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야곱의 생애

윤 베드로 2014. 8. 24. 18:13

★야곱의 생애

 

야곱은 : 창세 47,9에서 자신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떠돌이 신세’로 소개한다.

            “이 세상을 떠돌기 벌써 130년…

                  살아 온 나날이 궂은 일 뿐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축복의 성조 야곱의 일생을 한마디로 축약된다.

 

그러나 남 보기에 떠돌이 신세이지,

             야곱의 생애는 하느님과 함께 약속과

             축복의 미래를 향해 걷는 순례였다.

 

⇒“이 세상을 떠돌기 벌써 130년…

        살아 온 나날이 궂은 일 뿐이었습니다.”

이 말은 : 야곱이 이집트 재상으로 있던 아들 요셉을 만나고자

                          이집트로 내려갔을 때,

                이집트 황제 파라오가 야곱의 나이를 물었을 때 답했던 말이다.

                이 말을 통해서 우리는 야곱이 자신의 지나간 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알게 된다.

                 언뜻 보면 야곱의 이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야곱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 장자권, 아버지 축복,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 많은 자식들, 부귀 -

                           모두 쟁취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왜 살아온 나날이 궂은 일뿐이었다고 말하는가? :

하지만 야곱의 말은 맞다. 그의 생은 쉽지 않은 생이었다.

야곱은 원하는 모든 것을 획득했지만,

           순리와 도리에 순응하면서 획득한 것이 아니기에,

           획득의 결과는 만족스러움보다는 고통이 더 컸다.

 

①어머니 자궁에서부터 시작된 투쟁과 시련은

              노년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다.

   장자권에 대한 집념으로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받아내지만,

                 형의 증오를 피하여 집과 고향을 떠나야 했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살아 생전에 보지 못하게 된다.

  또 형과의 화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②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집념 때문에

          인색하고 고약한 장인 밑에서

          돈 한푼도 받지 못한 채 14년이나 일을 해야 했다.

    결국 라헬을 아내로 얻지만

           대신에 원치 않았던 레아마저 얻게 됨으로써

           끝없는 갈등에 시달려야 했다.

 

③야뽁강에서 대면한 어떤 남자(하느님의 천사)와의 씨름에서

             축복을 받아내려는 집념 때문에

             끝까지 그 남자에게 매달린 결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았지만

             환도뼈를 다쳐 한평생 절뚝거리며 살아야 했다.

 

④장래 이스라엘 부족을 형성할 자식을 12명이나 얻었지만,

           급하고 잔인한 성격으로 인한 자식들의 거친 행동 때문에

           항상 가슴 조이며 살아야 했다.

 

⑤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통은 고향 땅에 돌아오자마자,

          14년이란 세월을 바칠만큼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죽은 사건이었다.

 

⑥또 애지중지하던 아들 요셉을 잃어버리고는

              22년 동안 비탄 속에 살아간다.

 

⑦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이 떨어졌을 때

              어린 손자들이 배를 움켜쥐고

              땅을 뒹구는 꼴을 보아야 했다.

 

⑧끝으로 막내아들 베냐민을 이집트 땅으로 보내면서

              그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했다.

   한마디로 야곱의 生은 하나의 시련과 투쟁이 지나가면

                 또 다른 시련과 투쟁이 다가오는 험난한 생이었다.

                                <야뽁강을 넘어서/ 송봉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