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43편 주님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나이다(8절)

윤 베드로 2023. 1. 17. 07:17

143: 개인 탄원시편, 일곱 번째 참회의 시편,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박해받던 당시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비록 죄는 지었을지라도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하면서

            θ이 항상 충실한 종들에게 제공해 주신 바 있는

            도우심을 바랄 때 느꼈던 자신의 고뇌를 털어놓는다(3절 이하).

그는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되기를 바라면서(7-9),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과 원수들의 파멸을 청한다(10-12).

 

1. 불평

1 [시편. 다윗]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애원에 귀를 기울이소서.

                       당신의 성실함으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제게 응답하소서.

2 당신의 종과 함께 법정으로 들지 마소서.

               산 이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울 수 없습니다.

3 원수가 저를 뒤쫓아 제 생명을 땅에다 짓밟고

               영원히 죽은 이들처럼 저를 어둠 속에 살게 합니다.

4 제 얼이 속에서 아뜩해지고 제 마음이 안에서 얼어붙습니다.

5 제가 옛날을 회상하며 당신의 모든 업적을 묵상하고

            당신 손이 이루신 일을 되새깁니다.

6 저의 두 손 당신을 향하여 펼치고

            저의 영혼 메마른 땅처럼 당신께 향합니다. 셀라

 

2. 구원 요청

7 어서 저에게 응답하소서, 주님. 제 얼이 다하여 갑니다.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제가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같아지리이다.

8 당신을 신뢰하니 아침에 당신의 자애를 입게 하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니 걸어야 할 길 제게 알려 주소서.

9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당신께 피신합니다.

10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의 뜻 따르도록 저를 가르치소서.

                 당신의 선하신 영이 저를 바른길로 인도하게 하소서.

11 주님, 당신 이름을 보시어 저를 살리소서.

              당신의 의로움으로 제 영혼을 곤경에서 이끌어 내소서.

12 당신의 자애로 제 원수들을 멸하시고

                 제 영혼을 괴롭히는 자들을 모두 없애소서.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143:

시인은 하느님께 자신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청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지금 당하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편 곳곳에서 그가 하느님께 간구하는 것을 보면

                그가 지금 하느님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때에 하느님께 나가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자라면

         그에게 기도는 언제나 소망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기도를 소망의 원천으로 삼는 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주님의 가엾이 여기심으로부터 제외될까 하는 두려움이다.

그래서 시인은 당신의 종과 함께 법정으로 들지 마소서.

            산 이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울 수 없습니다(143,2)”라고 말한 것이다.

여기 산 이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울 수 없습니다라는 말은

          하느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죄인일 뿐이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이 하느님께 나가 은혜를 구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에게 가엾이 여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은 하느님의 가엾이 여기심을 간구한 것이다.

 

3-6절은 시인이 지금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기도를 소망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시인에게 고통은

            다만 기도할 수 있는 기회였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는 극한 고난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5-6절은 그가 고난 가운데서 어떤 태도로 기도했는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제가 옛날을 회상하며 당신의 모든 업적을 묵상하고

         당신 손이 이루신 일을 되새깁니다.

         저의 두 손 당신을 향하여 펼치고 저의 영혼 메마른 땅처럼 당신께 향합니다.

옛날을 회상했다는 것은 역사를 돌아보며 하느님께서 행하신 크고 위대한 일들을

           기억했다는 의미다.

시인은 이처럼 하느님께서 행하신 크고 위대한 일들을 기억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묵상했다.

7-8절은 믿음의 사람이 하느님께 대하여 가지고 있는 사모함이

             어떤 것인지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을 사모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시지 않는 것으로 인하여 피곤하며,

               또한 하느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나가지 못하는 것이 무덤처럼 두려운 일이다.

즉 하느님을 사모하는 자는 오직 하느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자이다.

여기 아침은 새날을 의미한다.

새날을 맞이하였을 때 시인은 더 이상 지난밤의 고통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는 주님께서 새날을 허락해 주셨다면

         새날에 대한 그 분의 선하신 뜻이 있을 것을 믿었다.

9-12절은 시인이 기도를 소망의 원천을 삼고 하느님의 응답을 기대하며

                기도한 내용들이다.

그는 주님께 피한 자신을 원수의 손에서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고,

         주님의 뜻을 가르쳐 주심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처럼 시인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하여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나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이와 같은 은혜를 누리는 것은 자신의 로 인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가엾이 여기심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