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마르코복음공부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신 예수(7,31-37)

윤 베드로 2014. 9. 5. 12:28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신 예수(7,31-37)

 

배경

31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을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

33예수님께서는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사람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이 기적 이야기는 : 전형적인 치유 이적사화.

     ①상황 묘사(31-32절), ②기적적 치유(33-34절),

     ③치유 실증(35절), ④목격자들의 반응(37절) 順.

 

*그 뒤 예수께서는 띠로 지방 → 시돈 → 데카폴리스 지방을 거쳐

                         →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 오셨다.

 

*33예수께서는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34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하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

                      당시의 관습적인 치유행위.

은 : 우리나라에서도 현재까지 민간요법에 쓰이고 있고,

             물, 피, 술, 기름과 더불어 액체 약품에 속한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 하늘의 기운(神力)을 얻으려는 것이고,

    “한 숨을 쉬는” 것은 : 그 기운으로 병마를 물리치려는 것이다.

 

*그 뒤 "에파타"(즉 “열려라”)라고 말씀하자

           즉시 놀라운 기적(말을 하게 되다)이 일어나고,

            귀먹은 반벙어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

    ⇒ 세례성사 때 행하는 "열려라"예식은 이런 의미를 지닌다.

 

*예수님께서 :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시자 사람들이 경탄(37절).

            이 반응은 이사야서 35,5-6절의 말씀 인용,

= 즉 메시아 시대에 이루어질 일들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짐을,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약속된 구원이

       예수님을 통하여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귀먹은 반벙어리는 어떤 사람인가? :

 

귀먹고 말 더듬는 이그리스어로 'Moghilalos'(모길라로스),

그 뜻은 ‘둔한, 바보, 저능’.

 

귀먹은 반벙어리에는 세 종류로 구분.

①신체적으로 귀먹은 반벙어리 : 신체적인 결함을 갖고 있는 사람.

②심리적으로 〃 :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고 움츠러드는 사람.

③영적으로 〃 :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θ의 말씀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θ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

 

⇒많은 신자들이 세속적 이야기는 많이 하면서

          θ의 말씀 앞에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 대강 요약해 보면

①오랜 전통과 이방인으로 살았던 우리의 관습 때문.

②θ의 말씀을 알아들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게으름 때문.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생활 (신앙 따로 생활 따로).

우리를 귀먹은 반벙어리로 만들지 않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