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내려진 아홉 가지 재앙(출애 5-11장)
*출애 5장 - 11장까지 : 9가지 재앙 이야기.
*출애굽 해방 사건은 : 해방의 神 야훼와
지배자의 상징인 파라오와의충돌로 시작.
이집트로 간 모세는 : 파라오를 만나 담판을 하게 되나,
파라오는 : “야훼가 누군데 내가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내보내겠느냐”(5,2)라고 반문.
사실 파라오는 : 야훼가 누구인지를 몰랐다.
⇒인간 종교가 만들어 놓은 신의 이름들 속에는
야훼라는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히브리인의 하느님과 파라오 사이의 충돌이
곧장 출애굽 해방 사건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 둘 사이에는 매우 특이한 성격의 긴 이야기 한 토막이 끼어 든다.
이른바 이집트에 내려진 아홉 가지 재앙 사건.
즉, ①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②개구리 재앙,
③모기 재앙, ④등에 재앙, ⑤가축병 재앙, ⑥피부병 재앙,
⑦우박재앙, ⑧메뚜기 재앙, ⑨어둠재앙.
1). 재앙 기사의 주제
①야훼와 파라오의 대결이고,
②이스라엘을 내보내어 야훼를 섬기게 하라는 모세와 파라오의 협상이며,
③이집트인과 이스라엘인의 구분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 소유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집트 백성에게 재앙의 고통을 주어
파라오의 정치기반을 무너뜨리는 효과도 갖는다.
2). 재앙 기사의 문학 구조
문학구조는 세 갈래설과 교차(交叉) 대구설(對句說)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세 갈래설만 보기로 하겠다.
세 갈래설(三分說)은 : 재앙 기사의 성격에 따라 세 갈래로 나누고
마지막 열째 재앙을 독립시켜 보는 입장.
첫째부터 아홉째 재앙까지는 자연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재앙이고,
그 구성도 일정한 양식으로 짜여 있다.
반면에 열째 재앙은 자연에서 볼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인데다
구성양식도 독특하다.
※재앙 기사의 문학구조
구 분 |
재 앙 |
문 헌 |
사전경고 |
경고시점 |
지시어 |
집행자 |
첫째 갈래 |
1. 피 |
JEP |
있음 |
아침 |
파라오 앞에 서라 |
아론 |
2. 개구리 |
J+P |
있음 |
없음 |
파라오에게 가라 |
아론 | |
3. 모기 |
P |
없음 |
없음 |
없음 |
아론 | |
둘째 갈래 |
4. 등에 |
J |
있음 |
아침 |
파라오 앞에 서라 |
하느님 |
5. 가축병 |
J |
있음 |
없음 |
파라오에게 가라 |
하느님 | |
6. 피부병 |
P |
없음 |
없음 |
없음 |
모세 | |
셋째 갈래 |
7. 우박 |
JE |
있음 |
아침 |
파라오 앞에 서라 |
모세 |
8. 메뚜기 |
JE |
있음 |
없음 |
파라오에게 가라 |
모세 | |
9. 어둠 |
E |
없음 |
없음 |
없음 |
모세 | |
절 정 |
10.맏이, 맏배죽음 |
J |
있음 |
없음 |
없음 |
하느님 |
위 표에서 보면,
①각 갈래에서 앞의 두 재앙은 하느님께서 미리 경고하시나
끝의 재앙은 경고가 없다.
특히 각 갈래의 첫 재앙(1, 4, 7 재앙)은 그 경고시점이
모두 ‘아침’으로 통일되어 있다.
②야훼께서 모세에게 일러주시는 행동의 지시어도,
각 갈래의 첫 재앙은 ‘파라오 앞에 서라’,
가운데 재앙(2, 5, 8 재앙)은 ‘파라오에게 가라’는 어구가
공통적으로 사용된 반면
끝 재앙(3, 6, 9 재앙)에는 그런 지시어가 없다.
③재앙을 일으키는 집행 대리인도 첫째 갈래에서는 아론이나
셋째 갈래에는 모세이고, 둘째 갈래에서는 일정하지 않다.
④재앙의 성격도 각 갈래 안에서 점차 심각한 재앙으로 진행되고,
갈래끼리도 한층 심한 재앙으로 전개된다.
즉 첫째 갈래의 재앙들은 생활을 불쾌하고 불편하게 만드나,
둘째 갈래의 재앙들은 질병을 일으키고 손해를 가져오며,
셋째 갈래의 재앙들은 생명을 위협하며 죽음을 초래한다.
3). 재앙 이야기 총 정리 : ‘파라오의 마음을 굳히시는 야훼.’
․‘파라오의 마음이 굳어짐’에 관한 표현은 ‘이집트에 내린 재앙 이야기’라는
긴 이야기를 일관하고 있는 주제의 하나다.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는 파라오의 마음이 그저 ‘굳어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신 분이 바로 야훼’라는 점이다.
여섯, 여덟, 아홉째 재앙 이야기에는 “야훼께서 파라오로 하여금
억지를 부리게 하셨다”라는 표현이 명시적으로 나오고 있다.
․‘야훼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굳게 하신 이유에 대하여는
이미 재앙 이야기들을 예고하는 7,3-5절에 비교적 분명히 나와 있고,
9,15-16과 10,1-2절에서 다시 확인되고 있다.
①7,3-5절 : “나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고, 이집트 땅에서 징표와
기적을 많이 일으키겠다. 그래도 파라오가 너희 말을 듣지 않으면,
나는 에집트에 내 손을 뻗쳐 큰 심판을 내려서 나의 군대, 곧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리라. 내가 이집트 위로
내 손을 뻗어 그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이끌어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②9,15-16절 : “진작 나는 손을 내뻗어 너와 너의 백성을 흑사병으로 쳐서,
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버릴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까닭이
있어 너를 살려두었다. 너에게 내 능력을 보이고, 온 세상에 내 이름을
떨치게 하려는 것이다.”
③10,1-2절 : "파라오에게 가거라. 그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만든 것은 나다. 그것은 그들 한가운데에
나의 이 징표들을 일으키려는 것이고, 내가 이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어떤 징표들을 이루었는지,
네가 너의 아들과 너의 손자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내가 주님임을 너희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앞의 3구절에서 본 바와 같이 재앙 이야기에서는
파라오와 그의 백성들이
재앙에 의해 파멸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이 재앙들을 통하여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이
‘야훼가 참 하느님이심을 깨닫는 일’이었다.
하느님인양 활동하고 있었고 또 사람들에게 신처럼 떠받들어지던 파라오는
한갓 인간에 불과하며, 참 하느님은 야훼 한 분뿐이심을 깨닫는 데 있었다.
*야훼께서 단 한번의 재앙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자꾸 재앙을 반복하시는 이유는 :
야훼께서 그렇게 할 힘이 없으셔가 아니라 사람들이
(파라오와 그의 백성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까지도 포함하여)
‘그러한 엄청난 일들인 재앙을 통하여 하느님 야훼가 누구이신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탈출기의 재앙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한편으로는 파라오가 모세를 통한 하느님의 말씀을
끈질기게 거부하는 모습을보여주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서 집요하게 그를 불러내시는 모습을 보여 준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렇게 끝까지 자기 자신을
하느님으로부터 폐쇄시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시는지를 보여준다. :
①하느님은 3-4장에서 끈질기게 당신의 사명을 미루던 모세와
집요하게 대화하시며 그를 준비시켜 주셨고,
②7-11장에 나오는 재앙 이야기에서는 끈질기게
당신의 말씀을 거부하는 파라오에게
집요하게 모세를 통한 당신의 뜻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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