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사랑 안에서 벗님들께 하늘나라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10년.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다들 평안하시겠지요? ‘하늘나라 기차’를 타고 세상을 떠나올 때야 떨리고 두려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저는 요즘 아주 편안하게 지낸답니다. 그런데 이곳 하늘나라까지 “살기가 버겁다”는 목소리가 들려오네요. 경제적 어려움에 세대 갈등이나 계층 간 반목도 깊고, 빈부격차도 심화됐다고요? 예나 제나 살기 힘든 건 여전한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훨씬 더 엄혹했고 힘겨웠던 세월을 견뎠습니다. 일제 강점과 분단, 6ㆍ25라는 비극적 전쟁, 독재와 반독재로 갈려 반목하던 시대도 ‘살아내야’ 했지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상황이 낫습니다. 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