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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모 마리아의 생애

윤 베드로 2016. 8. 29. 17:52

성모 마리아의 생애

 

사실 성모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을 뿐,

그분의 삶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사실 마리아의 생에 대한 성경도 '외경'을 바탕으로 한 불안정한 정보뿐이죠.

마리아의 탄생과 죽음, 나이, 신체적 용모 등에 대해 4대 복음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 않습니다.

마가 복음서에는 성모 마리아가 두 번 간단히 언급되어 있을 뿐이며,

요한 복음서에서도 언급만 될뿐 서술되지는 않습니다.

예수의 어린시절과 행적을 전하는 이러한 4개 복음서에서 어머니 '마리아'는 절저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CARPACCIO, Vittore
Birth of the Virgin
1504-08

 

마리아는 예수의 육신적 어머니로서 인간 예수를 낳으시고 길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를 구세주로 믿었던 신앙인인 동시에 첫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죠.

마리아는 인간 예수의 어머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인 예수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견디어 내셨죠.

하지만 이런 빈약한 성서의 내용으로 마리아의 생애를 그림으로 그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가들은 '외경' 에 관심을 둡니다.

'외경'은 초기 그리스도교 저작 중 정경으로 인정되지 않은 복음서로,

여기에는 마리아의 생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전해집니다.

바로 야고보의 복음서와 마태오의 복음서가 대표적이죠.

 

 

MASTER of Budapest
Presentation of the Virgin in the Temple
c. 1500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 마을의 요아킴과 안나라는 다윗의 자손이 살았습니다.

요아킴과 안나는 경건하고 흠 잡을 데가 없는 생활을 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나,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되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근심에 쌓인 두 사람은 만약 하나님이 자녀를 주신다면,

그 자녀를 하나님을 섬기는 데 바치겠다고 맹새를 했죠.

그래서 축제 때마다 성전으로 올라가 기도를 하였습니다.

외경에는 기도에 따른 응답으로 천사가 마리아의 탄생을 예고 했다고 나와있습니다.

어쨌든 요아킴과 안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나는 임신, 딸을 낳았습니다.

두 사람은 천사의 지시대로 이름을 마리아라고 지었죠.

 

 

UNKNOWN MASTER, Italian
Virgin and Child Enthroned with Scenes from the Life of the Virgin
1270-75


 

마리아가 세 살이 되자 요아킴과 안나는 제물을 준비하여, 그녀는 성전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열 두살때까지 성전에서 살았죠.

마리아가 열 두 살이 되자 대사제는 이스라엘의 남자들 중 요셉을 선택해 마리아와 혼인을 시킵니다.

그리고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시여, 기뻐하십시오'라는 인사를 받아

처녀의 상태로 아이를 갖게 되었죠. 바로 수태고지 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수의 모친이 되었습니다.

임신한 사실을 안 마리아는 사촌 언니이자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에게 임신 사실을 전하고,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내 주님의 어머니'라고 칭합니다.

처음에 약혼자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고, 이혼을 결심하였으나

그날 밤 요셉의 꿈에 대 천사가 나타나 아이는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임을 일러주었고,

요셉은 마리아와 결혼을 했죠.

 

 

ANGELICO, Fra
Flight into Egypt
c. 1450


 

그 후 마리아는 호적을 등록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하지만 숙소를 구하지 못해 근처 마굿간에서 아기 예수를 낳았습니다.

당시 유다 지역을 다스리던 헤롯왕은 베들레헴에서 유대인들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예수를 죽이려 하죠.

그를 피해 이집트로 도망친 세 가족은 헤롯 왕이 죽자 나자렛으로 돌아와

예수가 서른 살 무렵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목수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예수가 가르침을 전하다가 유대교와 로마 제국을 모욕하고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을 당해 죽을 때에 마리아는 십자가 발치에 서서 예수의 죽음을 지켜 보았으며,

사도들이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후 마리아는 예수의 뜻에 따라 죽을 때까지 사도 요한과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DÜRER, Albrecht
Lamentation for Christ
1500-03

 

마리아의 생애가 서술되어 있는 이러한 외경들의 이야기는

13세기 '황금 전설'로 인해 지금까지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황금 전설'은 중세 미술과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관련된 전설의 신빙성은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죠.

하지만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가톨릭교회는 프로테스탄트의 압력에 굴복해

1563년 요아킴과 안나를 그리는 것을 금지 했습니다.

사실 '마리아'를 그린 그림들 대부분은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성모자상입니다.

성모자상과 수태고지는 사실 너무 자주 접했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빼기로 하고,

이를 마리아의 생애를 서술적으로 표현한 그림들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자주 그려진 마리아의 생애는 결혼, 수태고지, 그리고 아기 예수와 관련된 장면들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죽은 뒤 승천하여 하늘의 여왕으로 추대되었고,

최후의 심판에서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오른편에 앉아 죄 지은 인간들을 중재합니다.

 

 

BELLINI, Giovanni
Virgin in Glory with Saints
1510-15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는 마리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어머니로서,

성인 중에서 가장 특별히 공경합니다.

특히 로마 가톨릭은 '성모 신심 교리' 즉, 마리아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원죄 없이 태어났으며,

죽은 뒤에 하나님에 의해 천국으로 올라갔다고 믿는 교리를 가지고 있죠.

성모 승천은 비록 성서에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초대 교회부터 내려오는 신학적 결론입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로마 가톨릭의 성모 교리에 대해서 성서적 교리가 없거나,

성서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났고,

성모 마리마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입었다는 이야기죠.

 

 

 

LORENZETTI, Pietro
The Birth of Mary
1342

 

 

 

GHIRLANDAIO, Domenico
Birth of Mary
1486-90

 

 

 

MASTER of the Life of the Virgin
The Birth of Mary
c. 1470

 

 

 

GIROLAMO del Pacchia
The Birth of the Virgin
1518

 

 

 

GOZZOLI, Benozzo
Birth of Mary
1491

 

 

 

GHIRLANDAIO, Domenico
Visitation
1486-90

 

 

 

GIOTTO di Bondone
No. 12 Scenes from the Life of the Virgin: 6. Wedding Procession
1304-06

 

 

 

CIMA da Conegliano
The Presentation of the Virgin
-

 

 

ALTDORFER, Albrecht
Rest on the Flight into Egypt
1510

 

 

 

CARAVAGGIO
Rest on Flight to Egypt
1596-97

 

 

ENGEBRECHTSZ., Cornelis
Christ Taking Leave of his Mother
c. 1515

 

 

 

BOSCH, Hieronymus
Crucifixion with a Donor
1480-85

 

 

 

CHRISTUS, Petrus
Death of the Virgin
1457-67

 

 

 

CARAVAGGIO
The Death of the Virgin
1606

출처 : sola fides
글쓴이 : 김의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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