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傳承)
*傳承(traditio)이란 : ‘전달하다, 주다, 부여하다, 넘겨주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라틴어 동사 tradere(희랍어 paradidonai)에서 파생된 낱말이다.
즉, 어떤 사람이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 주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오경 속에서 우리는 : 각가지 說話 텍스트들과
법률에 관한 텍스트들을 대하게 되나
이 두 유형의 텍스트들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모세오경을 읽어나감에 있어 우리가 숙지해야 할 사항은 :
법에 관한 부분들과 역사에 관한 부분들을
따로 분리해서 보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는 점이다.
오로지 하나의 법만이 있을 뿐이며 이는 동시에 역사이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시고 구성하신 이스라엘 백성의 법이며
역사 그것이 바로 토라의 내용인 것이다.
*이러한 법과 역사는 사실 부정할 수 없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기에 다섯 권의 책은 선택, 계약, 사랑, 信實性, 희망 등과 같은
기본주제를 중심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세오경의 마지막 편집자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본 작품은 :
문학 비평사가 말해 주고 있듯이 오랜 역사를 걸쳐 서서히 준비되어온 작품이다.
모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오래된 전승들이 있었을 것이며,
이러한 전승들이 여러 시대의 성서저자의 손에 의해 수집, 기초될 때까지
대부분 구전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기초 과정들이 앞선 다음에 모세오경이 완성되었음을 인식한다면,
최후 편집자인 5세기의 에즈라는 :
필경 이스라엘 백성들의 다양한 전승들을 수집, 보완, 정리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와 같은 훌륭한 작품을 집대성했다는
사실도 쉽게 인정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체적인 단일성(조화)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문학적인 견지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우선 누구든 쉽게 발견해 낼 수 있는 서로 비슷한 내용들이
여러 번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십계명은 두 번(출애 20장과 신명 5장),
축제시기 명시(明示) 네 번(출애 23 ; 34, 레위 23 ; 신명 16장),
창조설화 두 번(창조 1,1-2,4a ; 2,4b-25),
에집트 여인 하갈을 떠나 보내는 사건(창조 16 ; 21) 등이다.
*물론 이처럼 동일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하더라도
각개의 설화는 독창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반복현상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에 관해서는 성조들이 자신의 아내를 여동생인양 꾸미고 있는 설화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창세 12; 20; 26).
또는 동일한 내용의 설화가 앞서의 例에서처럼 뚜렷하게 구분되어 나타나지 않고,
하나의 설화 속에 통합되어 나타날 때도 있으니
그 좋은 예가 노아의 홍수설화(창세 6,5-9,15)이다.
*이러한 문학현상에 대한 문제해결은 :
작품 안에서 서로 다른 문체를 선별해냄으로써 가능해진다.
그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하느님의 서로 다른 호칭을 분류하는 방법이다.
특히 동일한 사건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는 설화 안에서
하느님의 이름이 서로 달리 불려질 때
그 설화의 기초자(전승)가 분명히 다름을 쉽게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이 아내인 에집트 여인 하갈을 내쫓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두 개의 설화(창세16,3-14 ; 21,9-19)에서
하느님은 분명히 다르게 불려지고 있다 :
첫 번째 설화에서는 야훼, 두 번째 설화에서는 엘로힘이다.)
*사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제일 처음 포착하고서
그 문제점 해결을 시도한 사람은 불란서의 의사
아스트럭(Jean Astruc)이라는 사람이었다(1753년).
⇒아스트럭은 : 하느님의 호칭에 따라 양대 전승을 그 안에서 발견해 낸다.
A전승(지금의 엘로힘계 전승)과 B전승(지금의 야훼계 전승).
그는 누군가가 모세오경을 집대성함에 있어 이 양대 전승을 기초로 하고
그 밖의 내용은 다른 10개의 小전승을 기초로 해서
작품을 엮어냈다고 확신했다.
아직 부족하기는 했어도 모세오경의 문학비평사에
시조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후 연구는 계속 거듭되었고, 마침내 19세기말 벨하우젠(Julius Wellhausen)의
등장으로 사대 전승체제가 확립되기에 이른다 :
야훼계, 엘로힘계, 신명기계, 제관계.
