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신약공부 자료

에고 에이미(Ego Eimi)

윤 베드로 2023. 5. 19. 07:23
에고 에이미(Ego Eimi) : 예수님의 자기 계시 정식                                  <Jn10>

*공관복음서는 : 마르코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메시아 신분을 되도록 감추려고 한다.
메시아 비밀, 함구령, 제자들의 몰이해 등의 주제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요한 복음서는 : 예수께서 처음부터 당신의 정체와 신분을 몸소 밝히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예수님의 정체와 신분을 밝히는 데에는그분에게 부여된 칭호들이 큰 구실을 하지만,
                   칭호말고도 선언적 형식을 빌려 예수님의 초월적 정체와
                   구원활동을 동시에 드러내는 독특한 정식이 있다.
이른바 에고 에이미(Ego Eimi)’ 말씀인데,
이는 예수께서 자신이 누구신지 스스로 밝히는 자기 계시 정식이다.
그리스말 에고 에이미를 우리말로 옮기면  나는 이다’, 또는 나는 있다가 된다.

*요한 복음서에서 ‘Ego Eimi’用法은 세 가지.

첫째는 보어(補語)와 더불어 쓰인 경우, 수많은 예를 들 수 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한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10,7),
나는 착한 목자이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참 포도나무이다”(15,1.5) .
이처럼 보어가 딸린 Ego Eimi 말씀들은
                모두 예수께서 인류들에게 베푸시는 구원과 관련이 있다.

둘째는 실제로 補語가 없지만 보어를 암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경우로,
            물위를 걸으시며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나다”(6,20),
            키드론 골짜기에서 체포되실 때 체포자들에게 하신 말씀
             “내가 그 사람이다(18,5. 6. 8)가 그 예이다.
전자의 경우는 구원적 성격이 드러나지만, 후자의 경우는 단순한 답변에 불과하다.

셋째는 실제로나 암시로나 보어가 전혀 없는 경우로,
             ‘나는 있다로 옮길 수 있는 세 번째 용법의 에고 에이미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세에게 계시된
              ‘야훼’(출애 3,14)와 일맥 상통한다.
출애 3, 14절의 칠십인역은 야훼나는 존재하는 자이다옮기고 있다.
    이는 θ존재(또는 본성)의 본질이 이 세상 어떤 사물의 실존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하고 신적인 실존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요한 복음서에서 수식 없이 쓰인 에고 에이미(8,24. 28. 58 ; 13,19)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의 자기계시처럼
          예수님의 인격에 대한 자기계시임에 틀림없지만, 그 이상의 의미도 포함한다.
특히 8장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이 θ의 영원한 존재에 참여하신다고 주장한다.
곧 그분은 당신 자신 안에 생명을 갖고 계시기에(5,26),
     그분에게는 당신 생명을 내놓을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10,17-18).
말하자면 그분은 생명을 나누어주시는 하느님의 고유한 특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신분을 둘러싼 유다인들과의 열띤 논쟁에서 이를 분명히 하신다.
예수께서는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에고 에이미)”(8,58)고 선언하신다.
바로 이 선언은 요한 복음서의 중심 주제,
        곧 예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계시고  또 전달하신다와 직결된다.

                                              <성서박사 시리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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