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인들의 불신(12,37-43)
*예수의 공적인 계시활동을 마감하면서(36ㄴ),
특히 유대인들의 불신과 그 이유를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한 대목이다.
*이 보도 내용은 : 예수의 활동에 대한 역사적인 결과 보도라기보다는
①오히려 유대인들의 불신을 신학적으로 재조명한 것이며(37-41절),
②복음사가의 당시 상황을 반영한 내용이다(42-43절).
③이어 44-50절에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독자들의 믿음을 촉구하고 있다.
*37-41절 :
예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는데,
복음사가는 : 유대인들의 불신과 그 이유에 대해
이사야의 예언(이사야 53,1 ; "주여, 우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으며
주께서 보여 주신 능력을 누가 깨달았습니까?”)을 인용하여
예수님께서 불신 당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
즉, 하느님께서 믿지 못하도록 섭리하셨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예정, 곧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 신비이다.
40절, 인용구의 뜻은 : 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눈을 멀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무디게 하신 까닭에 이스라엘이 불신하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예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러 오셨건만
도무지 구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41절, 이사야는 : 유다 왕국의 요담 임금이 통치할 때(서기전 740-735년)
활약하기 시작했지만 “예수의 영광을 보았다”고 한다.
이는 예수님께서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누리던
그 영광”(17,5)을 보았다는 것으로,
즉, 영원무궁 선재하신 하느님 아들의 영광을 보았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예수를 보았다는 말씀과 같은 뜻(8,56).
*42-43절 : 요한 복음서가 씌어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대목.
=회당에서 쫓겨날 것이 두려워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 못하는 유다인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그러한 믿음은 부족한 믿음이다.
인간이 주는 영광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더 사랑할 때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고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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