*이 4대 전승은 각각 문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①야훼계(야휘스트 문헌, J=Jahwist) :
구체적, 수식적이며 생동감이 넘치고 순박하다.
특히 하느님의 모습이 우리 인간과 똑 같은 모습으로 묘사될 때가 많다
(예 : 창세 3,8 ; 7,16 등).
하느님의 이름을 ‘야훼’(Jahwe)라고 부른다.
②엘로힘계 (엘로히스트 문헌, E=Elohist) :
문장의 흐름이 소박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딱딱한 면이 있고
대중적인 표현 양식을 취한다.
하느님은 인간과 거리가 먼 초월자로서 묘사되며
인간과의 관계는 꿈, 환시, 천사, 구름, 불 등의 중재를 통한
간접적 방법으로 표현한다.
하느님의 이름을 '엘'(El), '엘로힘'(Elohim)이라고 부른다.
③신명기계 (신명기계 문헌(D=Deuteronominum) :
연설적이며 틀에 박힌 어법이 풍부하다 : "들어라, 이스라엘",
"네 하느님 야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등.
은헤로이 주어진 선택과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한다.
④제관계 (제관계 문헌, P=Priest-Codex) :
대개 법 조항에 관한 것이 많으므로 문체는 비교적 어색하며 고루한 편이다.
반복어법이 많고 숫자, 족보, 예배 등에 대해
편견에 가까울 정도로 관심이 많다.
※4대 전승들의 특징
구 분 |
야훼계 전승 J |
엘로힘계 전승 E |
신명기계 전승D |
사제계 전승 P |
집필 동기 |
유다왕조와 솔로몬왕위 계승을 정당화 하기 위해 |
예언자들의 영향을 받아 北왕조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
당시 Is에서 위협받고 있던 야훼신앙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해 |
유배로 인하여 흔들리는 신앙을 바로 잡아주고 Is의 신원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
집성시기 및 장소 |
BC 950년경,
예루살렘과 유다지역에서 형성. |
기원전 850년경,
북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형성. |
기원전750년경, 北 Is에서 시작 하여Is패망후에 예루살렘에서 완성 |
기원전 587년에 기초 형성되어 귀환이후 유배지역에서 수집정리 됨. |
주 제 |
이스라엘을 통해 θ의 축복이 온 땅으로 |
θ께 대한 경외심 |
회개, 말씀에의 순종 |
하느님의 축복, 율법과 제의 |
하느님의 이름 |
야 훼 |
엘 로 힘 |
야 훼 |
야 훼, 엘 로 힘 |
하느님묘사 (文體) |
세속적인 문체로 인간처럼 묘사 |
세련된 문체로 초월적 묘사 |
설교체로 도덕적 묘사 |
장엄한 문체로 제의적 묘사 |
강 조 점 |
지 도 자 |
예언자적 속성 |
말씀, 예루살렘 에 충실할 것. |
제 의 |
지리적배경 |
남유다(헤브론) |
북 이스라엘 |
이스라엘 온 땅 |
유 다 |
구 성 |
주로 이야기 |
이야기 (부분적) |
설 교 문 |
족보, 경신례, 의식, 율법 |
용 어 |
시나이, 가나안 족 |
호렙, 아모리족 |
거룩한 전쟁, 기사문 |
건 조 체 |
명칭 유래 |
저자가 창세기 2장4절부터 하느님 이름을 야훼로 사용한 데서 따왔다 |
이 전승은 아브라함 이야기, 즉 聖祖史에서부터 하느님의 이름을 엘로힘이라 부르 는데서 생겼다. |
명칭은 이 전승 이 몇몇 구절 (J, E, P)을 제외하고는 신명기계 전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
예루살렘 사제단의 가르침과 예배가 주 내용을 이루기 때문에 사제계 사료라고 한다. |
<구약성서 입문(김건태 강의록 P37-40), 주머니 속 성서박사 시리즈 2(생활성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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