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성서에 [제 2경전]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모아진 성서들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성모 마리아의 부모를 요아킴과 안나라고 하여 7월 26일에 축일로 지내며,
또 성모 승천 대축일을 8월 15일에 지내는데
교회는 성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어디에 근거해서 지내고 있는 것인가?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있는 [외경](Apocripha)문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외경을 지칭하는 희랍어 [아포크리포스](Apokriphos)란 단어는
원래 [숨겨진] [알려지지 않은]이란 뜻으로
대중이 아닌 특수층만이 읽을 수 있는 것을 지칭했다.
이미 유대교 안에는 구약성서의 정경외에 다른 문헌들이 있었으며
신약시대에 와서도 사도나 그 제자들의 이름을 붙여
권위를 부여한 많은 문헌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기록된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으며
저자 역시 사도들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Apokriphos]란 단어는 [허위]란 뜻으로 변하여 경멸조의 표현이 되었다.
그 후 교회는 사도적 기원을 두고 있으며,
성령의 감도하심에 따라 쓰여진 것으로서 전례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인지
여부를 엄격히 검토하였고,
4세기 말에 비로소 성서의 正經目錄을 확정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정경목록에 들지 못한 신약성서 계통의 문헌들을 통칭하여
[외경]이라 부르게 되었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에 용어상의 차이가 있는데
두 교회 모두 27권의 신약성서를 인정하지만,
구약성서에서 우리가 [제 2경전]이라고 하는 7권을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이라 하면서 성서로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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