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예고하신 예수(12,27-36)
예수 |
27"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28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게쎄마니 장면이 요약된 내용(마르14,32-42). |
하늘 |
그 때에 하늘에서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1 |
군중 |
29거기에 서서 그 소리를 들은 군중 가운데는 천둥이 울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천사가 예수께 말하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예수 |
30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해서 들려 온 음성이다. 31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나게 되었다. 32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33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이 어떻게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암시하신 말씀이었다.
※세상의 통치자 : 사탄 |
군중 |
34그때에 군중이 "우리는 율법서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사시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사람의 아들이 높이 들려야 한다고 하시니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 사람의 아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
예수 |
35예수께서는 "빛이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그리하면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36그러니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라고 대답.
※어둠 속 : 악마의 세계 ※2 |
※1. 27-28절(예수 수난과 하느님 영광) :
*27절은 : 죽음에 대한 예수의 공포와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예수의 모습이 보도된
이른바 게쎄마니 장면(마르14,32-42)이 요약된 내용으로서,
예수님께서는 수난 ‘시간’을 앞두고 매우 근심하셨으며,
수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아빠께 호소하고 싶은 충동을 받으셨다.
마르코 복음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애원하셨다(마르 14,34-36).
⇒그러나 죽음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당신의 사명임을 깨달아 결국은 수난당하실 각오를 하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28절)로
기도를 마치신다.
*그때에 하늘에서 들려온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28절)라는 하느님의 말씀은 :
아버지의 영광이 예수님의 지상활동으로,
특히 그분이 이룩하신 여러 징표로 드러났지만,
예수 수난과 부활로서 더더욱 드러나리라는 것이다.
*특히 요한 복음서는 : 27절에서 예수님께서 스스로의 결단으로
죽임을 당하셨다는 점을 강조.
공관 복음서는 : 죽음을 앞에 두신 예수님의 고뇌에 찬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도하지만,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셨다고 보도하고 있다.
※2. 29-36절(군중을 상대로 하신 마지막 말씀) :
θ의 말씀(=28절,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을
듣고 군중의 반응이 다양하자,
즉, ①어떤 이들은 천둥이 울렸다고 하고,
②다른 이들은 천사가 그분에게 말을 했다고 한다.
⇒뭔가가 하늘로부터 일어나서 예수와 하느님을 연관짓기는 하지만
군중은 무슨 내용인지를 모른다.
⇒예수님께서는 : 그들에게 당신의 생애, 특히 수난과 부활을
올바로 이해하라고 촉구하시면서 세 가지 말씀을 하신다.
①“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나게 되었다”(31절) :
지금은 이 세상, 즉 믿음이 없는 세상이 심판 받을 때인데,
세상의 두목들(악마들의 두목)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곧 거꾸러질 것이라는 말이다.
②“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32절) :
십자가로 모든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비극적인 사건이기보다는
하늘로 올라가서 영광을 받으시기 시작하는 위대한 사건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시면
만민을 당신께로 이끌어 오게 될 것이다.
즉, 십자가상 죽음을 통하여 예수를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을
예수의 십자가와 영광에로 이끈다는 뜻.
③"빛이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그러니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35-36절) :
예수님께서는 이제 십자가상 죽음이 임박했음을 아시고,
마지막으로 청중들에게 빛이 함께 있는 동안
세상의 빛인 예수를 믿으라고 촉구하신다.
어둠이 덮치지 않도록, 밤에 걸으며 넘어지지 않도록
진리의 빛인 그리스도에게로 얼른 오라는 마지막 당부이다.
(※빛 속에서 걷는 것 = 예수를 믿는 것, 어둠 = 악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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