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환시는 꿈을 꾸는 것 같은 무아경의 상태에서
하느님의 계시에 의해 주어지는 초자연적인 광경이나
자각을 경험하는 상태를 말한다.
환시는 대체로 깨어 있는 상태에서 겪는 것으로서 잘 때 꾸는 꿈과는 다르다.
하느님께서는 환시의 형태를 통해서 계시하신다.
그러므로 환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전해 주고자 하시는 메시지이지
보이는 광경 자체가 아니다.
환시는 하느님의 현현이나 예수님의 공현, 천사의 출현, 천상의 여행 같은 형태의
계시적인 현상과 관련이 있지만 그것들과는 또 구별된다.
환시는 이스라엘 역사 내내 그리고 초대 교회 안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과 계시의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다.
환시는 대체로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 같다.
그러므로 환시를 경험한 사람들은 하느님에 대한 특별한 의식으로 가득 차 있기 마련이었다.
구약 성경에서는 많은 예언자들이 환시를 체험했다.
신약 성경에서도 구약 성경에서처럼 빈번하지는 않지만
환시 체험의 예를 찾아볼 수가 있다.
환시를 통해 계시되는 내용은 당면한 상황에 관한 것일 때도 있고
하느님 나라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 더 먼 시기의 일에 관한 것일 때도 있다.
환시의 목적은 하느님의 종들에게 특별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을 안내하는 것이다.
특히 묵시 문학을 보면 환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올바른 해석은
환시 체험자에게 위로와 희망의 수단을 제공하면서
일종의 내밀한 통찰로서 작용했다.
때때로 그릇된 환시가 진리를 호도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예언적인 환시와 그것에 동반되는 메시지의 진정성은
정확한 평가를 필요로 하기도 했다.
환시를 경험한 사람들이 본 것은 하느님의 옥좌나 천상의 세계일 경우도 있고
지상에 있는 특정 물체나 광경일 경우도 있었다.
환시의 종류에는 하느님의 옥좌나 어전 회의가 보이는 환시,
그 밖의 다른 천상의 실재나 지상의 실재가 보이는 환시,
상징이나 재치 있는 말 사용에 근거한 환시,
환시의 각 요소가 실재에서 그에 상응하는 요소를 갖고 있는 비유적인 환시 등이 있는데
어떤 환시들에는 앞서 열거한 특징이 두 개 또는 그 이상이 혼합되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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