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10-5. 의인의 운명과 악인의 운명(10,22-32)

윤 베드로 2023. 6. 1. 17:27

22 주님의 복은 부를 가져오지만 사람의 노고는 보탬이 되지 않는다.

23 우둔한 자는 부정한 짓을 즐기고 슬기로운 이는 지혜를 즐긴다.

24 악인에게는 무서워하는 일이 닥치고 의인에게는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

25 폭풍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토대 위에 서 있다.

26 게으름뱅이는 심부름시키는 사람에게 이에 식초요 눈에 연기와 같다.

27 주님을 경외함은 살날을 더해 주지만 악인의 수명은 짧아진다.

28 의인들의 희망은 기쁨을 가져오지만 악인의 기대는 무너지고 만다.

29 주님의 길은 흠 없는 이에게는 요새가 되지만 나쁜 짓 하는 자에게는 몰락이 된다.

30 의인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지만 악인은 이 땅에서 살지 못한다.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놓지만 사악한 혀는 잘려 나간다.

32 의인의 입술은 남이 찬성할 말을 알지만 악인의 입은 사악함을 알 뿐이다.

 

악행을 즐기는 자는 미련한 자이고, 지혜를 즐기는 자는 슬기로운 자다(23-25).

어리석고 미련한 자들은 이기심에 따른 악행을 되풀이함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채우며 그것을 낙으로 삼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안정된 삶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들은 항상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참된 복을 소유함으로써 즐거워하며 그것을 참된 기쁨으로 삼는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 살아가면서 부지런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악한 자들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열성을 기울인다.

 

22: 주님께서 주시는 복은 온전한 것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24: 이것은 우리에게 삶의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즉 과정이 불의하면 의 열매를 거둘 수 없고

                             과정이 의로우면 불의한 열매를 거둘 수 없는 것이다.

25: 여기 폭풍은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시련 또는 재난 등을 의미한다.

           폭풍이 지나가면 악인이 없어지는 것은 폭풍으로부터

                        그들을 지탱하게 해 줄 수 있는 버팀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인에게는 진리에 대한 신뢰 또는 주님의 약속이 버팀목이 된다.

            이것은 폭풍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의인은 흔들리지 않는다.

26: 게으른 자를 부리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27-30: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주님의 보호 가운데 있기 때문에 장수하고

                또한 주님을 의뢰함으로 모든 염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장수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악인의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31-32: 말의 유용성을 생각해도 또는 주님의 심판을 생각해도

                의인의 입은 가치가 있지만 악인은 베임을 당할 것이다.

 

10장의 잠언들은 의인과 악인, 게으름과 부지런함, 미움과 사랑 등

               세 주제들에 대한 대립을 통해 주는 교훈들이다.

실례로서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고(10,11), 순은과 같고(10,20),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고(10,11), 지식이 없다(10,20)고 하였고,

                부지런한 자는 부요하고 게으른 자는 가난하다고 하였으며(10,4),

                또한 미움은 다툼을 일으키고 사랑은 허물을 가려 준다고 하였다(10,12).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앞에는 두 가지 서로 대립적인 길들이 놓여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받아서 자녀가 된 자들일지라도

            세상에 사는 동안 무엇을 선택하며 사느냐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선택에 따라 자신의 삶을 흥하게도 하고 쇠하게도 하기 때문이다.

즉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럼,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선택하며 사느냐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매 순간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것을 선택하여 산다면

            우리의 삶은 날이 갈수록 더욱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