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44편 福된 민족

윤 베드로 2023. 1. 20. 07:44

144: 군왕시편,

이 시편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다른 여러 가지 시편에서 따 온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논리적인 일치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다.

첫째 부분(1절 이하)은 전쟁 승리에 대한 감사기도이며,

둘째 부분(3-7a)은 인간의 덧없음을 인정하는 겸허한 고백과

                              하느님께 구원능력을 보여 달라는 탄원이다.

셋째 부분(9절 이하)은 앞으로 감사드리겠다는 약속이고,

넷째 부분(12-15)은 번영과 평화를 기원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불충한 적으로부터 구원해 달라는 기도가 들어있는 후렴은

            그 형태가 약간 다르게 둘째 부분과

             셋째 부분(7b-8. 11)에서 되풀이하고 있다.

 

1. 전쟁승리에 대한 감사

1 [다윗] 나의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내 손에 전투를, 내 손가락에 전쟁을 가르치시는 분.

2 나의 힘, 내 산성 내 성채, 나를 구하시는 분 내 방패,

                 내가 피신하는 분 민족들을 내 밑에 굴복시키시는 분.

 

2. 주님의 개입을 바라는 기도

3 주님, 사람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알아주시다니!

            인간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헤아려 주시다니!

4 사람이란 한낱 숨결과도 같은 것

                   그의 날들은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5 주님, 당신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소서.

            산들을 건드리소서. 연기 뿜으리이다.

6 번개를 치시어 저들을 흩으소서.

               당신 화살들을 보내시어 저들을 혼란에 빠뜨리소서.

7 높은 데에서 당신 손을 내뻗으시어 큰물에서,

            이방인들의 손에서 저를 구하소서, 저를 구출하소서.

8 저들의 입은 거짓을 말합니다. 저들의 오른손은 간계의 오른손입니다.

 

3. 감사드리겠다는 약속

9 하느님, 제가 당신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오리다.

                열 줄 수금으로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10 당신은 임금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분

                 당신 종 다윗을 구하시는 분이십니다. 악독한 칼에서,

11 저를 구하소서. 이방인들의 손에서 저를 구출하소서.

             저들의 입은 거짓을 말합니다.

             저들의 오른손은 간계의 오른손입니다.

 

4. 번영과 평화에 대한 기대

12 우리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무성히 자라는 초목 같고

              우리 딸들은 궁전 양식으로 다듬어진 모퉁이 기둥 같으리라.

13 우리 곳집들은 그득하여 갖가지 곡식을 대어 주리라.

             우리 양 떼는 천 배로, 들에서 만 배로 불어나고

14 우리 소들은 살이 찌리라.

             더 이상 성벽이 뚫리는 일도 사람들이 끌려가는 일도 없고

              광장에서는 울부짖는 일도 없으리라.

15 행복하여라, 이렇게 되는 백성!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백성!

 

144:

시인은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해 줌으로

           듣는 자들로 하여금 구원이 그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은 능력의 원천이시다.

나의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내 손에 전투를, 내 손가락에 전쟁을 가르치시는 분(144,1).”

왕은 하느님을 반석이라고 고백하고

         자신의 승리는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나왔음을 고백하고 있다.

 

하느님은 구원의 원천이시다.

나의 힘, 내 산성 내 성채, 나를 구하시는 분 내 방패,

내가 피신하는 분 민족들을 내 밑에 굴복시키시는 분(144,2).”

이 고백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이 되신다는 고백이다.

왜냐하면 사랑이 필요할 때 하느님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보호가 필요할 때 요새와 산성이 되어 주시고,

                 또한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구원이 되어 주시고,

                 원수들의 공격을 받을 때 방패와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무엇이 필요할 때 하느님은 그것들을 은혜로 허락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인의 고백은 하느님께서 구원의 원천임을 말해 준다.

 

하느님은 사랑의 원천이시다.

주님, 사람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알아주시다니!

인간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헤아려 주시다니!

사람이란 한낱 숨결과도 같은 것

그의 날들은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습니다(144,3-4).”

시인은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알면 하느님께서 이런 사람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놀라운 사랑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여기 지나가는 그림자 같다라는 것은 영원하신 하느님 앞에서

         인생이라는 것은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내 쉬는 호흡이나

          또는 지나가는 그림자처럼 일시적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이런 사람을 위하여 더할 수도 없고 덜할 수도 없는

                완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시인처럼 주님, 사람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 이토록 알아주시다니!라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하느님을 능력과 구원과 사랑의 원천으로 고백한 시인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임하셔서 원수들을 흩으시고

                 그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구하였다(144,5-8).

5-8절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한 구원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이런 하느님의 역사 가운데 무너지지 않을 원수는 없다.

하느님의 백성은 이와 같은 구원을 체험할 때마다

                구원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144,9-11).

시인은 하느님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줄 비파로 찬양드리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 새 노래란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를 보고 새롭게 감격하여

          마음으로부터 나온 노래를 말한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를 볼 때마다 새 노래를 부르게 된다.

열줄 비파로 찬양드리겠다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찬양드리겠다는 의미이며

         최선을 다하여 찬양드리겠다는 의미다.

이것은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를 목격한 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고백이다.

하느님께서 능력을 주심으로 원수와 싸워 승리한 왕이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은

                    복이 있는 자들이다.

시인은 그들의 복된 모습을 12-15절에서와 같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