨릭교회에서는

        심판에는 공심판과 사심판이 있다고 가르친다.

 

․公審判은 :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세상 마지막 날에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포함한 온 인류가 받게 되는 ‘최후의 심판’ 이다.

     = “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요한 5,27-29).

앞의 다섯째에서 인용한 마태오 복음 25장의 말씀도

        마지막 때에 마치 목자가 염소와 양을 가르듯이

        악인과 의인을 가를 것임을 말해준다.

 

하느님 나라의 완성은 : 선인과 악인을 갈라놓는

            이 공심판을 통해서 실현된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정의를 실천에 옮기며 살아온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살지 않은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쫓겨나게 될 것이다.

 

․私審判은 : 우리가 죽은 다음에 θ앞에 설 때 개인적으로 받는 심판.

      =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2코린 5,10).

 

⇒각 사람은 죽자마자 사심판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영원한 갚음을 받게 된다.

 

로마서 2장에서 사도 바울로는 세 가지 기준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①양심 : 이것은 율법도 모르고

           그리스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기준.

          = 14 “다른 민족들이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본성에 따라

                 율법에서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면,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들이 자신들에게는 율법이 됩니다.”

             16 이러한 사실은 내가 전하는 복음이 가르치는 대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들의 숨은 행실들을

                 심판하시는 그 날에 드러날 것입니다.”(로마 2,14. 16).

 

②율법 : 그리스도를 모르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기준.

              =“율법을 모르고 죄지은 자들은 누구나 율법과 관계없이 멸망하고,

                 율법을 알고 죄지은 자들은 누구나 율법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 2,12).

③믿음 : 이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이후의 기준이다.

              =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 다.”(로마 3,21-22).

 

⇒우리는 이들 사이에 등급이 있음을 보게 된다.

양심이라는 기준은 : 주관적이고 그 기준을 통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래도 가책을 느끼고 저래도 가책을 느끼는 것이 양심이기 때문이다.

율법이라는 기준은 : 객관적이고 분명해서 양심보다는 통과하기가 쉽다.

그러나 율법으로 ‘의인’ 인정을 받는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믿음이라는 기준은 : 양심과 율법이라는 기준보다 수월하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믿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쁜 소식(福音)인 것이다.

믿음을 버리고 율법이나 양심의 기준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미련하고 불행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차동엽신부, 여기 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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