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마르코복음공부

베싸이다의 소경(8,22-26)

윤 베드로 2014. 9. 6. 11:54

베싸이다의 소경(8,22-26)

 

                예    수

               소    경

서문 : 예수일행이 베싸이다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고쳐 주시기를 청하였다.

예수님은

소경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②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③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좀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느냐?’라는 말.

눈을 뜨면서 "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 다니는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가 봅니다? 하고 대답.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면서도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아직까지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한 것

    = Mk전반부의 상황을 요약한 것.

Je께서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밝아지고,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 ⇒Mk복음의 후반부 상황을 요약한 것.

                                              →

(→소경이 처음에는

    ‘사람들을 나무가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았듯이,

  베드로도 Je께서 누구이신가를 알았지만

            분명하게 안 것은 ×.

  그러나 소경이 결국은 볼수있게 되듯이

  제자들도 Je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분명하고 똑똑하게 깨닫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하시며,

                    그를 집으로 보내셨다.

요 메시지 :

베싸이다의 소경 치유 기적은 : Mk복음 전반부의 결론.

                  지금까지 Je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시며

                   기적을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목적은

                당신이 누구이신가를 알아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아보는 것이 곧 눈이 뜨이는 것.

                이처럼 제자들의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리기 위해서는

                                                      긴 여정이 필요했다.

 

 

*이제까지의 내용(1,14-8,21)을 요약해 보면,

예수님께서는 : 하느님의 善政을 선포의 주제로 삼고

         그 위력을 여러 가지 행적으로 드러내셨건만,

사람들은 : 도무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백성도(6,14-15), 종교계와 정계 지도자들도,

              친척들도(3,31-35), 고향 사람들도(6,1-6),

              아니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모두 눈먼 소경들이다.

 

⇒예수 친히 이 소경들을 고쳐주시지 않는다면

          그들 스스로는 예수님의 정체를 도무지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눈을 뜨게 하는 뜻으로

          이제 베싸이다의 소경을 고쳐주시는 것이다(8,22-26절).

그 소경처럼 시력을 되찾은 제자들이 비로소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8,29).

 

* 이 이적사화는 :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신

              이적사화(7,31-37)와 매우 닮았다.

 

*소경이란 어떤 사람인가?(8,22) :

Mk복음에서 ‘보다’라는 동사는 : 단순히 시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깨달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경은 : 단순히 신체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제자들은 빵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빵이 없다고 걱정.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고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8,18)라고 꾸짖으셨다.

진짜 소경은 진리 자체이신 θ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文盲, 컴盲 ; 盲 어둘 맹)

 

※우리는 흔히 세 개의 눈이 있다고 한다. 육안, 심안, 영안이다.

육안(肉眼)이란 : 겉으로 드러난 것을 보는 것이고.

심안(心眼)이란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다.

영안(靈眼)이란 : 신앙의 눈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성령의 인도로 θ의 신비를 볼 수 있는 눈이다.

 

육안으로 보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다.

          검은 색은 까맣다고 하고 푸른색은 푸르게 보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심안은 그 사람이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냐에 따라서

                            보는 것이 다양하다.

              시인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지는 낙엽을 보면서

              단순히 ‘낙엽이 진다’ 고 하지 않고,

              인생의 무상함을 표현한다.

 

⇒영안이란 신앙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사물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시력이 좋아야 하고

            시력이 좋은 것만큼 잘 볼수 있듯이,

   영안은 신앙의 깊이와 복음에 눈을 뜬만큼 볼 수 있게 된다.

   영안은 나의 능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빛을 받아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